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27 01:19

예술~ 외설!

조회 4789 추천 0 댓글 2


데일리김주원 누드, 예술-외설 경계 부수는 소중한 걸음!



2007-10-26 15:39:55  
예술과 외설은 종이 한 장 차이일까.

국내에서 화가의 여성누드화는 ‘예술’로 승격되는 반면, 만화가의 작품 속 여성나체는 ‘외설’로 치부되는 경우가 있다.

화가는 누드모델을 그리는 일 자체가 직업에 포함되기 때문에 자유롭게 작품에 임한다. 여성의 특정 신체부위를 지나치게 세밀히 그려도 일단 외설이 아닌 예술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만화가의 처지는 다르다. 본업인 만화를 작업함에 있어 여성의 나체그림을 포함하느냐 마느냐 기로에 설 때가 있다. 작품 속 필요에 의해, 극적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여성의 나체그림이 요구되지만 스스로 자기 검열한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사회로부터 ‘외설만화’로 낙인찍혀 밥벌이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자기 검열 이유다. 사회적 제약 혹은 사회적 편견에 의해 만화가 스스로 자유도를 제한하는 셈이다.

누드모델의 나체와 발레리나의 나체에 대한 사회적 잣대 기준도 위의 경우와 비슷하다. 모델이 누드사진집을 내면 사회는 당연히 받아들이고, 하나의 예술장르로 존중해준다. 그러나 발레리나가 누드사진을 공개하면, 아직은 보수적인 한국사회에서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인다. 일각에서는 예술장르로 인정하기는커녕 상업적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면서 평가절하 한다.

화가나 만화가, 누드모델과 발레리나 등 이들의 누드그림 및 누드사진 공개에 대해서 사회가 ‘예술이냐’, ‘외설이냐’ 이분법적으로 판단, 정의하는 것은 모순일 수 있다.

발레리나 김주원 누드, 예술-외설 경계를 넘어!

한국 출신 세계적인 발레리나 김주원(30. 수석무용수)이 지난 25일 국립발레단으로부터 감봉 1개월 징계처분을 받았다. 이유는 단원복무규정 위반이다.

김주원은 최근 세계적인 패션 전문지 <보그> 한국판 10월호에 자신의 상반신 누드사진(김주원 보그지)을 공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누드사진을 낸 이유에 대해서는 “발레무용가는 자신의 신체를 통해 아름다움을 전한다. 나의 신체를 영원히 기억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발레리나의 도전은 분명 가치가 있다. 사회적인 논란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김주원은 상반신 누드사진을 대중에 전격 공개했다. 예술-외설의 경계를 넘는 소중한 걸음이자. 발레계의 작은 진보라 할 만 하다.

그러나 국립발레단은 25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에 대해 감봉 1개월 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국립발레단은 김주원이 발레단의 확인절차 없이 외부활동 한 점을 들어 단원복무규정 제20조 1항 위반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발레리나가 발레 이외의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발레단의 승인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덧붙여 국립발레단은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만큼은 존중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번 징계 사유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단원복무규정 위반사례를 적용한 것일 뿐, 김주원의 상반신 누드 공개는 발레리나 개인이 판단할 부분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여론은 앞뒤가 맞지 않은 징계결과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국립발레단의 징계가 김주원이 상반신누드를 공개했다는 점에 대한 조치로 봐도 무방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발레 이외의 활동에 대해서는 ‘주의’로 끝나도 충분하지만 ‘감봉’조치까지 했다는 점은 결국 김주원의 누드 공개에 대한 압력이자, 철퇴로 해석 가능하다.

김주원은 발레를 통해서 조각을 빚어 놓은 듯한 신체를 지니게 됐다. 발레의 흔적이자 영광의 상처인 발가락에서부터 머리끝까지 발레리나만의 섬세한 선을 표현해내고 있다. 발레계의 성역을 깬 김주원의 아름다운 도전, 그녀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

단상 -

예술을 위해서 찍은 사진을 보는 자가 외설로 느낀다면
이는 '찍은 사람을 외설이라 해야 할까?' 아니면
'보고 느낀 사람의 저속함을 탓 해야 할까?'

주관적 결론은 'X눈에는 X만 보인다.'는 것이였다...

나 또한 조금 고상한 척 하고 싶어하는 X일 뿐이다...

Comment '2'
  • ?
    푸치코 2008.03.21 10:25
    벗던지 말던지 모볼게있다고
  • ?
    태권V 2008.03.21 10:25
    예술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예술로 안받아들이면...어찌되는거임?

포인트 안내 - 글 작성: 20 / 댓글 작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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