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너무 쉬워서 다..당황하셨어요? 점점 쉬워지는 게임들. (5749) Grace's Think about it



Grace's Think about it <22> - 고객님 너무 쉬워서 다..당황하셨어요? 점점 쉬워지는 게임들 이대로 괜찮나?

 

게임이 쉬워진다.

 

게임이 쉬워지고 간소화되어간다.
그리 오래된 이야기는 아니다.

웹게임과 SNG가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하면서일까? 게임은 점점 간소화되기 시작했고 단순해지기 시작했다.
기존의 MMORPG에서 수동으로 조작하던 거의 대부분의 것들이 자동화되었으며, 모든 조작들이 원클릭으로 변화해나갔다.

물론 모든 게임이 그런것은 아니다. 아직도 하드코어 유저들을 타겟으로한 게임들이나 정통 MMORPG들은 그대로 출시되고 서비스되고있다.
다만, 스마트폰이 급격하게 발전함에따라 웹게임 또한 SNG와 함께 큰 시장으로 떠올랐다.

본래 웹게임이나 SNG는 그 특성상 간소화되고 편의성이 증대되는건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부분이다. 실제로도 그런 현상이 많이 진행됐고 그것에 대한 유저들의 만족도는 웹게임의 성장이 대변해준다.
그 영향일까? 웹게임은 기존의 PC 온라인게임의 자리까지 넘보기 시작했고, 어느순간 웹상에서도 3D RPG게임을 찾아보는건 어려운일이 아니게 되었다.

이미 웹게임은 그 비교대상이 웹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기존의 PC온라인 게임과도 비교대상이 되어버린 것이다.(그 저변에는 초고속 인터넷의 발전으로 인한 클라이언트 용량의 중량이 더이상 게임을 선택하는데 있어 큰 영향력이 없다는 것이 깔려있다.)
그에따라 PC 온라인게임또한 웹게임을 그저 웹게임이 아닌 경쟁대상으로 바라보게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간결함과 편의성을 추구하는 웹RPG의 추세에따라 온라인 게임들이 쉬워지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물론, 비단 이러한 이유뿐 아니라 사회적인 흐름과 트렌드 또한 쉬운 게임을 만든 일등공신중 하나일 것이다. 남녀노소를 통틀어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연령층이 그만큼 넓어졌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그 이유를 열거하는것은 끝이없다.
이미 진행되고있는 이 현상의 시발점을 찾기보다는 지금의 이 현상이 과연 올바른 행보인가를 판단하는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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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RPG의 대표주자중 하나인 신선도(출처 : 온라이프 설리님)

 

이대로 괜찮은가?

 

그렇다면 게임이 쉬워지는것에 대해 생각해보자.
이대로 괜찮은가?

게임이란 보단 오락이라는 그 목적에 의의를 두고있다는 것은 백번말해도 부족하지않고 귀에 딱지가 얹히도록 들어봤을 것이다.
게임의 간소화는 분명 이러한 목적에 어느정도는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는 것에 대한 이의는 없다.
다만 그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것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다.

그렇다면 게임의 간소화가 가져다주는 장점이 무엇인데 이토록 게임이 쉬워지는 것일까?
가장 큰 장점은 보편적인 타겟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임이 쉬워지고 간단해지면 남녀노소를 떠나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게 되고, 그에따라 타겟층이 넓어지고 게임에 접촉하는 빈도수는 자연히 높아지게 마련이다.

둘째로는 새로움을 찾는 유저들의 기호를 맞춰줄 수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게임 좀 해봤다는 유저들은 이 게임 저 게임을 해보며 모두 거기서 거기다라는 평과 함께 게임불감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기존의 게임들에 대해 모두 똑같다고 느끼는건 어쩌면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고 필연적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기본적인 게임(특히나 RPG)들은 메카니즘은 여러 새로운 시스템들로 무장해도 그 기본 원칙은 똑같기때문이다.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스펙을 강화하고, 자신이 소속한 세력의 영리를 취한다던지, 자기만족을 얻는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을 조금 다른색깔로 칠한다고 해서 큰 밑그림이 달라지는건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그 과정이 지루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게임이 쉬워지고 간소화되면 그 과정을 자신이 직접 겪지 않고 결과물만을 쉽게 취할 수 있다는것이 쉬운 웹RPG가 각광받는 이유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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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 역시 이런 흐름의 피해작중 하나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출처 : 온라이프 망상소년님)

 

그렇다면 왜 이러한 장점이 있음에도 이러한 흐름에 대해 괜찮은가라는 물음을 제기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당연히 모든 것이 그러하듯 이러한 게임의 간소화 역시 일장일단이 있다.
다만 필자는 그 단점이 결코 이러한 장점에 비해서 간과할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점점 게임이 쉬워지면 게임은 더 이상 게임으로서의 기능을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게임을 하면서 느끼는 오락이 목적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캐릭터의 성장된 모습을 감상하는 자기만족으로 그 목적이 변질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냥, 회복, 아이템장비, 스킬, 퀘스트진행 등이 자동화되고 빨라지는데 굳이 자기 수고를 들여가면서 게임할 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쉬운 게임에 익숙해진 유저들은 자연스레 게임에 대해 수동적인 플레이 형태를 갖게될 것이고 앞으로는 기존의 게임과 같은 게임들을 플레이하는데 유저들이 많은 애로사항을 갖게될 것이다.
결국 주객이 전도되버리는 현상이 일어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더 걱정인 것은 이러한 흐름을 타고 각 유통사들 혹은 개발사들이 게임의 간소화라는 미명하에 퀄리티가 떨어지는 게임들을 더욱더 양한해내고 그 게임내의 더 조금 더 편한 편의를 위한 아이템을 판매해 빠르게 치고빠지는 식의 풍토가 더욱 만연해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물론 쉬운 게임이 대충만든 게임이라는 소리는 아니다.
그 속에서 컨텐츠들의 다양화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그 역시 하나의 게임 트렌드로 받아들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폭넓은 유저들이 쉽고 간단하게 게임을 한다는것에 이의를 달 이유가 무엇이 있겠는가?
다만 그 배의 방향이 산으로 가지 않길 바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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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왜 양산형 중국 웹게임에 안좋은 시선을 갖는지 다시한번 숙고해보자.

 

2013 - 07 - 12 Tue 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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