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글이므로 태클/욕설/비방 등 삼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제 의견을 존중해주시고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 지금의 소프트맥스를 있게 해준 작품
소프트맥스의 대표작 창세기전입니다. 창세기전 시리즈는 최초의 국산 PC 전략 시뮬레이션 RPG 게임으로써 방대한 스토리와 게임성, 그리고 시스템으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게임입니다. <창세기전 3>는 <창세기전 2>의 명성을 잃지않고 더욱 멋진 스토리로 사람들에게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해주었고, 후에 발매된 <창세기전 3 파트2> 역시 <창세기전 3> 못지않은 큰 인기를 가졌었습니다.
단일 시리즈로는 한국에서 개발한 작품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렸습니다. 출시 했던 모든 시리즈가 완성도의 논쟁은 차치하더라도 큰 인기와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기에 이 작품의 제작시기가 제작사인 소프트맥스사의 전성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창세기전 3와 3 파트2의 스토리 보드
>> 국내 RPG 중 최고의 감동 스토리
창세기전 3는 3 파트2에 비하여 스토리 이해도가 조금 복잡한 부분이 있습니다. 총 세명의 주인공으로 각각 다른 챕터들을 플레이 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되는데, 한 챕터로 쭉 밀면서 하다보면 이야기의 흐름이 깨져버리기 때문에 창세기전 3를 플레이 할때에는 공략집을 보면서 했던 기억이 남습니다.
주로 풀이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 외에도 엑스트라 인물들의 속 이야기들이 하나하나씩 나올때마다 창세기전의 스토리가 얼마나 세부적이며 탄탄한지 알수 있게 되었습니다.
>> 타이밍에 맞춰 잘 사용하여야 하는 창세기전의 시스템들
창세기전에서는 어빌리티와 전직 시스템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캐릭터와 알맞는 스타일로 육성시키지 않으면 후반에 큰 낭패를 보기때문에 신중한 선택을 해야됩니다.
그리고 창세기전 3부터는 '레벨'이라는 개념이 없어졌기 때문에 어빌리티 시스템을 조화롭게 사용하여야 게임을 풀어갈때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의 모든 어빌리티를 습득하게 되면 '전직' 이란것을 하게 되어 스타일을 지정하여 육성하며 궁극 필살기도 배울 수도 있습니다.
기존의 RPG의 시스템과 다를 것은 없지만 이 어빌리티와 전직때문에 세이브 불러오기를 몇번을 다시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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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전 3 시리즈의 캐릭터들
>> 각자 개성넘치는 캐릭터들과 빵빵한 성우진들!
지금의 창세기전이 있게 해준 데는 게임의 완성도도 있지만, 그에 못지 않은 개성 넘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한다는 점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30명이 육박하는 등장인물들은 각각의 사연을 가진 채 스토리를 진행하며, 게임의 몰입도를 극대화 시키고 있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캐릭터 원화는 지금도 그 우수함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 창세기전 3 파트 2의 캐릭터들
(출처 : http://www.black.digimoon.net)
창세기전 시리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들은 <창세기전 3 파트2>의 캐릭터들입니다. 캐릭터별로 톡톡 튀는 개성을 지니고 있을뿐더러, 개개인의 캐릭터들마다 한명씩 성우진들이 담당하였다고 하네요. 연기력들도 다들 뛰어나셔서 게임에 대한 몰입도가 더욱 더 높아졌죠.
파트 2때는 쥬크바리와 엠블라의 목소리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제일 캐릭터와 어울렸던 목소리라고 생각해서 그런가봐요. ^^;
>> 내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창세기전
말그대로 제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롤플레잉 게임중에서 최고의 게임이라고 말하고싶은 게임이 바로 창세기전입니다. 여러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창세기전을 플레이 안해보신 분들도 창세기전을 알고 계실겁니다. 턴제 게임이고 스토리가 좋다는 등등..
대부분 진입장벽이 높다. 지루하다. 게임이 너무 느릿느릿하다. 라는 이유로 많은 분들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기도 한데요. 정말 옛날의 게임에도 불구하고 국산 턴제 게임중에 이렇게 완성도 높은 게임은 창세기전 외에는 없다고 봅니다. 손노리 사의 악튜러스와 비교를 하더라도 전 창세기전이 더 재밌고 뛰어난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악튜러스를 추천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역시 저한테 추억이나 감동을 많이 남겨준 불후의 명작같은 게임이라 창세기전을 쓰게되었네요.
>> 전혀 촌스럽지 않은 게임
창세기전 3가 나올때쯤 아마 1999년도였을거고 창세기전 3 파트 2가 2000년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지금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전혀 고전게임같지 않은 비쥬얼을 자랑합니다. 제일 비중이 큰건 지금 내놓아도 전혀 촌스럽지 않을 일러스트들이 큰 자리를 매김하지 않나 싶네요. 블앤소의 캐릭터 일러스트를 맡은 '김형태' 작가분이 맡으셨었는데, 지금봐도 인물들 하나하나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있고 이 캐릭터를 보면 아 누구다. 할 정도로 겹치는 인물이 없습니다.
물론 3D 영상은 옛분위기가 확 나지만 일러스트는 정말.. 굿! 이 한마디로 표현이 가능하죠.
▲ 죠안의 죽음때 크리스티앙의 혼잣말
>> 창세기전의 인기 비결은 탄탄하고 감동적인 스토리때문 !
창세기전(The War of Genesis)의 스토리는 '아르케'와 '안타리아', '투르', '한'등 가상의 세계관을 무대로, 주인공들의 사랑과 모험, 음모, 국가 간의 화합과 반목, 인간과 신 사이의 갈등과 같은 일련의 사건을 통해 밝혀지는 대륙의 역사와 비밀을 다루고 있습니다.
챕터들을 플레이 하다보면 주인공들끼리 얽히고 얽히는 이야기들과 약간 무거운 분위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전쟁'을 다루고 있는 게임이라 어쩔 수 없는 본연의 이미지인거 같습니다.
창세기전 3는 과거 창세 시대의 전쟁을 다룬 이야기라고 말하자면, 창세기전 3-2는 창세 시대보다 더욱 더 먼 미래로 온 미래 전쟁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처음은 역시 가볍고 코믹스러운 장면들도 많이 담겨져있지만 점점 갈수록 웅장해지는 분위기와 진지한 스토리로 인해 골수팬들과 많은 게이머들에게 사랑받은 게임이 아닐까 싶네요.
오스만은 살라딘을 처치하기 위해 시반슈미터의 요새인 시반 포레스트에 오스만 군단이 쳐들어오게 됩니다. 막강한 오스만 군단을 막지 못하여 결국 요새는 함락되고 위험에 빠진 살라딘을 구출해내기 위해 시반슈미터 동료들과 얀이 몸을 던지게됩니다.
시반슈미터의 동료들이 처형당하면서 오스만은 얀에게 질문을 합니다. 자기와 함께간다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고.. 스토리상 오스만은 얀에게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얀을 죽이려고는 하지않습니다. 오스만 일당이 살라딘에게 총포를 겨누고 발사할때 얀이 살라딘의 총알받이가 되며 마지막 한마디를 합니다.
" 바보 같은 사람... 안녕... "
얀은 사랑했던 살라딘을 위해 지켜주려고 몸을 던지게 되고..살라딘이 포로였을때부터 무술 연습을 같이하며 지금까지 같이 자라온 얀이였기 때문에 자신이 지켜주지 못했다고 자책감이 뇌리에 미친듯이 박히기 시작합니다. 이 이후에 살라딘은 분노에 휩쌓여 자기 혼자서 오스만 군단을 모조리 쓸어버리는 전투 씬이 나옵니다.
제가 창세3 플레이할때 얀을 정말 열심히 키웠었는데.. 이 이벤트때문에 키운것이 조금 허무해져버린것도 있었어요. 그 아픈 기억(?) 때문일지도 모르지만요.
지금 다시 봐도 울컥하는 심정과 살라딘에게 감정이입이 되버리네요..
버몬트는 술탄궁의 공주인 셰라자드를 납치하여 살라딘을 불러오게끔 합니다. 버몬트는 예전에 살라딘에게 당했던 일들을 '사랑' 이라는 살라딘의 약점을 사용하여 복수를 실행하기 시작합니다. 버몬트가 예상했던대로 살라딘은 셰라자드를 구출하기 위해 버몬트를 찾아오게 되고, 버몬트 군단을 모두 처치합니다. 버몬트가 셰라자드에게 칼을 겨누며 살라딘에게 칼을 버리지 않으면 그녀를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살라딘이 칼을 버렸을때 버몬트가 찌를려고 칼을 살라딘에게 향하게 됩니다. 그 때 셰라자드가 살라딘에게 향한 칼을 대신 맞아주어 목숨을 거두게 되죠. (얀의 죽음과 비슷하게 살라딘은 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못지킨 죄책감에 휩쌓이게 됩니다.)
그러고 버몬트와의 대결이 시작됩니다. 결과는 뻔하겠지만 살라딘의 승리였고, 버몬트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며 자기를 죽이라고 합니다. 근데 살라딘은 버몬트의 목걸이에 달린 피리를 보게 되면서, 의문을 갖기 시작하죠. 그때쯤 살라딘은 버몬트가 자신의 동생임을 알게되고 피리를 빼앗아 어릴 적 버몬트와 자신이 포로시절때 자주 연주해주었던 곡을 버몬트 앞에서 연주하게 됩니다.
버몬트는 음악을 듣자마자 포로 시절때 자신의 형과 지냈던 과거를 회상하게 되면서 앞에 있는 살라딘이 자신의 친형임을 알게됩니다. 죽은줄만 알았던 자신의 형이 자기가 그토록 복수하고 죽이고 싶었던 사람이 자신의 형이였단걸 알아채고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그리고 형인 살라딘은 동생인 버몬트에게 마지막 부탁을 하게됩니다.
" 좋은 왕이 되야 한다. "
말이 끝나자마자 버몬트는 미친듯한 웃음과 울음으로 자신이 했던 행동들이 다 잘못됬단걸 알아채게 되면서 버몬트와 살라딘의 이야기는 끝이나게 됩니다.
창세3 플레이 할 때 이 이벤트가 나왔을때의 소름은.. 진짜.. 이 이벤트 다 보고 난후에 감동이 밀려와서 울면서 다음 챕터 진행한게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영상에서 베라모드의 모습과 셰라자드의 목소리가 합해져 정말 감명깊게 본 이벤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셰라자드가 살라딘을 다시 보고싶어하는 마음이 간절하게 드러나기도 하며, 독백이 끝난 후 엔딩 영상에서 살라딘과 셰라자드로 추정되는 인물이 나옵니다.
셰라자드와 살라딘의 바램대로 다음 생에 환생하여 둘은 다시 만나게 되고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됩니다. 확실한 내용은 아니지만 제가 생각하기로는 그래요. 아니라는 사람들의 의견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믿고있습니다. 영상에서의 금발의 남자는 살라딘, 살라딘은 원래 금발이니깐.. 셰라자드도 게임에선 흑발로 나오지만 원래는 갈색머리로 알고있어서..
자세한 설명도 필요없을만큼 최고의 명장면으로 뽑고싶은 베라모드의 독백입니다. 처음에 이 엔딩을 볼때는 몰랐는데 다시 보니 중간에 창세기전2 때의 베라딘이 최후를 맞이할때의 모습도 담겨져있어서 놀랐습니다. 베라모드가 셰라자드와 베라딘의 환생한 모습인건 알고있었지만, 중간중간 사진이 디졸브되며 베라딘의 모습까지 나올줄은..ㄷㄷ
지금까지 제가 뽑은 창세기전3 시리즈의 명장면들 입니다. 개인적으로 죠안의 죽음을 넣고 싶었지만, 역시 저에게 있어서 명장면 3개를 뽑으라면 위의 3개를 뽑을 것 같아서.. 넣게 되었습니다. 창세기전을 즐기신 분들은 꼭 이 장면들을 보시고 예전의 감동을 다시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갑자기 예전에 샀던 창세기전 패키지들이 생각나게 되서 사진을 찍게되었습니다~ 합본판 살때 사고싶다고 엄마한테 얼마나 졸라댔었는지.. 용돈 꾸역꾸역 모아서 산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 현재 가지고 있는 창세기전 시리즈 패키지
창세3,3-2 합본판과 3-2 패키지 그리고 서풍의 광시곡 이렇게 세가지를 들고있습니다. 템페스트도 있었는데 어디간지 당최 보이지가 않네요. ㅠㅠ
▲ 창세기전 아레나 CD
창세기전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었던 아레나 CD입니다. 전 엠뷸라와 유진을 사용했었는데, 지금 다시 해보고싶네요~ 정말 재밌게 했었는데.. ㅠㅠ
▲ 창세기전 3 패키지에 동봉되있는 카드들
창세기전 패키지를 살때마다 늘 들어있던 카드들! 3 안에 있는 인물들로 카드를 만들어서 동봉되어 있었는데. 전 이때 오필리어랑 얀을 좋아해서 얀과 오필리어 카드를 따로 빼뒀던 기억이 있는데 아직 잘 있을련지 모르겠네요~ 나중에 다시 찾아봐야지!!
예전에 베라모드 달력도 있었는데 어디갔는지 모르겠어요!!! 갑자기 벽에 붙여두고 싶은 충동감. 좋지않아 좋지않아.. ㅋㅋㅋㅋ
창세기전에 대한 모든것을 다 담고 싶었지만, 못 담아낸게 참 아쉽습니다. 정말 좋은 게임을 정말 좋게 소개를 해드려야 되는데..^^; 필력의 딸림으로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2014년에 보여질 <창세기전 4> 입니다. 온라인 게임으로 나오는게 조금 의문점이기도 합니다. 창세기전 3 파트 2 가 창세기전 시리즈의 완결판으로 이야기는 끝이 났는데, 다시 새로 나온건 <창세기전 4> 라고 다시 시즌을 시작하는듯이 내보이니.. 조금 얼떨떨 하면서 기대도 되네요.
스토리에 대해서는 기대를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고, 제일 문제점인건 창세기전이라는 게임을 어떻게 온라인 게임으로 구현을 할까가 제일 걱정이 되네요. 영상을 잠깐 보니 턴제인듯 한데, 흐음.... 뭐.. 좋게 내주겠죠..? 곧 클로즈 베타를 시행한다는 소리도 들리니 기대만발하며 기다리고 있어야 겠어요. ^^
아, 참! 그리고 소프트맥스가 만든 TCG 모바일 게임이 있습니다! 현재 창세기전 카드들이나 포립 (룬의 아이들)의 캐릭터들로 카드를 만들어서 내고있기 때문에 혹시나 관심 있으신 분들은 구글 플레이로 가셔서 다운받아서 해보시는것도 추천해드려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로 들어가셔서 이너월드 리뷰를 읽어주시길 바래요!
< http://www.onlifezone.com/?mid=mobile&page=3&document_srl=13832499 >
모두들 곧 다가오는 가을을 대비해 저녁은 따뜻한 옷 입고 다니셔야겠어요!
좀 춥네여.. ㅎㅎㅎ;
글 잘쓰셨네요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