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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라이크 장르의 <커즈 오브 더 데드 갓>은 작년에 적지 않은 GOTY를 수상한 <하데스>와 여러 가지로 유사한 게임이다. 로그라이크의 특징을 취한 것을 비롯해 시점, 그리고 액션을 뒷받침해주는 다양한 무기가 그렇다. 여기에 <커즈 오브 더 데드 갓>만이 갖고 있는 특징이 더해지면서 생각보다 괜찮은 게임이 탄생했다.

<커즈 오브 더 데드 갓>의 어두컴컴한 던전을 탐험함에 있어 불의 존재는 단지 눈 앞을 밝혀주는 시야 확보의 역할에만 그치지 않는다. 어두운 곳에서는 받는 데미지가 올라가기에 주변을 밝게 만들어 전투 상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동 중에 사용하는 횃불은 언제든지 자유롭게 들 수 있지만, 공격을 위해 무기를 드는 순간 횃불은 사용할 수 없다.

02.png불은 주변을 밟게 만들지만

03.png무기를 드는 순간 주변이 다시 어두워진다


그 때는 주변의 화로나 적에게 불을 붙여서 주변을 환하게 밝힌 뒤 싸울 수 있다. 빛의 위치와 방향에 따른 그림자의 위치와 밝기가 상당히 사실적으로 그려진 덕분에 던전의 음침한 분위기와 함께 다양한 미로로 구성된 던전을 탐험하는 재미가 높다.

또한, 던전 내에는 다양한 트랩이 존재한다. 바닥에 쇠창살이 쏟아 나오는 트랩의 경우에도 횃불을 비춰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그 밖에도 평소에는 가만히 있는데 다가가면 칼이나 창을 휘두르는 석상과 주변에 전기를 발산하는 다채로운 트랩 덕분에 전투 일변도에서 벗어나 전투와 탐험의 균형을 잡아 준다.

04.png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던전 같지만

05.png불을 밝히면 트랩의 위치를 알 수 있다


하나의 스테이지는 여러 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종 목적지에는 보스가 존재한다. 중반을 넘어선 시점부터는 기존 스테이지를 반복해 붙인 듯한 느낌에 보스도 재활용이 심하고, 던전 또한 반복되는 느낌이라 게임의 볼륨이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들 수 있는 무기는 총 3종류로 주무기, 보조무기, 양손 무기로 나뉜다. 그만큼 무기의 종류도 다양하고 같은 무기라도 다양한 특징이 부여되어 여러 가지 무기를 사용하게 된다. 또한, 단순한 버튼 연타를 떠나 모아서 사용하는 기능과 불, 독, 전기 등의 속성 공격까지 더해 손 맛 넘치는 타격감과 함께 전투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06.png최종 목적지까지 가는 경로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07.png08.png무기에 상관없이 과감한 임팩트와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방어가 없는 대신 회피와 패링이 가능한데, 패링은 실패하면 적의 데미지를 그대로 받는 만큼 부담이 크지만 성공하면 스태미나 확보에 많은 도움을 준다. 반복적인 회피와 전투를 방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스태미나는 전투의 밸런스를 튼튼하게 잡아준다. 강력한 데미지를 가진 양손 무기를 사용하거나 회피 시 스태미나가 줄어들기에 쉴 새 없이 공격을 넣은 후 짧지만 간과할 수 없는 스태미나 회복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덕분에 적절한 공격과 회피. 혹은 패링을 활용하면서 다채로운 전투를 펼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전체적으로 로그라이크 게임 치고 체감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로그라이크의 특징이 적용되었다고 해서 스테이지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진행하는 구조가 아닌, 이미 클리어한 스테이지는 완료가 되어 굳이 다시 플레이 하지 않아도 된다.

09.png스테이지를 진행하면 할수록 더 강해지고, 유저의 숙련도 또한 더해진다


또한, 스테이지 돌면서 회수하는 수정 해골과 비취 반지를 활용해 체감 난이도는 좀 더 낮아질 수 있다. 수정 해골로 축복을 구매할 수 있는데 패시브 스킬과 같이 장착하는 것 만으로 해당 효과가 발휘된다. 또한, 제단을 업그레이드하는 데도 사용되어 처음에 들고 갈 수 있는 무기의 성능을 보다 좋게 만들 수도 있다.

스테이지 내 다음 방으로 이동할 때는 타락 수치가 더해져 타락이 일정 수치 이상 되면 일종의 핸디캡을 적용 받는다. 예컨대 게임 내 모든 동상에 트랩이 적용되어 유저를 공격하거나 스태미나 한 칸이 삭제되는 등 종류에 따라 플레이에 있어 큰 어려움을 초래하기도 하며 최대 5개의 핸디캡이 적용된다.

또한, 유물이나 무기를 구매할 골드가 없을 때는 일정량의 타락 수치를 대신 바쳐서 해당 유물이나 무기를 얻을 수도 있다. 즉, 타락 수치는 적절히 활용하면 보다 긴장감 넘치는 게임 플레이를 펼침과 동시에 게임 플레이를 한결 수월하게 가져 갈 수도 있지만, 반대로 지나친 욕심은 플레이를 어렵게 만들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10.png각자의 역할이 뚜렷한 재화들로 게임을 보다 쉽게 풀어갈 수 있다

11.png타락 수치에 따라 다양한 핸디캡을 적용 받게 된다

12.png골드가 없다면 혈액을 바쳐서 아이템을 얻을 수 있지만 타락 수치가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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