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꼭 해봐, 생존하기 위해선 아무도 믿지마라

기존 ARMA2에서 독립해 ARMA3 엔진을 기반으로 현재 스팀 얼리 엑세스 서비스로 알파단계의 상태라 자잘한 버그등 점점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스팀 판매량 순위권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것만 봐도 게임의 재미는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많은 변화가 기대되기도 하는 게임입니다. 수 많은 좀비만이 적이 아니라 주위 친구도 어느새 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도 믿지 않는게 생존의 가장 큰 팁입니다. 데이즈의 스토리는 없습니다. 좀비아포칼립스 속에서 여러분이 어떻게 생존해가는게 스토리이며 정답입니다.

▲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의 그래픽

요즘 나오는 게임에 비하면 그래픽이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패키지게임에 비하면 더더욱) 하지만 데이즈의 배경처럼 좀비에게 점령 된 마을의 배경을 쓸쓸하게 잘살려놓아 밝을 때나 어두울 때나 분위기는 항상 을씨년스럽고 우울함에 가득차 있습니다. 이러한 그래픽은 데이즈를 플레이 하는데 있어 몰입도를 더 해주며 게임에 빠져들 수 있게 해줍니다. 부서진 폐공장이든 아무도 살지 않는 폐가든 하물며 전망이 탁 트인 평지에서 조차도 플레이어들을 항상 긴장하게 만들어줍니다.

▲ 탁 트인 전경조차 우울해보인다.

▲ 데이즈의 맵, 어디에서 생존을 할지는 플레이어의 몫

데이즈의 배경은 한 가상 구 소련국가 '체르나루스'라는 맵이며 어디로 이동하던 자신의 자유입니다. 맵도 무지막지하게 커서 몇십분을 달려도 끝까지 못간다는 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봉주온라인이라고도...) 오픈월드형의 게임인만큼 한번의 로딩으로 커다란 맵을 다 돌아다닐 수 있으며 다른 게임처럼 구역구역이 정해져 로딩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몰입하는데 더 쉽습니다.

▲ 어두운 밤 길을 잃었을 땐 북극성으로 방위를 찾자!

오픈월드형의 커다란 맵이기에 길을 잃지않고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로 정확하게 도달하는게 중요합니다. 지도를 보고 지형을 파악하고 나침반을 확인하여 이동하는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그럴 여건이 안될 때는 항상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즈는 극사실주의 게임, 구름의 움직임, 시계와 그림자를 이용해서 방향을 찾거나, 태양이 뜨는 곳, 해안의 위치(체르나루스의 맵은 남쪽과 동쪽에만 해안이 존재), 저녁엔 북극성을 찾는등을 통해 방위를 파악하여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당연히 실제 서바이벌 상황에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만 사람이 많이 밀집하는 곳은 오히려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시고 오픈월드 '체르나루스'안에서 생존 서바이벌을 시작하면 됩니다.

▲ 달려도 달려도 끝이 없는 맵, 좀비를 피해 도망쳐라

▲ 휴식을 취할 땐 불을 피우고 몸을 녹이자

극사실주의는 데이즈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배고픔을 느끼고 갈증을 느끼며 병에 걸리고 출혈이 나기도 합니다. 생존하기 위해선 먹을 것을 구해 포만감을 채우고(상하지 않는 음식은 귀함) 물을 마셔 갈증을 해소하고 약을 구해 병을 고치고 출혈은 붕대를 묶어 지혈하여야 합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다리가 골절되며 부목과 붕대를 통해 치료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기어다녀야 합니다. 옷이 물에 젖으면 체온이 떨어지고 저녁엔 불을 피워 몸을 녹여야합니다.

▲ 갈증해소를 위해 수통엔 항상 물을 넣어다녀야 한다.

앞서 말한 길 찾는 방법도 극사실주의중 하나이며 이것 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리얼리티성이 존재합니다. 이렇듯 좀비에게 살아남는 것 외에도 생존하기 위한 조건들을 맞추어야 하다보니 난이도가 올라가는데 이러한 하드코어한 요소가 게임의 몰입도를 더 늘려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다리에 총을 맞았다면 구조를 기다리거나 부목과 붕대로 치료하여야 한다.

▲ 좀비를 피해 도망다니다 유저와 만나게 되면 눈치싸움이 시작된다.

데이즈를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이것 역시 리얼리티성에서 나오는 것인데 바로 유저간의 PvP가 가능하다는 것 입니다. 데이즈는 죽으면 부활없이 리스폰지역에서 새로운 캐릭터로 시작하여야 하는데 죽은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아이템을 루팅이 가능하다보니 생존을 위해서 유저간의 PvP가 아주 자주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좀비만이 적이 아니란 말이죠 이는 생존 서바이벌 게임의 특성을 극대화 시킨 것 같습니다.

▲ 밴딧(약탈자)에게 붙잡힌 유저(생존자) 아이템을 강탈하고 죽이거나 농락시킬 수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생존을 위해 무리를 지어다니기도 하고 무리를 지어다니는 '척'을 할 수도 있습니다. ARMA2시절의 데이즈와는 다르게 복장으로 상대방의 성향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유저를 만나면 어느 순간도 방심하지말아야하고 항상 뒤통수를 조심하여야 합니다. 돌아다니며 밴딧질(약탈)을 할 수도 있으며 수혈을 해주고 무기를 나눠주며 곤경에 처한 유저를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도와주는 유저에게 총구를 겨누어 죽여버릴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선택이 게임을 진행하는 방향이 되는겁니다. 데이즈는 실제로 인간이 극한 상황에 마주했을 때의 상황을 게임안에서 그대로 재연하는 것 같은 사실성을 느끼게 해줍니다.

▲ 정말 믿을만한 동료들이 있다면 함께 있다면 밴딧무리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

'좀비 아포칼립스 극사실주의 생존 서바이벌' 데이즈, 아직 알파단계의 게임이고 게으름뱅이 개발자가 그래도 업데이트는 계속 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탈것..) 하지만 스팀 순위를 보듯이 알파버전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즐길만한 가치가 있으며 앞으로가 기대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애초에 얼리 엑세스를 발매할때 3년 개발을 기준으로 잡고 있었기에 현재도 재미있지만 후에 가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데이즈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게임의 진행이 달라집니다. 당신만의 데이즈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