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 패키지 가격, 싼 것일까? 비싼 것일까?

스타크래프트2의 출시 임박?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의 패키지 발매 가격이 공식적으로 드디어 뉴스에 떴다. 가격이 벌써 책정되었다는 건 출시일이 임박했다는 뜻 아닐까? 항간에 6월 또는 여름 시즌 발매설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사실화되어 가는 듯하다. 스타1 10년 넘게 서비스되고 있는데 정말 정말 지겹다. 이제는 친구와 스타1이 아닌 스타2를 하고 싶다. 언능 나와라!

그건 그렇고..

중요한 건 "가격" 이다. 과연 스타2를 고대하던 유저들이 얼마만큼 수긍하며 지갑을 열어 제낄 수 있는 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게 아무래도 가격이 아닐까 싶다. 물론 눈 빠지게 기다리던 분이라면 "닥치고 구매" 를 외치는 분도 있겠지만 그 외의 일반 유저 그리고 이 "대어" 를 잡기 위해 투자를 해야 할 시기를 맞은 "PC방 사장님" 의 입장에선 스타2의 가격에 상당히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돈이 남아돌지 않는 한 비싼 가격이라면 머뭇거릴 수밖에 없을테니..

 

"헉!"

"69,000원"

 

스타2의 첫 패키지 발매 공식 가격이다. 적지 않은 가격인 것이다. 나를 비롯한 많은 유저들이 이 가격을 처음 보고는 머릿 속에서 수많은 계산을 했었으리라 짐작이 된다.

 

"사야 되나 말아야 되나.."

"일단 PC방에서 좀 해보고 괜찮으면 살까?"

"돈 좀 아껴서 사야 될 것 같은데 어디서부터 아껴야 되는 거지..."

 

뭐 한번 사면 배틀넷은 영원히 "무료" 라고 하니 그나마 안심은 되지만 문제는 확장팩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종족 별로 확장팩이 나온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그렇다면 확장팩은 최소한 2번은 나오게 된다. 한숨은 2000번이 더 나오는...

이들 확장팩이 첫 패키지 가격과 비슷하다고 가정한다면 무려 최소 20만원은 써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좀 더 싸게 발매된다고 쳐도 총 15만원은 써야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후덜덜한 금액이 된다.

근데 겉 가격만 보고 무조건 비싸다고 생각하는 건 아무래도 합리적인 건 아니라는 생각에 이쪽저쪽 냉정하게 따져 보았다.

 

오랫동안 서비스된 스타1의 경우를 따져봐서 스타2를 10년 동안 하게 될 경우를 따져 보니, 150,000원 ÷ 10년 = 15,000원 /년 1년에 15,000원 정도이다. 비싼 가격일까? 만약 도중에 질려서 못하겠다고 하면 되팔 수도 있는 경우도 있고...

 

 우리의 환경을 돌아보자

요즘 온라인 게임 시장의 대세인 부분유료화로 인해 거의 대부분의 게임이 유료아이템 수익 모델을 도입하고 있는 중이고 또 유저들은 이를 구입해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그래서 많은 유저들이 한달에 적게는 몇 천원에서 많게는 수만, 수십만원을 쓰기도 하는데 이에 비교해서 스타2의 가격은 한번에 비교적 많은 돈이 나간다고는 하지만 길게 봐서는 온라인게임에 비해서 비싸다고만 할 수 없는 것 같다.

내가 현재 플레이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의 경우만 봐도 정기적으로 등장하는 패키지 유료 아이템의 가격을 보면 보통 3만원 내외이다. 그리고 이 패키지가 등장할 때마다 많은 유저들이 구매를 하는데 그러면서도 스타2의 가격이 비싸다고 머뭇거리는 건 좀 "아이러니" 할 수 있는 일이라고도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의 합리적인 판단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스타2가 그만한 가격의 가치를 하느냐일 것 같다. 가격에 비해 엉망한 수준이라면 분명 비난 받을만 하지만 가격에 걸맞는 수준이라면 굳이 벌써부터 이를 문제 삼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겉으로 보여지는 가격은 결코 싼 가격은 아니긴 하지만 유저 본인이 합리적으로 판단한다면 "체감" 가격은 싼 가격이 될 수도, 비싼 가격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