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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적으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가 바로 학교폭력일 것입니다. 대구의 한 중학생이 또래집단의 폭력에 시달리다 자살하는 사건으로 학교폭력의 그 심각성은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요, “애들은 싸우면서 큰다”, “우리 학교 다닐 때도 그랬다” 라는 기성세대들의 무관심 속에서 오늘도 우리의 자녀들은 학교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의 근절이 어려운 것은 피해자인 왕따 학생이 보복을 두려워 해 부모님이나 선생님,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을 뻗질 못하기 때문입니다. 학교폭력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도 중요하지만 우리 자녀들이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면 이를 사전에 감지하고 대안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기에 몇 가지 사례를 들어 왕따 구별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평소보다 부쩍 용돈을 많이 요구한다.

요즘 학교폭력은 피해학생을 구타하거나 집단 따돌림하는 것에서 진화하여 금품갈취, 금품상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자녀가 용돈이나 필요한 물건을 사야된다며 평소보다 많은 돈을 요구한다면 돈의 사용처를 철저히 알아봐야 합니다.

□ 갑자기 성적이 떨어지고 아침마다 학교가 가기 싫다며 전학을 보내달라고 한다.

학교폭력의 피해 학생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하여 성적이 급격히 떨어지고 가해 학생들과 학교에서 대면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등교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교복에 흙이 많이 묻어 있거나 훼손되어 돌아온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그냥 친구와 놀다 그랬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지만 이는 집단 폭행의 흔적일 수도 있으니 한번쯤은 자녀와 대화를 통해 폭행의 흔적은 아닌지 확인해보세요.

□ 집에서 말수가 적어지고 자기 방에서 컴퓨터에만 열중한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아이는 부모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컴퓨터 게임에 열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는 가해학생들에게 게임 아이템 획득을 강요당해 억지로 게임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교과서, 공책이 훼손되어 있거나 심한 욕설의 낙서가 있다.

가해학생들은 피해학생을 수업시간에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괴롭힙니다. 자신은 교과서를 가지고 다니지 않고 피해학생의 교과서를 빌려 사용하면서 훼손하거나 심한 욕설의 낙서를 하죠.

□ 휴대전화로 전화나 문자가 오면 화들짝 놀란다.

이는 가해학생이 연락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으로 처음에는 가해학생의 연락에 놀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휴대전화에 전화나 문자가 오면 발신자를 확인하기도 전에 놀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이렇게 몇 가지 사례로 왕따 구별법을 알아봤는데요, 이런 구별법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근복적인 대책은 아닙니다. 사회적으로는 정부의 현실에 맞는 학교폭력예방 정책이 필요하고 교육기관에서는 학생들에게 입시 위주가 아닌 인성발전을 위한 교육을 통해 참교육을 실현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경찰은 학교폭력의 가해자들에 대해서 철저히 수사하되 가해자가 학생인만큼 처벌하기 보다는 교화에 앞장서야 하고 가정에서는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대화를 시도한다면 소중한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폭력, 왕따란 단어는 서서히 사라질 것입니다.

남양주경찰서 경무계 김 동 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