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원더5마스터즈"
오래간만에 구글플레이에 접속해서 요즘 무슨 신작게임이 나왔나 둘러봤는데 "원더5마스터즈"라는 게임이 신작 중에 1위를 달리고 있고 매출도 상당한 것 같더라구요.
보니까 국내 개발사 게임인 것 같기도 해서 한번 다운로드해서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엄청난 실망을 했습니다.
제가 몇달 전에 해봤던, 넥슨에서 퍼블리싱했던 중국산 게임인 "탑오브탱커"와 매우 흡사했기 때문이죠. 그 게임은 또 해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던 "도탑전기" 의 아류작이기도 합니다.
또 도탑전기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여러 부분에서 표절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게임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 원더5마스터즈라는 국산 게임이 그들 게임을 모방한 것이지요. 그것도 그냥 모티브를 따온 것도 아니고 영혼까지 베낀 겁니다.
로비
▲원더5마스터즈
▲ 탑오브탱커
로비화면인데 각 컨텐츠 및 시스템을 좌우로 이동해서 확인해볼 수 있는 등 매우 흡사합니다. 근데 뭐 그럴 수 있죠. 이런 구도는 비단 이들 게임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서요.
뽑기
▲원더5마스터즈
▲탑오브탱커
점술사저택이라고 영웅 및 장비에 관한 기본 캐쉬뽑기에 일정시간 쿨타임을 갖는 무료뽑기를 갖춘 시스템이 있는데 이것도 탑오브탱커에 거의 똑같은 게 있죠.
그리고 상점이라고 다양한 품목의 희귀 아이템들을 일정시간 후에 랜덤으로 교체되는 방식으로 살 수 있는 시스템 또한 있는데 스샷은 준비하지 못했지만 똑같은 게 탑오브탱커에 존재합니다.
던전
▲원더5마스터즈
▲탑오브탱커
던전내 진행도 똑같아요. 최대 5명의 캐릭터를 데리고 던전을 진행하는데 기본 3개의 코스가 준비되어 있는 것 한개 코스의 적을 물리치면 바로 이동하면서 다음 코스의 적을 상대하는 것 등등.
기본적인 진행방식이 판박이입니다. 몬스터와의 전투양상까지도.
조각시스템
▲원더5마스터즈
▲탑오브탱커
영웅소환석이라고 던전이나 캐쉬등을 통해 뽑을 수 있는 아이템이 있는데 이를 모아서 캐릭터를 진화시키거나 소환할 수 있는데 이것 또한 고대로 탑오브탱커에 있는 겁니다.
얻을 수 있는 루트도 똑같아요.
스킬
▲원더5마스터즈
▲탑오브탱커
각 캐릭터의 스킬 배치 같은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나 사용 후 일정시간 후에 재충전이 되는 스킬포인트 시스템 등등 역시 거의 흡사합니다.
장비
▲원더5마스터즈
▲탑오브탱커
장비를 강화 및 진화시키는 방법이나 획득 인터페이스 등등 거의 동일한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똑같음.
우리 모바일게임 시장의 현주소?
혹시나 이 게임도 중국산 게임 퍼블리싱이 아닌가 싶어서 다시 확인해봤지만 국내 개발사 게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우연히 인터넷기사를 봤는데 무슨 드래그스킬이라나 뭐나 기존에도 비슷한 개념이 많은데도 그거 가지고 무슨 독창적인 게임인 것마냥 소개하는 것 보고 매우 씁쓸했습니다.
그냥 현재 우리나라 모바일게임 시장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와우 표절한 게임을 그대로 표절 수준으로 베껴서는 독창적인 것 마냥 포장해서 내놓는... 얼마 전에 국산 모바일게임의 상황을 매우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괜한 우려가 아니었던 것 같고요.
'중국산 게임을 그대로 들여오거나 혹은 그대로 베끼거나'
결국엔 이 두가지 패턴만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도 PC온라인게임은 국산 대작들이나마 꾸준히 나와줘서 자존심은 지켜나가고 있는 상황을 유지하는 것 같지만 모바일게임은 정말 암울한 것 같아요.
나름 독자노선을 유지하는 국내 개발사 및 게임들도 눈에 띄긴 하지만 큰 기대를 걸만한 수준도 아닌 것 같습니다. 안타깝네요.
<끝>
정확히 얘기하자면 도탑전기 배껴서 틀을 만든 후 몇몇 조미료를 첨가한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완전히 모든 시스템이 동일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요즘 모바일 게임 대부분이 이전에 나왔던 게임 아트 리소스만 바꿔서 나오는게 현실인데,
유독 원더5마스터즈만 꼬집어서 글쓰신 이유가 궁금하구요.
모바일 게임 시장 총체적인 현상을 꼬집어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