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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액션 RPG <거신전기>는 거신과 함께 몬스터들을 이끄는 두 주인공 벨라와 비에타가 군나르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뭔가 대단한 스토리가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면 그것은 착각입니다. 처음에 접속하면 두 명의 주인공 중 한 명을 선택하게 되며, 아이템에 따라 캐릭터의 외형이 바뀌는 커스터마이징을 어느 정도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목이기도 한 거신은 본 작품에 있어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지만, 아쉽게도 딱히 거신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시스템들이 기존의 액션 RPG와 비교해 큰 특징이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즉, 거신을 제외하면 이 작품 또한 플레이스토어에 넘쳐흐르는 흔한 양산형 액션 RPG에 불과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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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인 거신과 선택한 캐릭터가 메인에 띄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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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에 뻔한 구성의 모험 모드가 메인 컨텐츠

그렇다고 거신이 게임의 재미 요소에 크게 부합하는 것도 아닙니다. 거신이라는 존재는 펫이나 다른 동료라도 충분히 대체될 수 있는 존재이기에 딱히 본 작품에서 거신만이 가지는 다른 액션 RPG와의 차별 요소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냥 덩치 큰 캐릭터가 파티에 추가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나쁘게 말하면 덩치 큰 부하를 한명 데리고 다닌다는 느낌. 그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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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신의 존재 여부가 크게 와닿지 않는 플레이

아, 그러고 보니 거신을 탈 수도 있습니다. 라이딩 액션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을 붙였는데, 사실 알고 보면 유저가 원할 때 언제든지 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스킬처럼 쿨타임이 존재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거신에 탔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전투 패턴이나 스케일이 달라지지 않고 큰 변화가 없다는데 있습니다. 이럴 거면 굳이 등에 탈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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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신 등에 타는 애니메이션은 나름 공을 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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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서 싸우나 내려와서 싸우나 큰 변화가 없는 전투 패턴

게다가 거신은 시작과 함께 주어지지도 않습니다. 모험 모드를 통해 어느 정도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 나가면 하나씩 제공되기에 모든 거신을 얻기 위해서는 반강제적으로 모험 모드를 지속적으로 클리어해 나가야 합니다. 때문에 처음부터 여러 거신 중에 마음에 드는 거신을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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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거신을 얻고 싶으면 모험 모드를 클리어 하랍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관계도까지 보여주며, 나름 스토리의 탄탄함을 자랑하고 있지만 게임 내에서는 딱히 스토리의 탄탄함을 느낄 여지가 부족합니다. 기존의 액션 RPG처럼 일러스트에 따른 캐릭터 대사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평범한 모습에 몰입감도 없고 굳이 스토리를 알고 싶다는 마음도 생기지 않습니다. 당연히 스킵을 하고 자동전투로 무한 전투만 즐길 뿐입니다.

굳이 <거신전기> 뿐만 아니라 현재 모바일 액션 RPG는 현재 이 상태에서 완전히 정착된 모습입니다. 전체적인 틀은 모두 같고, 파티의 구성이나 그래픽 등에 약간의 변화만 주고서 같은 작품을 무한정 찍어내는 것이죠. 때문에 양산형이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거신전기>도 그저 양산형 액션 RPG의 하나에 불과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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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신을 활용한 컨텐츠 중 하나인 거신대전 모드. 흡사 고질라를 보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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