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노트북이 발매됐다. 성능도 좋고, 외형도 나쁘지 않은 가성비 제품이다. 문제는 마케팅이다. 인터넷 매체에 배너를 게시하거나 보도자료를 돌리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 어렵다. 그래서, 인기 블로거나 유튜버에게 제품을 제공해 체험기를 작성한다. 하지만, 체험기는 제품 협찬에 의거해 대부분 칭찬 일색이라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또한, 체험기는 해당 하드웨어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에게만 어필할 수 있다. 검색을 통해 유출된 데이터를 보여주는 방식으로서, 소비자가 검색이라는 행위를 함에 있어 체험기를 확인할 수 있다. 하드웨어 업체들은 보다 광범위한 소비자를 원한다. 하드웨어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잘 나가는 드라마나 예능에 협찬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홍보하기로 했다. 간접광고라 불리는 PPL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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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에 어울려 광고인지 몰랐다면 PPL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PPL은 ‘Product Placement’를 의미하며, 드라마 혹은 예능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컨텐츠 내에 특정 기업의 제품을 소품이나 배경으로 등장시켜 해당 컨텐츠를 소비자는 이들에게 자사 제품을 광고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간접광고를 하는 제품들은 주로 먹거리가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그 밖에 건강식품, 가전기기, 의류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모두 간접광고의 대상이 된다. 하드웨어 업체들도 꾸준히 간접광고에 뛰어들어, 일반적인 광고보다 더 높은 효과를 누리면서 소비자에게 직간접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글로벌 하드웨어 브랜드 ‘MSI코리아’는 그 중에서도 PPL에 상당히 적극적이다. 최근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안나’에 노트북을 협찬했다. 작년에는 tvN 드라마 ‘하이클래스’와 KBS 드라마 ‘대박부동산’, SBS 드라마 ‘모범택시’에도 노트북을 협찬하는 등 활발한 PPL 협찬을 펼치고 있다.

게이밍기어 전문 브랜드 ‘제닉스’도 지난 2020년 JTBC 드라마 ’18 어게인’에 의자 소품을 지원했다. 또한, ‘인천 국제 1인미디어 페스티벌’을 비롯해 ‘플레이스테이션 페스타’ 등 다양한 행사에 게이밍 의자를 협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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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PPL의 등장은 불신만을 조장한다


하드웨어의 PPL 광고 효과는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접하고, 사용하는 것들이라는 점에서 극의 연출에 있어 어색함이 적다. 뜬금없는 PPL 광고는 해당 컨텐츠는 물론이고, PPL 상품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드웨어의 간접광고는 자연스럽게 극의 흐름에 동화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다른 PPL 상품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제품 노출이 까다롭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노트북의 경우 자판만으로 어떤 제품인지 알기 어려워 제품의 로고나 특정 마크가 화면에서 노출되어야 효과적이다. 키보드와 모니터 등의 컴퓨터 관련 주변기기는 대부분 비슷한 외형을 보여주기에, 디자인적으로 큰 차별화를 두지 않는다면 오롯이 광고 효과를 누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PPL이 갖는 광고효과는 무시할 수 없는데 반해, 많은 하드웨어 업체들이 과감하게 PPL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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