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발 읽어주세요 우리 펀치 얘기 입니다 ㅠ ㅠ***
녀석이 2004년 8월 5~6일
쯤 새볔 6시정도.
집을 나갔습니다.
어머니께서 샤워를 하시려는데
물이 갑자기 차가워져서
우리집밖에있는 보일러실을 엄마가
on으로 한번 다시 건드려보시라고 하셔서
했습니다
그다음 다시 따뜻한 물이 나온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셧쬬
그다음 다시 컵라면먹으면서 책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또 물이 차가워졌다고 어머니께서 화장실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보일러를 보니
또 작동중이 아니였더군요
약간 짜증났지만
다시 on으로 건드렸습니다
다시 작동됬는데
1분후 또 차가운물이 나오는겁니다
그래서 다시 on으로 건드렸습니다 (보일러실에가서)
보일러실은 우리집밖에 1m떨어진곳에 있습니다.
그때 전 3번째 밖으로 나가서
약간 짜증이 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언능 on으로 맞추고 집으로 들어온거죠
아마 ..
보일러를 맞출때
귀여운 펀치가 집을 나갔을겁니다.
이것이 운명의 장난인지..
3번째 보일러실을 맞추니까
펀치가 집을 나가고
그다음부턴 고장 안나더군요.
이건 우연이였습니다.
그래서 7일날에 알아차렸고
펀치를 찾아다녔습니다
엄청난 좌절의 연속.
초딩들은 내가 붙인 전단지를
모두 뜯어놓았고
연락처를 없앴으며
발가락이 터질때까지
펀치를 찾아다녔습니다
제가 사는곳은 주택이 넘쳐나는곳이라
아파트는 보기 힘듭니다
숨을곳도 많았습니다
쓰레기도 많았구요
차밑을 보느라 목이 빠지는줄알았고
더위에 피부는 타들어갔습니다
짜증이 밀려왔지만
그딴건 상관없었습니다
평소에 못난 주인이였는데
이렇게라도 최선을 안하면
다시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다음 9일날.
오늘은 어머니께서 아침밥을
차려주셔서 밥을 먹었습니다
"오늘은 펀치 찾을것 같아. 예감이좋지?"
그런말 들으니까 갑자기 힘이 쏟는것 같았습니다.
목격자들도 몆분계셨구요.
저는 동생에게 전화가 오면꼭 받으라고 당부했고
어머니랑 시장에 나갔습니다
시장에서 혹시라도 펀치를 발견할 수 있을까봐서..
40분정도 장을 보고 집에 왔습니다.
그런데 전화가 와있던겁니다.
어떤석유 가게였는데
성룡 닮은 아저씨가
족제비를 봤다는겁니다
물까봐 잡지는 못했고 발견했다는건데
발견한시간이 벌써 20분이나 지나있었습니다
그곳은 교회였는데 빨간담에 있는 하수구에 들어갔거나
교회 주위에 있는 차량들을 이용해 다른곳으로
이동했다는 겁니다.
강아지랑 산책중이여서 그분은 그냥 얼핏보고
가서 잘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3~4일동안 결정적인 전화한통 없었는데
겨우 그 40분 집 비운것.
그것.
그때 전화가 와버렸다니.
그 전화를 일찍 받고 빨리 달려갔으면
잡았을 수도 잇었을겁니다.
이젠 최악의 상황이였습니다.
하수구로 들어가면 만수동에 갔었을 수도 있고
더 멀리 가버렸을 수도 있었습니다.
최악의 상황.
하지만..
문득..
웃겼습니다.
마음속으로 생각했습니다.
"혹시.. 신이 내가 펀치를 키울 자격이 있는지
테스트 하는건가? 그렇지 않으면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신이 있다는 마음이 깊이 새겨졌습니다.
발바닥도 물러터지고
너무너무 피곤하고
지쳤습니다.
무엇보다 펀치가 사라졌다는
것에 대한 슬픔.
외로움. 괴로움.
너무 보고 싶어 미쳐버릴 정도 였습니다.
평소에 펀치에게 잘해준것도 없는데...
하지만
신이 날 테스트 한다는 느낌이 들어
포기하지 않을 거란 마음가짐을 먹엇습니다.
"그래. 누가 이기나 해보지요. 내가 흘리고있는
이 눈물은 찌꺼기야. 상관마쇼."
울면서 생각했습니다.
"펀치, 이 못난 주인이 기필코 잡아주마.
잡으면 목욕도 열심히 씻기고 잘놀아줄게.
돌아와줘. 미안하다."
전단지를 엄청 만들었습니다.
저는 다른 동네에 가서
다 붙이고 사람들한테 물어봤습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노인분들이셨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말씀은 정말 좌절감을 안겨줬습니다.
"저기, 할머니. 혹시 족제비 못보셨어요?
이만한 크기에 갈색털인데.."
"족~제비~~~~~~? 그걸 어디가서 찾어?
빨라서 못잡아 에이 그걸 어떻게 잡어"
이런 경우에는 정말 할머니가 왠지 모르게
원망됬습니다
저런 말을 들으면 들수록
포기하고 싶었고 정말 잡을 수 없을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녀석이 하수구를 타고 어디로 가버린지
조차 모르는 겁니다.
8월 9일부터 녀석의 행방을 아는 분은 한분도 없었습니다.
어쩌면 하수구를 타고 멀리 가버렸을 수도 있습니다.
정말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8월 10일.
아침 일찍 일어나
전단지 붙이고 사람들꼐 여쭤보고
집으로 돌아와 쉬고잇었습니다.
8월 10일까지 족제비를 찾았다고 한분은 두분.
그러나 그 두분 모두 강아지를 찾았던겁니다.
"역시 무리인가.. 젠장.. 이대로 지는건가.."
집에서 눈물만이 주륵주륵 흘러내렸습니다
매일 매일
빠짐 없이 사람들에게 족제비의 행방을 물어봤으며
전단지도 붙였습니다
8월 11일..
오늘 아침에 일어나
전에 펀치가 있었다는 교회옆 마을에
가봤습니다
그곳에 가보니
할머니들이 예외로 펀치를 많이 목격하신겁니다
진작 이리로 왔으면 됬을걸..
8월 8일날 왜 좌절만 하고있었을까..
또 후회했씁니다
8일날 미리 교회에서 기다리고 있었으면
펀치를 발견할수도 있었을텐데..
젠장..
젠장..
젠장..
할머니들은 펀치를 저녁에 많이 보셨다고 합니다.
새볔 12시에도 보셨다고 하고 새볔 3시에도 보셨다고 합니다
그녀석을 2번이나 본 장소는 호박꽃들이 있는 풀밭.
규모는 작았으며 들어갈수는 없었읍니다.
할머니 말씀으로는 새볔에 나와보니 녀석과 눈이 마주쳐
고양이 인줄 알아서
이리오라고 했더니
엄청난 속도로 호박꽃들로 도망갔다는 겁니다.
저는 할머니께서 고양이로 잘못 보실수도 있으니
도망갔다는 곳에 가봤습니다.
호박꽃들이 있는곳에들어가려면
고양이는 절대 못들어가는 2~3cm의 크기 였습니다.
정말 펀치였구나..
펀치를 발견했다고 하는 날은
8월 9일 새볔 3시쯤이라고 하십니다
왜 8월 10일부터는 아무도 못본걸까..
정말 하수구를 타고 가버린걸까..
젠장..
하지만 찾아낼겁니다
펀치가 너무 그립습니다.
파이팅!!
ps/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ㅠㅠ
펀치 꼮 찾아낼거에요
흑;;
1년이나 같이 살아서 정이 너무 많아졌어요.
아직 8월 9일부터는 녀석의 행방을 모르지만
어떤 할아버지께서 맨날 족제비를 본다고 하시니
그분도 믿어봐야겠습니다.
8월 10날은 못보셨다고 하는데
그때는 주무시고 게셨다고 합니다.
후..
꼭 찾아낼겁니다.. 꼭..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드릴게요.
페릿도
족제비처럼 저녁에만 활동하나요?
그래서 제눈에는 띄지 않은건가요?
8월 9일에는 교회쪽에서 낮 12시에
봤다고 하시는데..
대부분을 밤에 활동하나요?
그녀석도 밤을알까..
저녁이라는것을 아나요?
제발 가르쳐주세요.
좋은 소식 갖고오겠씁니다!
파이팅.!^^
몸이 길고 밤색털의 족제비를 보신다면 연락 부탁드려요.
442 - 9065 (032)
갈색털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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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질문 하나만 여쭤볼게요
페릿도 족제비처럼
저녁에 활동하나요?
밤이나 새볔에..
그녀석들도 낮과 밤을 구별 할 수 잇을까요?
밤에 만 활동해서 제 눈엔
띄지 않은걸까요?
답변좀 해주세요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