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대한 뿌리깊은 편견 그리고 VR (361)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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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독이 질병?


요즘 게임업계에선 WHO가 게임 중독을 질병코드로 등재한 것으로 대단히 소란스럽다. 예전 게임 셧다운제를 도입한다고 했을 때 벌어졌던 논란보다도 훨씬 반발이 거센 듯 한데 아무래도 이번 건이 훨씬 더 게임산업 전반에 큰 악영향을 끼친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

셧다운제 같은 경우, 게임 과몰입이 청소년에 안좋은 영향을 주는 부작용에 대한 어느 정도의 공감대가 있었기에 제도가 결국 정착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규정하는 것은 단순히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것을 넘어 게임 자체에 대한 편견이 담긴 부정적인 시선이 공식화 및 정당화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기에 그와 관련된 각종 규제가 나온다면 그것 또한 자연스럽게 정당화되는 것이다. 게임업계는 그래서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본다. 결국 게임산업이 위축되는 방향으로밖에 갈 수 없기 때문이다.


뿌리깊은 편견에 갇힌 게임


한때 개인적으로는 게임이 계속 얕잡아보는 시선 속에 갇힌 하위 문화로밖에 머물지 못하고 있는 현상을 그저 기성세대의 편견때문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니까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점점 이게 단순히 시간만 지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느끼게 된다. 나이가 젊으냐 아니냐, 기성세대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고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생각보다 뿌리깊고 보편적으로 퍼져있던 것이다. 정작 게임을 즐기고 있는 사람 중에서도 게임을 그저 하류문화 정도로 취급하는 이들이 꽤 있어보였다.

최근 한 TV 토론 프로그램을 보았는데 게임 중독이 질병이라고 주장하는 측은 대체로 게임 중독의 질병 여부를 떠나서 게임 자체를 혐오하는 듯 했다. 게임은 무조건 쓸데없고 애초에 시작하면 안되는 존재로 각인되어 있는 것 같았다. 부정적인 시각이 뿌리깊에 박혀 있는 것이다.

그런 시각이 아예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다. 언론에선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를 내보낼 일은 거의 없지만 게임과 관련된 혹은 억지로 게임과 연관시킨 부정적인 각종 사건, 사고가 꾸준히 있어오지 않았는가? 이를 접해오던 많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본다. 악순환이다.


VR 기능성 게임에 인식 개선의 답이 있을 수도...


게임인구는 점점 늘어가면서도 게임에 대한 부정적 시선의 패러다임은 여전하다. 이 패러다임을 깨려면 게임 및 게임산업 스스로가 가치 제고를 통해 인식 변화를 유도해야 하지만 그게 말이 쉽지 가능하겠나? 그러나 개인적으로 볼 때 길이 없진 않다. 미래 기술에 답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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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VR" 즉 "가상현실"이 인식 변화의 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거기에 덧붙여 "기능성 요소"까지. VR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말 그대로 가상현실을 보여주기에 표현할 수 있는 부분에 제약이 적어 게임과도 연관이 없을 수 없고 기능성 요소까지 더해져 기능성 게임으로 발전한다면 괜찮은 시장 창출과 더불어 게임에 대한 획기적인 인식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을 걸로 본다.

현시점의 기능성 게임은 한계가 있고 단편적이다. 재미와 기능성을 동시에 추구한다고는 하지만 결국 기능성에 편중되어 재미가 희석되는 형태로 가기에 대중화가 쉽지 않은 태생적 한계가 있다. 그나마 저연령층 교육용 게임 정도로 분포가 대단히 한정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게임이지만 게임이 아닌 어정쩡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게 바로 현재의 기능성 게임이다.

하지만 VR과 결합된 기능성 게임은 개발의지에 따라서 얼마든지 현재의 기능성 게임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다. 훨씬 다양한 환경 및 공간을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기에 재미까지 갖춘 교육용 기능성 게임으론 무궁무진하게 활용가능할 걸로 본다. 단순히 교육용뿐만 아니라 장애인 등을 위한 치료 목적의 기능성 게임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게임의 순기능이 작용하는 VR게임이 호평 받고 대중화된다면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나 편견은 자연스럽게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아직 기술의 도움을 더 받아야 된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리 먼 미래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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