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사람: 운영자
여러분께서는 게임에서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사기꾼? 무분별한 PK? 등등 자율적으로 정해진 규칙을 깨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몰상식한 사람들을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가장 많이 욕을 먹는 사람은 “운영자 혹은 GM” 입니다.
게임을 하면서 운영자 욕 안 해본 게이머 없으며, 욕이 아니라고 해도 개인적인 불만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원인을 찾아보면 게임에 대한 불만입니다. 물론 그러한 불만이 없다면 좋겠지만 게임 내에 존재하는 컨텐츠의 대다수는 다른 상대방과의 비교적인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각양각색의 불만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 불만들은 해소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결국 게이머는 게임사를 대표하여 게이머와 소통하는 운영자에게 모든 불만을 표출합니다.
만일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문제에 대해서 개선이나 변경을 요구한다면 운영자에 대한 욕설이나 비판보다는 단합된 생각을 게임사에 표시하는 방법을 권하며, 조금 더 선진화 된 커뮤니티를 위해서 이 글을 적을까 합니다.
게임은 몇 년 동안, 개발 되고, 기획 되어 있다.
게이머가 게임을 하면서 이해되지 않는 상황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을 신고나 의견 표출을 하였을 때,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또한 게임 운영자는 게이머의 이러한 요구를 듣고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게임 운영자 혹은 GM은 게임에 대해서 원활한 정보와 게이머가 생각하는 의견이나 바램을 듣고 그것을 게임사에 정리하여, 전달하는 존재이며, 게임 내에서 이벤트를 기획하거나 주관하는 팀의 일종입니다. 따라서 게임의 시스템을 변경하는 존재와는 다르다는 것이죠.
또한 게임은 개발과정에서 이미 업데이트에 필요한 인력을 100%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버그나 게임에 치명적인 오류를 제외하고 기존의 일정을 모두 미루고 게이머가 제시한 내용을 검토하여 적용하는 것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게이머가 이런, 이런 점을 고쳐달라고 요구하였을 때, 그것이 타당하다고 해도 개발자나 기획자가 그것에 대해서 검토할 겨를이 없다면, 사실상 무의미한 요구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정 이상의 게이머가 동일한 불만을 표시하며, 그것을 통해서 운영자가 다른 파트에 피력하는 것이 보다 옳은 방법이라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다른 캐릭터는 기본 공격 스킬은 데미지가 40인데, 디펜더는 30이다. 그러나 기본 스킬은 아직 클래스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배우는 스킬인데, 차등을 두는 것이 옳지 않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게이머가 1000명이다. (의견을 모으고, 서명을 한다고 생각하십시오)
그렇다면 운영진은 1000명 게임 유저가 이러한 불만을 이야기 하는데, 검토해 주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라고 표현할 근거와 게임 운영에 비판적 요소로 보일 수 있는 여론을 대한 태도가 달라진다는 겁니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의견은 묵살되겠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게이머가 말하는 대다수의 불만들은
자신만이 강해야 하며, 편해야 하며… 라는 것이죠. 결국 편향적인 요구라는 겁니다. 보다 쉽게, 빠른 결론에 도달하려고 이러한 요구를 한다면, 운영진은 게이머의 이야기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죠. 중립적이다 못해서 게임에 대해서 지나친 요구를 하는 일은 게이머나 운영진이나 소모전과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또한 그렇게 된다면 금방 그 게임은 망하겠죠. 줏대가 없는 게임이 될 테니 말입니다. 모든 게이머가 자신에게 이득되는 방향으로 업데이트를 해달라고 하는데 그 게임이 제대로 돌아가겠나요? 오히려 게임 운영자는 게이머의 동지가 될 수 있는 든든한 게이머의 조력자입니다. 그 동안 우리들이 너무 극단적이지 않았나.. 고민해 보았으면 합니다.
게임 칼럼니스트 1호 임희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