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어도 분쟁으로 본 일본의 패착과 중국의 치밀함 (6405) 세상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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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격해지는 조어도 분쟁

요즘 중국과 일본이 조어도(일본명 "센카쿠열도" 중국명 "댜오위댜오") 를 놓고 벌이는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특히 중국이 일본의 조어도 국유화 시도를 명분 삼아 일본을 점점 압박해 나가고 있는 모습은 혹여나 앞으로 전쟁이라도 벌일 기세를 보여준다. (물론 현실적으로 전쟁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둘러싸고 한창 한국과 일본의 신경전 공방이 거셌는데 지금 중국과 일본의 신경전을 보고 있자면 그 일은 마치 좀 오래된 일처럼까지 느껴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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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일 중국에서 일본인들이 중국인들에게 크고 작은 테러를 당한다는 기사를 접하고 있는 데다 일본산 제품의 광고 거부는 물론이고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판국이라니 앞으로 더 어떤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지 내심 기대(?)가 되기도 한다. 일본의 제 1 무역 상대국이 중국이라는데 중국이 맘만 먹으면 일본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뜩이나 요즘 일본 여러모로 힘든데 악재가 겹치는 듯 하다. (조심스럽게 "인과응보" 라는 말을 떠올려 본다.)

사실, 조어도 분쟁은 이명박 대통령이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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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봤을 때, 사실 지금 중국과 일본의 조어도 싸움은 "이명박 대통령" 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전격적인 독도 방문이 결과적으로 중국과 일본의 신경전에 불을 붙인 셈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그로 인해 한국과 일본의 독도를 놓고 벌이는 신경전이 격화 되었는데 그 사이 중국이 큰 자극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일본이 독도를 실효지배하고 있는 한국을 상대로 벌이는 공세는 중국에게는 큰 명분이 되었을 거고 말이다. 이에 한국과 일본이 신경전을 벌이는 틈을 타 중국은 조어도를 향한 본격적인 공세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을 거라 본다. 때문에 앞으로 중국은 각종 플랜A 플랜B 등을 가지고 일본을 향해 공세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독도에 눈이 먼 일본의 패착

일본의 패착도 크다.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전격 방문하자 노다 총리를 비롯한 온갖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비루한 정치 입지에 대한 반전을 노리기 위해 이를 이용한 것이다. 자민들의 관심을 한국과의 대결 국면으로 옮겨가게끔 유도한 것이다.

하지만 항상 조어도를 둘러싼 중국과의 분쟁이 잠재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한국과의 신경전에 올인하는 건 중국 좋은 꼴만 되어 버렸다. 사실 중국은 남중국해 관련해서 동남아 여러 나라와 역시 심한 분쟁을 겪고 있다. 때문에 일본의 입장에선 이를 이용해 조어도 분쟁을 남중국해 분쟁과 연계해서 중국을 압박했어야 했다. 그렇게 되면 "중국 VS 여러나라" 구도가 성립되기 때문이다. 중국을 몰아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셈이다.

그러나 일본은 놓쳤다. 독도 분쟁을 고작 자민들의 비루한 정치상황에 대한 시선을 돌리는 데에 활용하느라 이 좋은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다. 독도에 올인하느라 오히려 조어도 분쟁으로 중국에게 역공을 당한 것이다. 궁지에 몰릴 수 있었던 중국은 반전의 기회로 조어도를 선택했고 내가 본 게 맞다면 현재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중국은 단순히 조어도만 노리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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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남중국해에 관한 세계의 이목을 조어도로 돌리는 데에 어느 정도 성공했을 뿐 아니라 부가적으로 또 얻을 것이 있다. 일본과의 조어도 분쟁을 남중국해에서 분쟁을 벌이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계속해서 일본을 압박하고 이에 일본이 전전긍긍하고 어쩔 수 없이 계속해서 저자세로 나오게 된다면 이들 동남아 국가들은 심한 압박을 받지 않을 수 없다. 특히나 경제 부문에서 일본과 마찬가지로 이들 국가 또한 중국의 영향력을 크게 받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일본에 행사하게 될 경제적 압박은 자연스럽게 이들 국가에게도 간접적인 압박으로 작용하게 된다.

미국까지 노리고 있는 중국

게다가 중국은 더 크게 봐서는 조어도 분쟁을 통해 미국의 영향력 약화까지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이 아시아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또 나날이 커지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유럽보다는 아시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는데 이 같은 일환으로 남중국해 분쟁에 적극적으로 개입 하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중국은 이를 계산에 넣고 있는 것 같다. 그에 반발해 적극적으로 일본을 때리고 있는 것이라는 거다.

왜냐하면, 일본은 미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동맹국이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의 세력 유지를 위한 가장 강력한 발판이기도 하다. 또한, 중국 견제를 위한 가장 쓸 만한 도구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 일본을 중국이 조어도를 명분 삼아 길들이기를 하는 것이고 이로 인해 일본이 중국에게 위축 된다면 이는 결국엔 미국의 영향력 약화로까지 이어질 거라고 나는 본다. 결론적으로, 조어도 분쟁은 미국과 중국의 보이지 않는 힘의 대결인 것이다.

한 쪽이 자존심을 굽혀야 끝날 싸움

조어도 분쟁은 결코 어중간하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이 단단히 각오하고 치밀한 노림수를 가지고 나왔기 때문이다. 때문에 중국과 일본 어느 한 쪽이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 한 긴장 상태는 매우 오래 갈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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