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기반 영화의 재앙? -우베볼 영화감독 이야기 (5361) 게이머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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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게이머가 말한다는 위의 사진에 실린 사람의 이야기를 다뤄 보겠다. 

이 사진의 주인공은 1965년 독일에서 태어난 '우베 볼' (UWE BOLL) 영화 감독이다. 필자가 이 사람을 언급하는건 게임과 영화의 팬들의 '공공의 적'이라 불리는 감독이다. 바로 두 문화 콘텐츠에서 안좋게 보는 것은 바로 그가 게임이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를 만드는 사람 즉 '게임 기반 영화'를 가장 많이 만든 사람으로 유명하다. 

어느 정도 수준인가 보면, 대거 게임 원작의 영화를 만들 었던 감독이 많아 봐야 2개의 작품을 넘는 경우가 없다. 하지만 우베볼 감독은 양산화 하듯 게임 영화를 뽑아내고 있다. 그런 만큼 뽑아내는 영화가 재미나 질적으로 충분하면 걱정을 안하겠지만, 그가 뽑아낸 게임 기반의 영화들은 그야말로 '최악 중의 최악'이라 불릴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준다.

또한 어느정도 수준이면, 네티즌들이 포르노 스토리보다 못한 영화를 만드는 게 바로 '우베볼' 감독이라 칭할 정도이다. 그 정도로 영화 감독으로는 굉장히 드물게 최악의 게임 영화들을 양산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작품들을 살펴 보도록 하겠다.

우베 볼의 게임 기반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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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하우스 오브 더 데드]

그의 게임기반 영화 작품의 시작은 지금으로 부터 11년 전인 2003년, 세가의 [하우스 오브 더 데드]이다. 이 게임은 국내에서도 유명할 만큼 당시 공포 게임으로 등장할 당시, 높은 그래픽과 연출로 호평을 받았던 게임인데, 정작 그가 이게임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를 살펴보면, 이름만 빌려다 만든 영화처럼, 전혀 게임과 관련없는 내용으로 영화를 장식했다. 거기다가 게임과 비슷하지 않다 한들, 게임에서 느끼던 액션과 긴장감 따위는 찾아볼수 없는 최악의 게임 기반의 영화로 손꼽히며, 많은 조롱과 질타를 받은바 있었지만, 그의 게임 기반 영화의 재앙은 이 영화로 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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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어론 인 더 다크]

그것은 바로 고전 DOS 시절 명작인 [어둠속에 나홀로]를 2005년에 영화로 만들었다. 영화 이름은 [어론 인 더 다크]이다. 하지만 정말 그에게 공포영화를 만드는건 미친 짓이나 다름없다 할 정도로 2년 전에 만든 [하우스 오브 더 데드] 영화와 비슷한 동급으로 만들었으며, 이 영화도 최악이라 손꼽힐 영화였다.

하지만 정작 웃긴건 그가 반은 게임 영화중 가장 큰 수익을 낸 게임 기반의 영화라는 점이 굉장한 유머, 또한 공포 장르 게임을 기반으로 만드는 영화는 이걸로 끝이다. 공포에 공포조차 느낄수 없는 2번의 실패 이후 포기를 한것일까? 어찌 되었든 공포와 굉장히 멀어 보이는 영화를 또 안만드는 것에 감사를 표해야 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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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블러드 레인]

그 다음 영화는 [블러드 레인]이다. 뱀파이어인 주인공이 등장하는 TPS게임 이며, 당시에 총만 쏴대던 게임과는 다른 모습으로 유저들에게 확실히 어필 했던 작품이다. 그런데 정작 게임을 떠나서, 그가 만든 블러드 레인은 굉장히 출연진이 대단했던 영화이다. 영화 [터미네이터 3]에서 'T-X'로 나왔던 '크리스타나 로켄', [마쎼티]의 '로드니게즈', [간디]의 '벤 킹슬리' 등 유명한 명배우 들이 대거 출연했던 작품이며 또한 제작비는 '25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총 '300억'의 제작비가 투여된 영화 였다. 하지만 역시 그 전 두 게임 기반 영화의 평가처럼 최악의 영화로 손꼽히며, 당연히 흥행에는 대참패 하였다. 거기다 이 영화는 두 개의 후속편까지 제작하여 3편 까지 만들었는데, 결과는 상상하는 것 그대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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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포스탈]

그리고 다음은 예전에 한번 최악의 영화로 언급했던 [포스탈]이다. 물론 이 게임은 게임 자체도 워낙 최악의 게임이라 평할 정도로 윤리성이라곤 찾아볼수 없는 게임으로 굉장히 유명하며, 몇몇 국가에서 판매 금지가 된 게임으로도 유명, 차라리 비정상적인 게임을 찾아서 만들어서 그런지 컨셉은 굉장히 영화와 흡사하다. 정말 약빨고 만든 영화로 칭할 정도로 그렇게 만들었다. 자세한 영화 내용은 ('게임이 영화화 된 최악의 게임영화들'의 링크

쉬어가는 타임 - 그의 재미있는 일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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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작 2008년 까지 '최악의 영화상'을 뽑는 '골든 라즈베리'와 인연이 없던 우베볼 감독, 하지만 2009년에 '최악의 감독상' 부문의 수상자로 결정되는 영예를 안았고, 그 대표적인 영화들은 [포스탈], [터널래츠], [왕의 이름으로] 등이 손꼽혔다.
(* 여기서 [터널 래츠]는 게임 기반의 영화는 아니지만, 우베볼 영화 중에 괜찮은 모습을 보인 몇 안돼는 영화 중 하나.)

※ 위의 영상은 [블러드 레인] 각본가의 모습 다뤘던 'Tales From The Script' 다큐멘터리의 일부이다.
(* 자막은 'CC'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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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베볼 감독이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 영화를 양산화 하듯 찍어낼수 있었던 점은 독일이 소유권으로 가진 영화에 제작비를 댈 경우 세제상의 특례를 주는 조세법이 그 원인인데, 다행인건 이 조세법이 2010년에 폐지 되었다. 

이 조세법의 내용은 독일에서 소유권을 가진 영화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투자액의 100%를 세금 감면액으로 신고할 수가 있었다. 그것은 원래라면 세금으로 추징될 순수 자기자산 뿐 아니라 설령 투자금이 대출을 받은 자금이라도 그러했다. 그뿐만 아니라 거기에 연관된 모든 소요 금액 또한 그렇게 신고할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세금 감면을 목적으로 투자한 투자자들로서는 영화가 망해 적자가 나면 이익이 되는 제도로 결국 영화가 내놓은 수익의 일부만 내도 되니, 굉장히 좋은 법이였지만, 이 조세법이 폐지된 이유는 바로 '우베볼' 감독을 큰 원인으로 지목되며, 이 좋은 제도가 결국 혈세 낭비라는 이유로 폐지 되었다. 
(* 조세법 폐지 이후 [왕의 이름으로] 외에 게임 기반의 영화를 만든 적이 단 한번도 없다.)

2006년, 당시 복싱 시합 영상

※ '현시대 최악의 영화 감독' 이라 불리며, 영화 평론가들 사이에서 치욕을 받던 우베볼 감독은 자신을 욕하는 평론가에게 "내 영화를 비판하고 싶으면 나를 먼저 때려 눕혀라!"는 선언을 하며 복싱 시합을 제안한다.

이에 평론가들은 해당 요구에 수락하고 정말 링위로 불러 들여서 한판 붙는데, 결과는 우베볼의 완전한 승리로 이어진다. 사실 그는 과거에 아마추어 복싱 출신 이였다. 그래서 복싱에 당연히 실력이 있던 사람 이였고, 여기서 놀라운 것은 당시 링위에 오른 평론가 들은 대게 나이들이 10대 후반 ~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로 구성된 영화 평론가들 이였다. 반면, 우베볼 감독은 당시 40대 초반의 나이로 그들을 정당한 복싱 시합으로 때려 눕힌 재밌는 일화가 있다. (* 비난하면 복싱으로 '진압' 당할 기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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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영화 판권까지 손대려 했지만, 블리자드에서 단칼에 거절하면서, 이것과 관련되어 알려진 이야기로는 블리자드의 부사장 '폴 샘즈'가 말하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영화 판권을 특히 당신한테는 절대 팔지 않을 것이며, 잘 살려놓은 게임 이미지를 거지같은 영화로 말아먹기 싫다"고 말하는 등  얼마나 우베볼 감독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작 본인이 한말이 더 가관이다. 

"게임 하는 놈들도 죄다 불법으로 게임도 영화도 다운 받아서 볼텐데 내가 뭐하러 그런 놈들을 기쁘게 해줘야 하냐면서 나는 나의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만 챙길 것이다"는 모습을 보여줬고, 왜 그가 만드는 게임 기반의 영화가 전혀 게임과 관련 없는지 알만한 부분이다.

그리고 정말 본인 입으로 2달 전 어느 인터뷰에서 자신이 내놓은 게임 영화에 관련하여 밝힌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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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편이 넘는 게임 영화들을 감독했던 우베볼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정작 비디오 게임은 단 한 번도 플레이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그에게 게임 영화는 그저 지적재산권을 사서 대충 만드는 돈벌이 용이었다.'

다시 본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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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왕의 이름으로 1]

우베볼이 2013년에 3편까지 제작한 우베볼 감독이 만든 게임 기반의 영화인 [왕의 이름으로 1]이다. 이 작품이 놀라운 점은 이 영화의 원작 게임이 바로 21세기에 들어와 풀3D 파티 플레이의 진정한 맛을 보여준 [던전 시즈]를 모델로 제작하였다. 물론 그 내용은 전혀 던전 시즈와 관련 없는 것들로 장식 하였으며, 또한 이 영화의 출연한 사람은 영화 [트랜스 포터]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제이슨 스타뎀'이 주인공으로 참여하였으며, 이 영화의 제작비는 우베볼 그가 제작했던 영화중 가장 큰 돈을 쏟아 부은 '6억 달러'로 한국 돈으로 약 '6400억'에 제작된 영화이다. 하지만 정말 제작비 6억 달러에 고작 '약 1300만 달러'라는 수익을 벌어 들이며, 흥행 대참패를 맛 본 게임 기반의 영화이다. 후에 등장한 2편, 3편도 결과는 대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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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파크라이]

위에서 언급한 [왕의 이름으로]를 제외하고 우베볼의 마지막 게임 기반의 영화이다. 바로 최근 게임 3번째 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곧 다가올 4편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파크라이1]을 바탕으로 영화화 한듯 하다. 필자가 봤던 우베볼이 만든 첫 게임 영화이다. 정말 괴랄한 영화이며, 정말 엉성하기에 짝이 없는 영화, 파크라이1의 하드코어는 어디로 가고 영화의 엉뚱함으로 가득 모아져 있다. 포스터의 문구처럼 전세계 게이머를 분노로 흥분시킨 바로 그 영화가 우베볼의 [파크라이]다. 사실 상 그의 영화 답게 특별한 것도 없고, 게임 과 연관된 점도 없고 그냥 게임 이름만 빌려다 쓴 영화를 만드는 우베볼 영화 다운 영화이다. 

 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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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베볼이 만든 게임 기반의 영화는 2013년 [왕의 이름으로 3]이 후에 없지만, 계산해보면 10년동안 '11개'의 게임 기반 영화 작품을 내놓은 것이다. 이를 보고 무식하다고 해야할지, 어떻게 보면 대단하다고 해야 할지 알수 없을 정도이다. 정작 자신 하나 때문에 그 좋은 자신의 나라인 독일의 '조세법'이 사라지는 주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며, 직접적으로 자신의 영화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정당한 복싱 시합으로 때려 눕히는 등의 일화를 볼때, 사실 그가 만든 영화 보다 그의 이야기가 굉장히 재미있는 사람이다. 정작 충격적인 것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영화 판권과 관련해서 전혀 게임 내용을 고려하지 않고 만들었다는 것이 여실히 들어 나며,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지금도 알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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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볼만한 정상(?)적인 작품들을 내놓기도 했는데, 아무리 좌절을 겪고 도전하는 사람이 아름답다 하지만, 그가 일종의 돈벌이용으로 게임영화를 11개의 영화 작품이나 제작 했다는 것, 하나 만으로 그가 '게임'과 '영화' 두 문화 콘텐츠를 이상한 방향으로 한 획을 그은 영화 감독인 점은 누가 봐도 사실이다.

By WATAR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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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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