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용 팀리퀴드 (해외) 인터뷰.txt (4062) StarCraft

teamliquid 인터뷰 
bisu.jpg 
김택용은 역사상 최고는 아닐지 몰라도 최고의 프로토스 선수 중 하나이다.
그가 주목을 받은 경기는 스타크래프트사에 길이 남을 경기 중 하나인

곰TV 스타리그에서 당시 패배를 모르던 마재윤을 3:0으로 꺾은 것이다.
김택용은 그의 혁명적인 커닥 플레이로 쉽게 승리를 따냈고, 몇 년 동안 바뀌지 않았던

프저전의 패러다임을 거의 단독으로 바꾸어냈다.
김택용은 3개의 MSL 우승 타이틀을 더 거머쥐었고, MBC게임과 SK텔레콤에 몸담은 동안

프로리그 우승 트로피도 3개 더 추가했다. (4개 아니엇나??잘모르겟군)
잘생긴 외모와 현란한 멀티 태스킹 능력으로 잘 알려져 있는

김택용은 현재 프로리그 디펜딩 챔피언의 간판이다.


- 당신은 해외에서 꽤 유명하다. 알고있나?
= (웃음) 아니, 몰랐다. 알 수가 없다. 난 해외경기에 많이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이젠 실제로 스2를 플레이하기 시작했는데, 어떤가?
= 아직도 가야할 길이 남은 것 같다. 먼 길이다. 아마 연습한지 한달쯤 되는거 같은데..

작년에 한 2주 정도 연습했었던가?
그때는 다 잘 될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사람들이 더 잘해서 그런지

정말 이기기가 힘들다. 여전히 힘들다. 


- 몇몇은 인터페이스 덕에 스2가 더 쉽다는데, 본인 생각은?
= 인터페이스가 단순해지고 편해진 건 좋다. 브루드워에 비하면 뭐랄까 플레이하는게

좀 더.. 물흐르듯 느껴진다(fluidly).


- 많은 사람들이 스1에서 당신의 장점은 뛰어난 손빠르기와 멀티 태스킹이라고 한다. 
하지만 인터페이스가 더 쉬워지면 이 장점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하나?
= 스2에선 종족 밸런스가 조금 다르고, 유닛 간의 상성이 완전히 다르다.
지금까지는 스2 플토로 플레이할때 멀티태스킹이 그렇게 필요한 거 같지 않다. 
그러니까 지금은 내 손이 빠르다는게 장점인지 단점인지 정말 모르겠다. 


- 스2 프로토스는 스1과 많이 다르게 느껴지나?
= 다른 사람의 경우 컨셉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는 매우 다르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스1과 스2를 둘다 플레이하고 있기 때문에 두 개의 게임이 완전히 다른 것이라 생각하고 연습한다. 
그렇지만 스2를 위해 핫키를 바꾸려는 노력도 아직은 안해봤다. 


- 스2를 플레이하다가 다른 종족이 스1의 플토와 좀더 비슷하다고 느껴지거나 자신의 스타일에 잘 맞는다고 생각되면 종족을 바꿀 생각이 있는가?
= 음.. 난 그동안 플토를 플레이해왔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게 있고, 그래서 내가 플토를 하는게 옳다고 생각한다.
내가 플토를 잘 못한다면 그땐 바꿀 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글쎄, 아마 플토를 해야할 거 같다.


 - 차이가 심해서 지금 가장 적응하기 어려운 유닛은?
= 스1보다는 종족이 좋은 거 같다. 
어려운 점을 꼽아본다면, 3D게임이다 보니 내가 정확히 원하는 지점에 유닛이 소환되지 않는다(워프 프리즘을 벗어나). 
그리고 미니맵 끝을 클릭할 때마다 실수를 한다. 아직 적응 중이다. 


- 스2에 있는 것중 스1에도 있었음 하는거? 역장인가?
= 스1에도 역장이 있었으면 절대 안 졌을 것이다.


- 지금은 어떻게 연습하나?
= 지금은 스2를 많이 연습한다. 개막까지는 1주일 남았기 때문에 둘다 연습하고 있다. 
스2에 대한 이해도가 지금은 많이 부족하다. 사람들이 수준높은 게임을 TV에서 보고 싶다면 적어도 3개월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 동시에 두 게임을 연습하는게 힘든가?
= 아니, 사실은 안 그렇다. 그냥 2개는 다른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스1을 플레이할 때는 정말로 크로노 부스트를 쓰고 싶다. 프로브 건물 너무 늦게 지어! 
그래서 그럴때는 좀 거슬리는 느낌이다.


- 스1에서 혁명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스2에서도 그 별명을 이어갈 것 같은가? 패러다임의 전환을 한번 더 이루면서?
= (웃음). 가능하다. 다른 선수들은 시도하지 않는 많은 것들을 시도하는 게 늘 내 스타일이었다. 
내가 뭔가 효과적인 것을 찾아내면 방송 경기에서 꼭 시도할 것이다.


- 패치가 없는 상황에서 플토가 저그에게 죽어나던 시절 당신의 프저전 커닥 플레이가 나왔다. 
스2 패치를 자주 해주는 걸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좋은가? 아니면 잘하는 선수들이 스스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나?
= 패치가 자주 있을수록 좋다(웃음). 그때마다 플토가 좋아지는 거 같다. 
스1에서는 프로토스는 항상 나빠지는 거 같았다. 스2에선 달랐으면 한다.


- 그러니까 스2에선 플토가 좋다는 얘긴가?
= 지난해 10월쯤 처음 플레이해봤을땐 안좋다고 생각했다. 그땐 지금만큼 좋지 않았다.
그러더니 포지 업글 가격이 바뀌는 등 버프를 받기 시작했다.


- MBC게임과 SK텔레콤의 옛 동료들 몇몇이 스2에서 뛰고 있다. 그들과 스2 얘기를 많이 하거나 연습을 해봤나?
= 아니다. 그들에게 스2에 대해 절대 얘기하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뭔가 안될 거 같은 기분이다. 
그들은 성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고, 우리는 늦게 출발했으니 따라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 순수하게 객관적으로 보는 입장에선 스2가 어떤가?
= 요샌 3D게임이 대세인 건 같은데 난 아직까지 적응이 다 되지 않았다. 
전투가 너무 빨리 끝나는게 유감이기도 하지만 장점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컨에 엄청 집중하게 만들어준다. 
다른 방식으로 마이크로컨을 해야하고 굉장히 집중을 해야한다. 꽤 힘들다.


- 스2 선수 중에 좋아하는 선수 있나?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 흠... 송현덕? 송현덕. 그 사람은 자기가 뭘 하는지 잘 안다.


- GSL을 보면 당신이 코드S가 될 때까지 얼마나 걸릴거 같나?
= (웃음). 코드S? 글쎄, 굉장히 먼 나라 얘기 같다. 코드B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나. 아직은 모르겠다.


-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는, MLG 애너하임 대회에 가서 다른 스1 선수들과 이벤트 경기를 가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신은 수많은 외국인 팬들 앞에서..
= 나도 경기해야 하는건가?


- 몰랐나? 8명이서 싱글엘리토너먼트 하는거 같던데.
= 헐.... 앙대...


- 그때쯤엔 좋은 경기 보여줄 거 같나?
= 특별한 전략을 짜야할 거 같다.


- 프로리그 결승전 때문에 스2 연습이 힘들었을 거 같은데.
= 맞다. 결승이 끝날 때까지 연습은 하나도 못했다. 
우리랑 결승을 같이한 KT도 마찬가지고, 둘다 그것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작년에 블리즈컨에 초청됐는데 거기서 배틀넷 인비테이셔널과 GSL Oct. 결승전이 열렸다. 어땠나?
= 외국팬들이 정말 열정적이더라. 정종현과 문성원이 정말 부러웠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올줄 몰랐다.


- MLG와 케스파의 파트너십에 기대하는게 있나? 해외대회 참가같은 거라던가?
= 오래 전부터 나는 국제적으로 경기하고 싶었다. 
좀 바보같은 꿈이었는데, 항상 큰 외국팀에 소속돼서 경기하는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프리미어 리그나 MLB에서 뛰는 한국인들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런 꿈은 아직까지 현실적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 그래, 걔네한테 그럴 돈은 없을 거 같다. 어쨌든, 지금 T1에서 누가 제일 잘하나?
= 다들 비슷한 거 같다. 아직까지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얘기하긴 이르다. 
우리는 스1에서 다 같은 프로게이머였기 때문에 다들 어느 정도는 잘한다.


- 근데, 이영호가 래더에서 외국인 프로를 꺾었다던데...
= 정말? 잘하네..


- 스1과 스2 실력이 이어질 거 같나? 외국인들이 택뱅리쌍이 스2하는걸 많이 기대중이다.
= 어느 정도는 그럴 거 같다. 영호는 잘하고, 제동이도 잘한다고 들었다. 근데 병구형에 대해서는 들은 게 별로 없다. 
그리고 나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내 실력을 믿는다.


- 택뱅리쌍 중에서 당신의 강점은?


= 나? 내 강점은 연습을 많이 한다는 거다. 
게임을 특별나게 잘 이해하는 게 아니라 여러 상황을 연습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연습을 많이하는데 집중한다.


- 잠깐 스1 질문 하나. 프로리그 결승 에결 얘기 좀 할 수 있나? 이영호랑 할때 긴장됐나? 원래 결승 경험이 많잖나.


= 난 정말 정말 정말 긴장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3:3 동률이었고 내가 마지막 경기에서 이영호랑 대결했다. 
아직도 소름이 막 돋는다. 에결이 아니었다면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겠지만 에결이라 엄청 긴장했다. 
하지만 내가 긴장했더라도 내 경기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게 조절할 수 있었다. 
내가 긴장해서 진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다. 질땐 내가 못하니까 지는거다.


- 이번에도 T1이 우승할거 같나?


= 모르겠다!(웃음) 스2이기 때문에. 스1이었으면 자신있게 말했을거다. 
하지만 우리 팀은 스2를 많이 연습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 우리가 연습만 제대로 한다면 잘 할 수 있을거라 본다.


- 래더에서 스1 선수들과 대결 많이 해봤나? 어떻던가?
= 그렇다. 누가 누군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많이 해봤다. 그래서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중이다.


- 그러면 지금은 초반 전략에 집중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나?
= 그렇진 않다. 난 모든 스타일을 연습한다. 
경기를 크게 보는 눈을 키워줄 수 있기 때문에 연습경기를 길게 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 스타리그 예선에서 탈락했다. 마지막 스타리그가 아니고 한번의 기회가 더 있다면 어떻게 할건가? 
프로리그는 그때면 스2 완전 전환일텐데 개인적으로 스타리그 우승이 간절할 거 같다.
= 프로게이머로서 난 항상 스타리그 우승을 원했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 스1을 하는지 스2를 하는지 모르겠다. 
만약 스1으로 한다면 정말로 참가해서 우승하고 싶다. 하지만 스2로 한다고 해도 그렇게 나쁘진 않을 거 같다.


- 스1은 이제 5개월이면 프로리그에서 영원히 사라진다. 그 생각 해본 적 있나? 수년간 플레이한 게임을 이제 안하게 된다는거.
= 아니다. 은퇴하는 날까지 스1을 플레이할줄 알았다. 하지만 시대가... 
시대가 시대인만큼 우리는 시대에 맞는 트렌드를 좇아야 한다. 내가 스2를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역시 즐길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 시간이 흐르면서 e스포츠에 대한 생각이 안좋게 바뀌진 않았는지, 아니면 예전같지 않다던가?
= 올드들이 다 은퇴해서.. 확실히 예전같지는 않다.
그리고 요새는 모든 게임이 다 그게 그거다. 
전략적인 승부도 없고 사람들이 그냥 중후반 가서 물량싸움 하는 안전하고 평범한 게임을 한다. 
과거처럼 그런 느낌의 게임이 없다.


- 스2도 좀 비슷하다. 안전하게 하려고 중후반을 도모한다.
= 흠, 스2는 다를 수 있을 거 같다. 아직 2년밖에 안됐으니 아직까지도 전략적인 게임이 많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군단의 심장이 나오니까 굉장히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 종종 스1을 플레이할거 같은가?
= 그럴거 같다. 술 한두잔 마시고 나서.


- 그럼 마지막으로 할말은.
= 애너하임에 가게 되면 내가 경기를 잘 못해도 응원 좀 해주시길 바란다. 
정말로 외국 팬들의 함성소리를 들어보고 싶으니 힘껏 모든 힘을 발휘해주셨으면 좋겠다. 
팀리퀴드엔 자주 못 들리지만 흘륭한 스2 정보 사이트라고 들었으니 이젠 더 자주 오도록 하겠다. 응원 감사드린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회원 가입후에 사용 가능합니다

[회원가입] [로그인]

같은 분류 목록

이 블로그의 월간 인기글

profile플짤 & 이미지 업로드 저장소 

방문자수 페이지뷰
2,554 오늘 17,256
2,672 어제 16,125
39,124,316 전체 199,597,699

온라이프존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