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ragnarok2.co.kr/라그나로크2출판이나 영화산업과 같은 흥행 산업에서는 마케팅이라는 단어가 큰 의미를 가진다. 그도 그럴 것이 새로 나온 영화나 작품에 대해서 널리 알리고 대중에게 어필하는 것이 곧 그 작품의 흥행이나 성공에 직접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마케터라는 직업을 가진 많은 사람들은 보다 획기적이고 보다 효율적인 수단을 통해서 자신의 상품을 알리려고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상품이나 작품을 대중에게 알린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영화업계에 내려오는 속설이 하나 있다. 바로 ‘ 원작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라는 말이다.
대부분의 제작사나 영화사들은 한편의 영화가 성공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올라가고 수익을 거두게 되면, 속편을 제작하여 그 인기를 그대로 이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원작만큼 고민을 하지않거나 전작의 인기 내에서 제작을 하다보니 속편이 원작보다 뛰어날 경우는 매우 희박하다고 한다.
이러한 말은 어쩌면 영화산업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최근 국내 게임들도 보면 이러한 원작과 속편의 개념을 가진 게임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이제 10여년이 된 국내 게임의 역사를 감안한다면 이제 이러한 게임들이 나온다는 것은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는 반가운 일이 아닌가 싶다.
오늘 소개할 게임은 - 최근 유행하는 코미디 버전으로 소개하면 ? 이름만 들어도 알수 있을 것 같은, 이름만으로도 귀여운 캐릭터가 생각나는~~~ 게임.. 바로 라그나로크 온라인 2 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귀여운 캐릭터가 생각나는 바로 그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2
About 라그나로크 온라인2
국내 게임 중 해외서비스가 가장 많이 되고 있는 게임.
정통 MMORPG에서 캐주얼 MMORPG의 장을 연 게임.
지난 2000년 가을 서비스를 시작한 ‘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동명의 원작만화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원작의 경우에는 2D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사랑을 받은 게임이다.
라그나로크 온라인2에서는 전작과 비교해 가장 많이 달리진 점이 있다라고 하면 바로 3D 기반에서 제작되었다는 것. 물론 3D로 제작하면 2D의 느낌과 많은 부분 달라 전작의 깜찍한 이미지를 기억하는 유저들은 아쉬워 할 수도 있겠으나, 라그나로크의 가장 큰 특징이자 포인트였던 귀엽고 아지가지한 분위기는 3D에서도 이어간다는 점에서 라그나로크 만의 고유한 색깔을 명맥히 유지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 할 것이다.
여기에 다양한 모습으로 무기를 성장시키는 무기 성장 시스템, 자유로운 전직 시스템, 나만의 스킬 조합으로 다양한 전술이 가능해진 스페셜리티 시스템 등 새롭게 시도되는 게임 시스템이 적용되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라그나로크 원작자인 이명진 작가의 원화, 우리에게 ‘카우보이 비밥’과 게임 ‘대항해시대’ 등의 주제가를 만든 세계적인 작곡가 칸노 요코의 BGM 등 전작보다 더욱 탄탄해진 느낌을 받을 수 있다.
3D로 변하기는 했으나 원작의 장점을 그대로 살렸다.
라그나로크의 변신은 무죄.
라그나로크 온라인2의 외관상 가장 큰 변화는 캐릭터를 비롯한 게임 전반의 3D化이다. 원작의 경우에는 2D의 아기자기한 이미지가 강점이었으나 라그나로크 온라인2의 경우에는 캐릭터가 3D로 제작되어 무한한 변신이 가능하게 되었다.
게임 접속 후 캐릭터를 생성 시 머리 색, 머리 모양, 눈썹 모양 등 자신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나아가 머리, 몸, 팔, 다리 등에 수십 종의 액세서리와 장비등을 활용하여 자신만의 캐릭터를 뽑낼 수 있다. 또한 게임 플레이를 해보면서 느껴졌던 부분 중 하나는 캐릭터의 애니메이션이나 감정 표현등도 실제에 가깝게 이루어져있어 플레이 자체의 맛이 기존의 게임들과는 차이가 있었다. 특히나 게임 내의 커뮤니티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MMORPG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부분은 두고두고 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관의 변화와 더욱 디테일해 진 캐릭터 애니메이션~~wow~
라그나로크 2. 이것이 다르다.
라그나로크 온라인2에서는 기존의 RPG에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을 최대한 고민하고 해결하려한 흔적이 보인다.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도 있는, 그러면서도 디테일하지 않으면 그냥 넘길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유저의 눈높이게 맞추려고 한 고민들이 보인다고 해야할까?
- 첫번째로 안티 스틸 시스템.
누구나 게임을 하면서 한번 쯤은 겪어봤을 스틸 부분을 스틸을 당할수록 더 많은 혜택이 주어지는 것으로 보완했다.
- 두번째, 다른 유저와 거래를 하는 거래창과 일방적으로 아이템을 건네주는 증여 창을 따로 두어 아이템 거래 중 일어날 수 있는 사기를 미연에 방지했다.
- 세번째, 많은 몬스터를 잡는 것 보다 팀워크로 강한 몹 한마리를 잡는 것이 더 큰 이득이 되도록 구성한 몹몰이 방지 전투 구성, 몹을 잡은 사람에게 아이템 루팅을 확실하게 하여 일명 먹자를 방지하도록 하였다.
게임은 편하게, 플레이는 자유롭게...이제 짜증나는 게임은 그만.
콤플렉스 잡 체인지 시스템 ( Complex Job Change System )
게임을 하다보면 직업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적인 게임의 경우에는 레벨이 올라감에 따라 모든 능력치가 상승하고 전직의 기회는 레벨에 따른 직업 포인트나 스킬의 영향을 받기 위해 직업을 선택하거나 전직하기 위해서 레벨업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은 여러 직업을 해보기 위해서는 여러 번 캐릭터를 키워야 한다는 점 ? 캐릭터를 여러 개 생성하거나 직업 포인트를 리셋시키는 방법 ? 에서 답답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이러한 부분을 라그나로크 온라인 2에서는 콤플렉스 잡 체인지 시스템(Complex Job Change System)으로 해결했다.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콤플렉스 잡 체인지 시스템은 쉽게 설명하여 1명의 캐릭터 직업을 언제든지, 얼마든지 변경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즉, 기존 게임과 달리 전직의 횟수나 등급에 제한을 두지 않으며 일정한 조건만 만족시킨다면 몇 번이라도 다른 직업, 상위 직업에서 하위직업으로 전직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경험했던 직업레벨과 직업적 특성(추가 스테이터스, 습득 스킬)은 그대로 저장되므로 차후 다시 동일한 직업을 돌아왔을 때 이전과 같은 능력치를 보유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직업을 경험할 수 있다.
직업 선택 때문에 고민하던 것을 잊어라. 콤플렉스 잡 체인지 시스템
장비 성장 시스템
MMORPG를 하다보면 레벨이 올라가거나 직업의 선택에 따라 무기나 방어구 등의 장비를 레벨에 맞춰서 바뀌어 줘야 하는 경우가 생기게 마련이다. 장비나 무기의 옵션도 마음에 들고 계속 착용하였던 거라 버리기에는 아깝고 그렇다고 계속 차고 다니자니 레벨에 맞지 않아 데미지가 안나오고…고민스럽지 않을 수 없다.
라그나로크 온라인 2에서는 이러한 점을 장비 성장 시스템으로 해결했다. 장비 성장 시스템이란 말 그대로 장비 자체가 캐릭터처럼 경험치를 얻어 성장하게 함으로써 마치 장비를 자신의 분신과 같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라그나로크 온라인2의 장비 구조는 크게 경험치를 얻어 레벨업하는 성장 장비 아이템과 레벨업하지 않은 비 성장 장비 아이템으로 나눌 수 있는다. 먼저 성장 장비 아이템은 라그나로크 온라인 2에서의 모든 무기, 방패, 장갑, 상의, 신발 등이며 그 외의 하의, 걸칠 것, 벨트, 각종 액세서리들은 비성장 아이템이다. 성장 장비 아이템은 캐릭터와 같이 몬스터나 퀘스트 클리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험치 보상을 통해 레벨업 할 수 있으며, 레벨업을 하게 되면 해당 장비의 성장률에 따라 랜덤하게 능력치가 상승하게 된다.
내 장비는 내가 성장시킨다. 난 소중하니까~~
귀가 즐거운 게임.
게임은 눈으로 보고, 손으로 조작하고, 귀로 듣는 3개의 일련의 작업들이 잘 맞춰져야 한다. 라그나로크 온라인2의 경우 이러한 작업들 중 귀로 듣는 것도 눈으로 보고 조작하는 것 만큼 세밀하게 신경을 썼다.
라그나로크 온라인2의 사운드는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카우보이 비밥’과 게임 ‘대항해시대’ 등의 주제가를 만든 칸노 요코가 맡아 개발단계부터 관심이 되기도 했었다.
실제로 라그나로크 온라인2를 하면서 느낀 점인데 잔잔하면서도 모험의 시작을 알리는 듯한 경쾌한 초보자 수련장의 음악부터 흥겹고 빠른 템포의 전투음악까지 게임에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는 요소가 되어 주는 느낌이었다.
게임 전체에 흐르는 부드러운 사운드. 디테일의 힘이 느껴진다
마치며
라그나로크 온라인 2.
서두에서 언급했던 ‘원작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 라는 속설을 깰 의욕이 넘쳐 보이는 게임이다. 특히 기존의 게임 시리즈 물들이 전작의 큰 틀에서 벗어나려하지 않았다라는 인상을 주는 반면 라그나로크 온라인2의 경우에는 많은 부분 새롭게 아니면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태어나려고 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다만 여느 게임들이나 마찬가지로 서버 다운, 오픈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라는 것과 게임 상 렉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모쪼록 앞으로 좋은 게임으로 탄생하여 전작과 같이 전세계에 우리나라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게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