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서울 목동의 유명 특목고 전문학원에서 강사가 학생을 가혹하게 체벌해 물의를 빚고 있다. 학생은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고 학생과 학부모는 강사를 폭행혐의로 경찰서에 고발했다. 학원측은 체벌이 좀 과했을 뿐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8일 목동 모 중학교 3학년 김성민군(15·가명)이 “학원에서 폭행을 당했다”며 ㅎ학원 강사 박모씨(31)를 서울양천경찰서에 고발했다. ㅎ학원은 특목고 전문 입시 학원으로 서울시내에서도 손꼽히는 유명학원.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마치고 가해자 박씨와 학원 원장에게 소환요구를 한 상태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달 15일 자신이 다니는 ㅎ학원 외고입시반 담임 박씨에게 종아리를 10대 맞았다. 김군은 전날 영어듣기 수업을 빠졌고, 담당 강사가 이를 박씨에게 얘기하자 박씨가 김군을 때린 것. 당구채를 잘라 만든 몽둥이로 맞은 김군은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당시 수업을 빠진 것은 김군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다른 학생들은 2대씩 맞았다. 김군은 5배 더 많이 맞은 것이다. 학원측은 “김군이 예전에도 듣기수업을 빠진 적이 있어 주의를 좀더 준다는 차원에서 그랬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학원에 다니는 다른 학생은 “김군을 비롯해 그 반 학생 몇명이 평소 영어듣기 수업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며 “김군이 수업을 빠지자고 주도한 것 때문에 미움을 샀다는 얘길 들었다”고 말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학원측은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은 무시한 채 체벌만 가한 셈이 된다.
체벌사건 후 학원측은 사태를 감추기에만 바빴다. 학원측은 김군의 부모에게 “김군이 평소 수업태도가 불량하고 산만해 학원에 방해가 된다”며 학원을 그만둘 것을 종용했다. 반면 체벌을 가한 강사 박씨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징계했다”고만 밝혔다. 박씨는 지금도 강의를 계속하고 있다.
학원 체벌 문제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ㅎ학원은 공식 체벌한도를 5대로 정해놓았다. 학부모와 합의한 것이라고 한다. 다른 학원들도 비슷하다. 학교에서 체벌이 발생하면 경찰에 고발하는 학부모나 학생들이 많지만 학원에서 맞으면 참는 일이 많다. 이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학원 체벌이 심하다”고 호소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8월에는 “6세 아들이 미술학원에서 가혹한 체벌을 당했다”며 한 주부가 인터넷 청원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체벌을 가한 학원에 대해 처벌이나 징계를 내릴 방법도 마땅히 없는 상태다. 교육부는 지난 5월 “이르면 7월부터 학원에서 체벌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해당규정은 마련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학원 체벌 방지규정은 시·도 조례에 포함될 규정이므로 시교육청에 문의하라”고 대답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문의하자 “시의회에서 지난달에 규정이 부결돼 보류상태에 있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의 정은숙 부회장은 “학원에서의 체벌에 학부모들이 덜 민감한 탓에 학원 체벌이 만연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학생에게 가혹한 체벌을 가한 학원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원을 안다녀봐서..... 학원도 때리나??
지금에야 뭐 은사님이나 다름 없으신 분들이지만..
말로 백마디 듣느니 그냥 종나 맞고 남자답게 딱 거기서 끊을줄 알아야지..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