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개발했던 블루홀의 최후 (3027) 게임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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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를 개발했던 블루홀


2011년 1월 11일, "블루홀"이라는 개발사에서 개발한 "테라"라는 대작 PC MMORPG가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고퀄리티의 그래픽과 큰 스케일 그리고 당시에 유행을 타기 시작한 프리타겟팅 방식에 의한 다이내믹한 액션은 흥행가도를 달리게 하기에 충분한 요소였다.

이름도 생소한 개발사가 만든 이 게임은 장밋빛 미래만이 보이는 듯 했으나 곧 컨텐츠 부족, 밸런스 문제 등이 겹치며 어느덧 용두사미의 그림자가 아른거리더니 결국 몇개월 버티지 못하고 이용자가 급격히 감소하며 대박을 치는 데엔 실패하고 만다. 그래도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게임으로 인식되며 현재까지 서비스되고 있는 등 나름 롱런하고 있는 중이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었나보다. 테라 출시 이후부터 적자 행진이 이어졌었다고 하며, 이에 개발사는 위기에 봉착하고,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게임이 바로 "배틀그라운드"이다. 다들 알다시피 2017년에 출시된 이 게임은 전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며 현재까지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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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은 크래프톤의 전신


그렇다. 테라를 개발한 블루홀이란 개발사는 이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인 "크래프톤"의 전신이다. 벼랑 끝에서 던진 승부수로 기사회생한 것도 모자라 대박을 터뜨려 많은 돈을 긁어모으고 있는 유명 개발사가 돼버렸다. 게다가 다음달에 코스피에 상장까지 한단다. 그야말로 엄청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메이저 게임사인 3N과 비교하여 매출액은 딸리지만 영업이익은 웃돈다고 하니 정말 잘 만든 게임 하나가 엄청난 부가가치를 낸다는 아주 명백한 방증이 아닐까 싶다. 물론, 크래프톤이 원게임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지적도 꽤 있긴 하다. 그러니까 배틀그라운드에 의한 매출 비중이 지나치게 쏠려 있어 이 게임에 문제가 있을 경우 회사 전체에 타격이 갈 수 있다는 말이다. 

어찌보면, BTS라는 월드스타를 배출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하이브"랑 비슷한 것 같다. SM,YG,JYP 같은 기존의 메이저 기획사가 하지 못한 월드스타 배출을 해내고 단숨에 메이저 반열에 올랐지만 원스타 리스크를 안고 있는 것이 꼭 비슷하다. 둘 다 비슷한 상황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크래프톤이 가야할 길


다만, 하이브는 BTS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외연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속적으로 새 아티스트를 발굴을 진행하고 있고, 국내 및 해외 기획사를 꾸준히 인수하고 있는 중이다. 반면 크래프톤의 행보는 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최근 엘리온이란 MMORPG를 내놓긴 했지만 기대에 못미치고 이슈화도 시키지 못했다. 배틀그라운드도 과도한 중국 비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외에 눈에 띌만한 움직임도 없는 편이다. 

크래프톤은 검은사막의 펄어비스와 함께 내가, 3N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임사라 눈여겨 보고 있다. 그렇기에 기대가 큰데 관건은 그거인 것 같다.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그것을 뛰어넘는 게임을 개발해내는 것이다. 위기 속에서 과감한 시도를 해 탄생시킨 배틀그라운드처럼 또 무언가 탄생시킬 수 있는 그런 게임사가 됐으면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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