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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명 : 블러디메어 레퀴엠 : 리턴즈

                           ▶  장르 : 웹게임 RPG

                      ▶ 서비스 : 더파이브 인터렉티브

                      ▶ 일정 : 2013.6.5 OBT 시작

            ▶ 홈페이지 : http://rqm.webgamech.com/main/?kids=main

 

한줄평 : '토종'이라는 점을 강조했건만, 이유는 알 수 없었던. 게임성은 다소 아쉬운 수준
 
 
 

국내 웹게임 시장은 한 마디로 '사면초가' 와도 같다. 

 

중국산 게임들에 의해 이미 잠식당해버린 국내 웹게임 시장이 아니던가. 이제는 90% 이상이 중국 게임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 게임으로 북적대는 통에 포화 상태라는 말도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 실정. 중국산 게임 대부분이 기존 흥행작을 바탕으로 공장에서 물건 찍어내듯 대량 생산되기에, 비슷비슷한 게임성으로 게이머들조차 헷갈린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시장 상황에서 순수 '토종 국산게임'임을 강조하며 출시된 웹게임이 등장,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더파이브인터렉티브'가 제작한 '블러디메어 레퀴엠 : 리턴즈'가 그 주인공. '블러디메어 레퀴엠 : 리턴즈'는 웹 RPG 게임으로, 지난 과거 '칠용전설'로 국내 웹게임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더파이브인터렉티브'가 선보인 따끈따끈한 신작 웹게임이다.

  

평소 웹게임 장르에 관심이 많았던 필자는 오픈 첫 날 접속을 시도했다. 과연 토종 국산게임 '블러디메어 레퀴엠 : 리턴즈'는 토종 한우와도 같은 '쫄깃쫄깃한 육질'이 살아있는 게임이었을까. 기대감을 가지고 게임을 시작했다. 

  

- 웹게임 '블러디메어 레퀴엠 : 리턴즈' 리뷰 by 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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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게임은 지난 2012년 '그라비티'가 서비스했던 '레퀴엠 온라인'을 웹게임 특성에 맞게 재구성한 게임이다. 그 때문인지 게임 전반적인 부분에 '레퀴엠 온라인'의 향취가 그대로 녹아들어있다. 

 

성인용 게임답게 고요하면서도 음산한 배경음악, 전투시 출혈 효과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점이 눈에 띈다. (적막하면서도 심오한 배경음악은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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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에 접속하면 음산하고 어두운 배경이 플레이어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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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투 시 선명하게 드러나는 출혈 효과

 
 

게임의 기본적인 구조는 웹 RPG 를 표방하고 있다. 쉽게 말해 '신선도'를 비롯한 대다수 중국 게임들의 게임성을 그대로 차용했고, 캐릭터 디자인을 비롯한 시각적 요소들만 한국인 취향에 맞게 컬러를 바꿨다고 보면 된다.

  

'자동 길찾기 기능'을 탑재시켜 중국 게임의 전유물이었던 '편의성'에 중점을 두긴 했지만, 캐릭터를 비롯한 게임 전반적인 느낌에서 왠지 모를 'Made in Korea'  느낌이 강하게 묻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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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 게임에서는 3가지 직업의 남.여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워리어, 헌터, 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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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자는 마법에 특화된 '매지션'을 선택해 플레이했다.

 

'블러디메어 레퀴엠 : 리턴즈'의 퀘스트는 중요, 일반, 일일 업무 3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중요퀘스트는 메인 스토리의 흐름을 토대로 진행되며, 일반퀘스트는 게임의 보조적인 서브 스토리를, 일일 업무는 일일 활동 내용에 따른 보상을 획득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적인 게임 흐름은 솔직히 지루한 편이다. 직접 플레이해보니 퀘스트의 종류만 구분해 놓았을 뿐, 개발자가 제시한 일직선 형태의 단순한 반복 사냥의 연속이었다. 재미를 위한 고민의 흔적, 개발자의 번뇌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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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강약 조절이 없어서 아쉬웠다. 쉽게 말해 전투 시 아무런 기대감이 들지 않는다고 해야 될까. 왜, 드라마에서도 1회에서는 뭔가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나 연출을 반드시 보여주지 않던가. 우리의 주인공이 부자집 도련님을 만나, 온갖 중상모략과 역경을 헤치고 결혼에 골인한다는 다소 뻔한 결말. 시시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연출에 있어서 강약 조절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시청자들은 재미를 느낀다.  

          

게임 또한 마찬가지다. 플레이어로 하여금 '게임을 더 해봐야되는 매력'을 초반부터 어느 정도는 보여줘야 유저를 붙잡아 둘 수 있다. 이를테면 컷신 형태로 스토리에 몰입감을 높힌다던지, 화려한 이펙트로 시선을 고정시킨다던지, 이것도 아니라면 전투에 있어서 전략적 요소를 부각시킨다던지, 중간중간 소소한 재미를 주는 콘텐츠를 투입한다던지 등.

  

이런 점을 바탕으로 생각해 봤을 때 '블러디메어'는 초반 몰입도는 다소 부족했다. 이틀 동안 30레벨까지 캐릭터를 육성하면서 퀘스트 받아서 사냥하고, 돌아와서 보고하고. 마우스 원클릭으로 이것을 무한 반복했던 것 외에는 딱히 인상깊었던 내용이 없었으니까. 

  

'강약 조절'에서 '강'은 없고, 그저 '약-약-약'의 반복이었던 부분이 아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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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명의 NPC는 돌아가면서 끊임없이 요구한다. "어디가서 누구 몇마리 잡아라"   

          더불어 중간중간 퀘스트가 끊기는 현상이 발생, 콘텐츠 부족을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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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디메어 레퀴엠 : 리턴즈'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는 바로 '용병 시스템' 이다. 특정 NPC를 통해 용병 시장에서 용병을 고용, 파티가 되어 함께 전투를 하게되는 구조다. 삼국지를 비롯한 대다수 웹게임에서 '장수 등용'이라는 형태로 늘상 등장했던 바로 그것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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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병 상점을 통해 다양한 능력치의 용병들을 고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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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이 고용한 용병들과 함께 전투를 하게 된다.

  

각 용병은 능력치에 따라 등급이 정해져 있는데, 얼마나 높은 등급의 용병을 획득는가에 게임의 성패가 갈린다. 물론 초반부에 획득하게 되는 '토르하스' 의 능력치는 최하급이다. 다시 말해 상당히 부실한 능력치를 지닌 캐릭터라는 것.

  

핵심은 초반부에 주어지는 용병이 활용 불가능할 정도로 형편없다는 점에 있다. 물론 게임 초반부터 최고급 용병을 손에 쥐어주면 재미가 없긴 하겠지만, 적어도 플레이어가 게임에 적응할 때까지는 쓸만한 밸런스를 보유한 용병을 제공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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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용병들은 '등급'에 따라 능력치가 결정된다. (별 한개는 최하급 용병이다.)
 

 

5분만 플레이하면 누구나 깨닫게 된다. 초반에 멋모르고 획득한 '토르하스'는 단순한 쓰레기 조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전투 시 픽픽 쓰러지는 수준) 답답한 마음에 용병 시장을 둘러보지만 쓸만한 용병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무료 목록 갱신은 30분마다 한 번만 가능한 형태. 결국 추가적인 용병 목록 갱신을 위해서는 Gem (게임머니)을 소모해야 된다. 여기서 플레이어는 순간적으로 고민에 빠지게 된다.

  

① Gem 을 사용해 좋은 용병을 노려볼 것인가 

쓸모없는 용병과 더불어 그냥 전투를 해 나갈 것인가

③ 이쯤에서 미련없이 접속 종료를 할 것인가.

  

게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세 가지 선택을 두고 갈등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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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던 두 가지 사항 - 단순 반복 퀘스트가 제공하는 지루함, 용병을 두고 벌어지는 갈등, 그 결과로 (게임을 계속 할 것인가) or (접속 종료를 할 것인가) 고민에 빠져있는 플레이어의 마음을 결정적으로 돌아서게 만드는 요소가 있으니 이는 바로 '활력'이다.

  

'블러디메어 레퀴엠 : 리턴즈' 의 활력은 와룡전설의 '체력', 삼국지를품다의 '행동력'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활력이 충전되어 있어야 던전에 입장할 수 있고, 활력이 0 이 되면 더이상 게임 진행을 할 수 없게 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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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페이스 좌측 상단에서 자신의 '활력'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30분에 5 회복)

 

문제는 활력이 0 이 되는 순간 더이상 할게 없어진다는 부분에 있다. 그리고 그런 순간은 의외로 빨리 찾아온다. 실제로 게임 접속 후 1~2시간 플레이하니 활력이 0 이 되었던.(....) 엎친데 덮친격으로 '오프라인 상태일 때는 활력이 충전되지 않는다'는 특징까지 지니고 있다.

  

그 결과 게임에 접속해서 퀘스트 1~2시간 하다보면 활력은 금새 0 이 되고, 더 이상 할 일이 없어진 플레이어는 자연스럽게 게임을 종료하게 된다.  

(혹은 활력 충전을 위해 하루종일 컴퓨터를 켜놔야 할 것이다.)

  

결국 이말인즉슨 플레이어는 게임 플레이 첫 날부터 '결제를 할 것이냐, 게임을 그만 할 것이냐'  기로에 서게 된다는 뜻이다. (게임머니로 활력을 살 수 있다.) 지루한 게임 진행과 더불어 게임에 적응하기도 전에 이런 난관에 봉착한다는 점, 결론적으로 지갑을 열지 않고는 원활한 게임 진행이 되지 않는 것은 이 게임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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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 부족으로 접속 종료를 해야겠다고 결심을 굳히던 찰나,

         불현듯 눈에 들어온 VIP 혜택 정보는 필자를 다시 한 번 쓴웃음 짓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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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이라고 해야 될까. 현재 '블러디메어 레퀴엠 : 리턴즈'는 서버 상태까지 극도로 불안한 모습이다. 서버 자체의 문제인지 단순한 버그인지, 게임 도중 수십 번 뜨는 하얀색 느낌표, 퀘스트 수령 시 게임이 멈추는 현상, 나아가 화면에 수시로 검게 변하는 현상까지. (각종 카페와 게시판을 둘러보니 필자만의 문제는 아닌 듯 싶다.)

  

첫 날 필자는 3시간 가량 이 게임을 플레이하며 약 20~25가량 재접속을 해야만 했다. 요컨대 최신 버전의 플래시가 아니거나 인터넷 익스플로어로 게임을 실행하면 이런 오류는 극에 달한다. (거의 게임을 못 할 정도다. 크롬을 통해 플레이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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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익스플로어로 실행하면 5분 단위로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문제는 던전에 들어갔을 때 이런 오류가 발생하면 활력만 소모된 상태로 튕겨져 버린다는 점에 있다. 가뜩이나 활력이 모자라서 게임 진행이 안되는 상황, 게임 오류로 인한 막심한 손해까지 겹쳐지니 이쯤에서 필자는 '블러디메어 레퀴엠 : 리턴즈' 에 작별 인사를 고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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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내리자면 '블러디메어 레퀴엠 : 리턴즈'는 그저 무난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게임이다.

  

퀘스트와 던전, 용병시스템, DNA 연구와 경기장 PK 등 웹 RPG가 추구하는 기본 뼈대는 어느 정도 갖췄지만 게임의 흐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경직되어 있고, 콘텐츠간 유기적인 연결 또한 부족하다. (일직선 진행 - 노가다성 퀘스트의 반복) 그 결과로 게임의 궁극적 목표인 '재미 생산'에도 실패한 듯한 모습이다. 쉽게 말해 게임이 지루하다는 것.

  

요컨대 수많은 웹게임이 난립하는 현재, "왜 블러디메어 레퀴엠 : 리턴즈"를 플레이해야 되죠?"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뚜렷한 답변을 제시하기는 힘든 게임이었다. 솔직한 심정이다. 단순히 '오픈한 지 며칠 안 된 신작' 이라는 답변이 전부라면 이후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아 보인다. 

  

이제부터라도 블러디메어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가 아닐까. 아울러 잦은 오류가 넘쳐나는 서버 상태 또한 시급히 해결해야 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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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 ?
    이드 2013.06.13 09:27
    보통 게임을 처음 접할때 한두시간은 해보고 이겜 괜찮다 라고 하는데.
    이건뭐 10분도 안돼서 접었으니.... 말 다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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