우선 이 글은 농구를 좋아하는 본인의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쓴 글임을 밝힙니다.
보시는 분에 따라서 시덥잖은 내용일수도, 아니면 공감할 수도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언제 오픈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날 정도로 프리스타일도 나름 오래된 게임이라고 여겨지네요.
오픈 당시 온라인으로 즐기는 '힙훕'이란 문구에 상당히 관심을 가졌었는데요.
그때도, 지금도, 제 눈에 보이는 프리스타일은 '농구' 게임이라고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공놀이'하는 게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초적인 농구의 룰마저 무시되는 '힙훕'??
힙훕. Hiphop + hoop의 합성어라는 것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실겁니다.
힙합의 자유로움과 농구의 결합이라고 본인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길거리 농구의 룰도 정식 농구의 룰보다는 조금 더 완만하게 적용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더블 드리블이라던가, 트래블링 등의 바이얼레이션에 대한 쪽이 특히 그렇죠.
하지만 엄연히 3초(공격, 수비)룰이라던가 무빙 스크린 등 게임 진행에 있어서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엄격히 적용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프리스타일 뿐만 아니라 다수의 농구 게임들을 보게되면 파울 혹은 바이얼레이션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소홀히 다루는 경향이 큰데요. '원활한 게임의 진행을 위해서였을까?' 라고
의문을 제기했었지만, 결론은 '오히려 방해가 된다.' 였습니다.
그냥 공격이든 수비든 빅맨은 무조건 페인트 존 안에서 3초고 10초고 24초고 주구장창있고
이건 뭐 농구를 하자는 건지 럭비를 하자는 건지도 모를 만큼의 스크린 파울,
바이얼레이션따윈 안중에도 없는 규칙. 심지어 라인 크로스도 없습니다.
이게 무슨 스포츠 게임입니까? 그냥 서로 공주고 받고 그냥 슛. 골.
특히 더블 드리블에 대해서는 프리스타일 측에 수도 없이 필자가 건의했던 부분입니다.
슈팅가드의 드리블 스킬 중 백롤턴 드리블2, 3은 아무리 좋게 봐줘도 투스텝을 응용한
드리블일지언데 농구를 조금이라도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투스텝 후엔 피벗, 패스, 슛
이외에 다른 동작, 특히 드리블을 하게 되면 바로 더블 드리블이 선언되야 정상입니다.
근데 프리스타일의 슈팅가드(이하 슈가)의 저 드리블들은 사용 후에는 계속 공을 드리블할
수가 있죠. 그러다보니 이 드리블, 저 드리블, 아무리 페이스업으로 따라 붙어도
막을 수가 없으니 시간만 지연되고, 저같은 경우에는 슈가팀과 맞붙으면 졸려서 집중이
잘 안될 지경입니다. 그러니 3초룰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고, 저런 더블 드리블 정도는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그것마저 하지 않고 있으니 답답할 수 밖에요.
2. 캐릭터들의 지나치게 높은 능력치
캐쉬 아이템의 능력치 상승 부분을 제거하더라고 분명히 캐릭터들이 능력치는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높습니다. 물론 득점도 잘되고 수비도 잘되고 해야 게임 할 맛이
나지 않겠나 싶지만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 지나친 능력치가 초보들의 유입을
막는 것이 아닌가? 능력치가 낮았다면, 칼립(고칼 등등), 반노3점, 꺽기 미들(3점)이란게
존재했었을까? 농구는 3명(혹은 5명) 전체가 하는 것이지, 특정 스코어러나 빅맨에 의해
게임이 좌지우지되는 경기가 아닙니다. NBA의 수퍼 스타, 르브론 제임스, 코비 브라이언트,
스티븐 내쉬 등이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이유는 선수 특유의 개인기도 있지만, 팀을 살려주는
플레이에 능하기 때문입니다. 프리스타일에 경우, 캐릭터들 고유의 능력치가 지나치게 높아
패스, 스크린에 대한 의존도가 거의 없습니다. 오직 슈터들에 의한 컷인, 아이솔레이션에
의해 득점이 이뤄지는데요. 이러한 현상은 농구 초보자 분들에게 많은 악영향마저 끼쳐
센터, 파워포워드는 무조건 리바, 리턴. 포인트가드는 오직 패스. 슈팅 가드, 스몰 포워드는
오직 외곽슛이란 인식이 현실 농구에다가도 적용을 해버립니다.
캐릭터들의 능력치를 대폭 하향해서 기본적인 스킬, 즉 스크린에 의한 픽앤롤(팝) 플레이,
하이로우 패스에 의한 빅맨의 활용을 좀 더 높이고 슈터에 대한 의존도를 좀 더 낮추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농구를 더이상 할 수 없게 된 이후부터 프리스타일을 오랫동안 했고,
나름대로 애정이 많이 가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좋은놈은 매주고 미운놈은 떡준다고
이런 저런 불만사항들이 매우 많습니다. 특히 프리스타일 때문에 농구에 입문 혹은 초보이신
분들이 포지션 그리고 플레이에 대한 오해를 많이 하시는 것 같을 때는 정말 맘이 안좋더군요.
본인의 글 쓰는 솜씨는 엉망이지만, 그냥 제가 할 말은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태클, 욕설(너무 심한건 말구요 - -), 비난 기타 등등 모두 환영입니다.
제가 100% 옳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