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래픽 보통
던파는 2005년 서비스 당시 이런 그래픽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나름 쉬운 조작감과 독창적인 게임 방식등의 장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래픽 하나 때문에 유저들이 편견을 가질 정도로 당시로써는 치명적인 약점이 되었습니다. 메이플스토리처럼 깔끔하지는 못했으며 여타 3D 게임만큼 섬세하지 못했던 그래픽이었습니다.
하지만 과거 오락실에서 봤었던 친숙한 그래픽이었고 점차 화려한 이펙트나 그래픽 개선등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등으로 인하여, 좋지 않다라고 지적받던 그래픽은 어느새 던파의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재 던파를 접하고 있는 대다수 유저들은 던파의 그래픽이 그리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질 정도로 많이 익숙해져 있습니다.
물론 현재 초특급 품질을 자랑하는 대작들의 그래픽에 비하면 많이 떨어질 지 모르겠지만 3D가 넘쳐나는 현재에도 2D 그래픽만을 선호하는 유저들이 있을 정도로 그래픽을 보는 눈은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면이 큰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제가 평가하는 던파의 그래픽은 그러한 점들을 감안해서 보통 입니다.
2.사운드 좋음
던파는 기본적으로 액션 게임이고 약점인 그래픽을 보완하려 했는지 사운드에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입니다. 각 던전 지역마다 배경에 어울리는 BGM을 사용하며 캐릭터들의 타격, 피격등의 모션에 따른 효과음을 적절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NPC등의 고유 멘트라든지 캐릭터들의 스킬 사용 때 성우들을 고용하여 실감나는 멘트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몬스터들에게도 좀 더 다양한 멘트를 부여하고 성우를 고용하면 좀 더 좋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던파의 사운드에 만족을 하기 때문에 좋음 을 평가했습니다.
3. 타격감 좋음
역시 액션게임이다 보니 타격감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지요. 던파에선 타격감을 살리기 위해 피격시, 타격시 효과음을 넣었고 무엇보다 캐릭터들이 쓰는 기술에 화려한 이펙트를 추가해 좀 더 실감나도록 했습니다. 특히 이펙트 같은 경우는 업데이트를 통해 나날이 화려해지고 멋있어지고 있기 때문에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2D 게임이라 그런지 한계는 있는 것 같습니다.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아무래도 한정적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개선하려는 노력에서 좋음 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4. 컨텐츠 보통
사실 레벨 위주의 게임이 판치는 우리나라 게임계에선 컨텐츠만큼 민감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어느 게임도 컨텐츠에 관해선 당당할 수도, 자유로울 수도 없는 것 같구요. 던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요 컨텐츠인 던전이 있으며 그걸 보완하기 위해 내가 키운 캐릭터들을 다른 캐릭터와 겨뤄 볼 수 있는 결투장, 층마다 점점 강한 몬스터와 상대할 수 있는 사망의탑, 전쟁지역 등등의 컨텐츠가 존재하긴 합니다만 유저들을 오랫동안 만족시키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유저가 원하는 것 만큼 던파가 제때 쫓아가기도 버거운 것 같기도 합니다.
기존 컨텐츠도 충분히 독창적이고 신경을 쓴 부분이 엿보이긴 합니다만 유저의 기대만큼 컨텐츠 확보가 안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통 으로 평가했습니다.
5. 독창성 좋음
던파가 처음 선보였을 때 가장 주목을 받았던 건 과거 오락실에서 볼 수 있었던 횡스크롤 아케이드 액션을 맛 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게다가 던전 내에서 캐릭터가 사망해도 오락실에서처럼 코인을 넣으면 이어하기를 할 수 있는 것을 온라인 게임에 접목시킨 나름 획기적인 시스템 또한 도입을 했습니다. 그 점에서 상당히 신선한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타 횡스크롤 게임이 필드에서의 단순 반복 사냥을 유도한 반면 던파는 유저가 각종 던전을 클리어함으로써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상대적으로 단순 반복 사냥으로 인한 지루함을 덜 수 있게 했습니다.
그 외에도 좀 더 획기적인 아바타 시스템, 각성 시스템 등등 여러 독창적인 시스템을 도입하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조금 후하게 좋음으로 평가했습니다.
6. 밸런스 나쁨
던파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던파의 단점을 얘기할 때 항상 먼저 나오는 얘기가 캐릭터 밸런스 관련 사항입니다. 던파는 현재 총 5개의 직업이 존재하고 각 직업에 4개씩의 전직이 존재합니다. 각 전직도 각각 개성이 특출나기 때문에 사실상 20개의 직업이 있다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그러한 많은 캐릭터가 존재한다면 당연히 밸런스 맞추기는 힘들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던파는 고질적으로 한쪽 직업이 강력하면 다른 한쪽 직업은 유저들이 외면할 정도로 약한 현상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이에 대규모 업데이트로 밸런싱 조정 작업을 여러번 하긴 했었습니다만 그때 뿐이고 다시 약한 직업이 강력해지면 또다른 직업이 약해지는 악순환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일부에서는 게임사가 이를 상술에 활용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꾸준히 지적이 되어 왔음에도 크게 변하지 않은 캐릭터가 밸런스 문제 때문에 저는 나쁨 으로 평가했습니다.
7. 인터페이스 좋음
인터페이스는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이것이 잘 되어 있으면 유저는 게임을 편하고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됩니다. 제가 던파를 2년 가량 해오고 있는데 일단은 인터페이스 개선 노력에 대해선 높게 평가해주고 싶습니다. 꾸준히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노력을 해 정기적으로 변화를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임을 하면서 그리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만 초보 유저들이 처음 게임을 접했을 땐 조금 헤맬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개선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전체적으론 만족을 하기 때문에 좋음 으로 평가했습니다.
8. 접속자수 아주좋음
던파 게임 자체에 대한 평가는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우리나라 최고 인기 게임 중 하나라는 사실은 확실합니다. 한때 동시 접속자가 17만에 이르는 등의 사실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이벤트를 한다던가 주말이나 공휴일등에는 각 서버, 채널은 혼잡 또는 포화로 표시가 될 정도로 유저가 많습니다. 타게임 처럼 유저가 없어서 곤란한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이 항목에 대한 평가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주관적일 수 밖에 없으나 최고 인기 게임 중 하나라는 사실에서 아주좋음 으로 평가했습니다.
9. 서버안정성 좋음
던파의 서버 안정성은 대체로 좋은 편입니다. 이용자 폭주에 따른 렉 현상은 별로 찾아보기 힘들고 별다른 문제점을 찾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하는 패치 이후에 괜히 튕긴다던지 알 수 없는 멈춤 현상이 가끔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 점은 확실히 보완해야 할 점입니다. 전체적으론 만족하기 때문에 좋음 으로 평가했습니다.
10. 고객서비스 좋음
과거 한때 던파는 해킹 문제 때문에 엄청난 곤욕을 치뤘습니다. 밀려드는 해킹 관련 항의가 빗발치는 바람에 고객센터 또한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 규모가 당시 고객센터 운영 규모보다 훨씬 컸기 때문에 제대로 수용을 못했으며 당연히 유저들의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때의 이미지가 유저들에겐 깊이 박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해킹 문제도 많이 잦아들었고 고객센터의 서비스도 많이 좋아졌음에도 아직도 고객서비스에 관해서 비난을 하는 유저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 지금은 과거와는 많이 다르고 유저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해진 부분도 많습니다.
유저들의 선입견에 관한 것만 빼면 그다지 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좋음 으로 평가했습니다. (매크로 관련 해선 던파는 이용자가 많은 게임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11. 전체적인 만족도 좋음
던파는 과거 해킹 문제를 비롯해 상술 등으로 이래저래 욕을 많이 먹는 게임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꾸준히 완성도를 높여가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또 인기게임이라는 건 그만큼 재밌기 때문이 아닐까요?
게임 내적 뿐아니라 외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꾸준하고 참신한 이벤트를 자주 기획하며 특히 다른 게임에선 찾아볼 수 없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매일 오후 6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게임 자체의 즐거움 뿐아니라 그에 관련한 소박한 즐거움도 주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한개 한개 뜯어보면 다른 게임에 밀리거나 별 다른 건 없다고 판단할 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땐 분명 매력적이고 잘 만든 게임임에는 분명합니다. 좋음 이라는 평가가 어색하지 않은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