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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라인업 촬영날, 태안 쪽으로 가서 봉사활동을 했던 사람입니다. 소설아니냐, 거짓말

아니냐 해서 신상정보 몇 가지는 밝히겠습니다. 저는 38세의 이OO라고 하고, 여자이면서

지금은 전업주부입니다. 지금은 부천쪽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 날, 저와 제 아들, 남편은 여러 가지 옷을 챙겨 들고 갔었습니다. 차를 내리자마자

끼치는 기름 냄새에 진저리를 치면서도 숟가락으로 기름을 퍼 들고 있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시끌벅적하면서 "비켜요 비켜"하는 거친 고함소리가 들리지 않겠습니까?



놀라서 올려다보니 한 삼사십 명쯤 될까요? 거대한 인원이 갑자기 조명이며 카메라며

커다란 기기들을 들고 봉사하는 분들을 밀치고 제끼면서 걸어오지 않겠습니까. 천연덕스럽게

이게 우리의 현실이다...라고 카메라를 보면서 말하면서....



갑자기 밀쳐진 분들은 너무도 어이가 없고...그 중에는 심지어 기름에 넘어지셔서 옷이

엉망진창이 된 분들도 몇몇 계셨습니다. 뭐하는 프로그램이야? 하면서 수근덕거리는 소리도

들리구요. 언뜻언뜻 출연진들을 훔쳐보던 제 아들이 "라인업이다~"하더군요.



봉사하러 왔나보다. 그래도 착하다. 봉사하러 오고 생각하면서 수근덕거림도 가라앉고

다른 분들도 봉사에 전념하는 분위기셨습니다. 저희들도 다시 기름을 퍼 내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일어설때마다 라인업쪽을 봤는데, 스태프들이 정말 개념이 없더군요......



피딘지 뭔진 모르겠는데 소리지르는 사람은 어느 분이 모아놓으신 기름을 엎지않나.(다행히

도 조그만 그릇이어서 불행중 다행이었죠.) 그래놓고선 죄송하다고, 그 기름 다 퍼내고 모자

랄판에 "아 뭐에요 왜 여기 있어요~?"하고 버럭 소리질러서 그 분 정말 짜증나게 만들지 않나.

(그 분 대단하시더군요. 그것 다 모으시고 끝까지 계셨습니다. 저 같으면 한판 싸웠을텐데.)

그런데도 TV에선 굉장히 열심히 한 것처럼 나오데요?



작가들도 그렇게 열심히 하진 않더군요.(티비에 나오던 것처럼) 그냥 대충 자갈 문지르다가,

머리 아프다고 쉬다가, 그 중에 물론 열심히 하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모습 참 이쁘더라구요.

그런데 다른 작가들은 그냥 깨끗한 바위 위에 앉아서 떠들더라구요.



하지만 가장 짜증났던 것은 연예인들의 무개념 행태였습니다. 그래도 라인업 중 가장 연장자

이신 분들이 생각이 있으시더라구요. 이경규님, 김구라님 김경민님이 가장 열심히 하시더라

구요. 특히 김경민님, 정말 꼼꼼하고 열심히 아무 말 없이 치우기만 하셔서 다른 분들이 "어머

저 연예인 누구야. 너무 이쁘다. 내 사위 삼고싶다"라고 말씀하실 정도였어요. 김구라님도 열

심히 하셔서 "티비에서랑은 다르네"라는 소리도 간간히 나왔구요.(딴분들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꼭 옥의 티도 있죠? 붐씨?

TV에서 봤을땐 밝고 성실해 보여서 참 건실한 청년이네 했었는데 다 깨졌습니다.^^

정말 뻔뻔하시더군요.





처음 카메라 돌 때는 열심히 기름 퍼내고 자갈 닦더니 카메라 꺼지니까 신경질이란 신경질은

다 부리시면서 숟가락 집어 던지고 매니저한테 담배 뺏어서 라이터부터 키더군요. 다들

어머, 기름이 있는데...라면서 수군거렸지만 당당하게 바위에 턱하니 앉더니 담배만 빠시더군

요...... 앞에서 선배 분들이 자갈 닦고 계시는데도........



그러더니 갑자기 크게 "에이씨"소리치시더니 담배불 바위에 지지시고 아무렇게나 던지시데

요. 다들 깜짝 놀랐다는거 아셨랑가 모르겠어요. 그러면서도 "촬영시작합니다" 하니까 숟가락

집어들고 기름 퍼내데요. 그러면서 힘들다는척.....



정말 가식 100프로다 느꼈습니다.



또 다른 분들도 가식인분 계셨죠. 매니저한테 온갖 신경질이란 신경질 다부리고 왜 이런

데로 왔어요?! 하면서 찢어지는 목소리로 따지시던, 그래서 다른 곳 청소하시던 분들 더

짜증나고 화나게 만들었던 분들? 기억하고 있지만, 낱낱이 거론하진 않겠어요. 스탭들도

만만치 않으셨지만.





하지만 더 가관은 촬영 끝나고였습니다. 다들 우르르 빠져나가서 정신이 없는데 헉....바닥

보니 정말 헉밖에 안나오더군요...헉.....지금도 아찔합니다.





온갖 잡다한 쓰레기들 기름 위에 살포시 얹어놓고 가시고...특히 크림빵 봉지 아직도 기억하

네요. 누가 잡쉈는지는 모르겠지만 쓰레기는 가져가셔야 되는것 아닌가요? 담배꽁초도 있고.

다들 세상에 웬일이야. 어머어머. 라는 소리가 나오더라구요. 결국 그분들 기름도 치우고,

라인업이 남기고 간 쓰레기들 치우느라 골치아픈 기름소굴에서 몇시간 더있었네요.

덕분에 전 지금도 머리가 지끈거리고 골치가 쑤십니다. 맘같아선 떠난 라인업 그 치들을

멱살잡고 끌어와 치우라고 기름에 패대기치고 싶었지만 어이하나요.





그런데 TV에 방영되는 것 보고 정말 치를 떨었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솔직히 제가 말한 건

그 중 가장 가벼운 것들만 몇 개 추리고 추려서, 혹시라도 프로그램에 타격갈까봐 말한건데

정말 너무너무 순수하고 착하게 나왔더군요. 어이가 없습니다.





스탭들도 같이 치웠다구요. 웃기시네. 몇몇 분들밖에 안 치우시고 거의 치들이 놀기만 하고

쓰레기 버려놓고 갔잖아요. 크림빵.휴지(립스틱이 묻어있던).담배꽁초.껌봉지.껌.컨텍트렌즈

상자 등등. 다 기억해요.





그러면서도 감히 봉사했다 얼굴을 들이밀다니. PD도 그러면 안 되는것 아닌가요?

대문짝하게 리얼 버라이어티라 써 놓고선 무슨...리얼은 웃겨..... 정말 "리얼"스럽게 찍으셨

네요.^^



제가 이래서 무한도전을 더 사랑할 수 밖에 없답니다. 그런데 잘 모르시는 라인업 팬 분들은

무한도전은 태안 안 갔냐고 쏘아붙이시네요. 무한도전은 비공개로 갔구요 그렇게 무개념적

으로 하진 않으셨을거라 믿습니다. 게다가 표절 건까지 불거지니.





솔직히 그 뒤로 라인업만 보면 기름덩이가 생각나서 보질 못하겠어요. 그러면서도 칭찬은

칭찬대로 불어터지게 얻어 먹고 좋으시겠어요. 겨우 몇시간 기름뎅이에서 놀다가 간 건데

이미지개선까지 하셔서.

출처 : 어떤 주부님

이글을 보고 참 한심하다 도대체 방송이 머길래 저렇게 까지 할까 궁금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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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정경화 기자] 엄청난 충격이다. 익명성의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진행자와 출연자들의 태안앞바다 기름 제거 자원봉사 모습을 담은 지난해 12월 15일 방송된 SBS ‘라인업’의 ‘서해안을 살리자’ 편이 조작됐다는 요지의 글이 방송직후 인터넷에 오른 뒤 일부 매체에서 이내용을 집중적으로 보도함으로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당시 자신을 부천에 사는 38세 주부라고 밝힌 네티즌은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라인업’방송후 2주가 올 1월 초 모 포털 사이트의 게시판에 ‘라인업 태안 실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글에는 기름유출사고 현장을 찾은 '라인업' 제작진과 출연자가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을 때 제대로 일을 하지 않았고 상식에 어긋나는 언행과 행동을 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 이글로 ‘라인업’의 조작설은 인터넷을 타고 삽시간에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갔다.

여기에 일부 매체가 가세해 이 문제의 인터넷에 실린 글을 소개하며 ‘라인업’의 조작설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이글을 읽은 시청자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라인업’의 진행자인 이경규와 김용만은 “방송에 회의가 든다. 결단코 조작은 없었다. 어떻게 엄청난 실의에 빠진 태안군민들 앞에서 자원봉사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단말인가. 허위사실이 이렇게 버젓이 유포된 현실이 무섭다.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한다”는 허탈한 심경을 밝혔다.

제작진은 좋은 의도를 갖고 성심껏 자원봉사에 임한 출연자들의 신뢰에 금이 가고 프로그램의 존재의미를 흔든 조작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라인업’의 박상혁PD와 하승보 책임연출자는 “조작설이라는 말이 처음 인터넷에 뜨기 시작해 큰 충격을 받았다. 절망에 힘들어하는 태안군민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어떻게 자원봉사를 연출할 수 있겠는가. 조작설은 철저히 가공된 허위의 이야기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은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다시는 이러한 잘못된 행태가 사라졌으면 하는 취지로 한 것이다”고 말했다.

조작설이 인터넷을 타고 유포되면서 ‘라인업’자원봉사 방송으로 태안에 많은 자원봉사자가 몰리고 관심을 증폭시킨데 고마움을 느낀 태안 주민들은 방송내용이 조작되지 않았다는 증언을 속속 밝혀 조작설에 대해 반박했다.

최근 제작진은 이번 사건 수사를 담당한 경찰서에서 ‘라인업’조작설을 유포시킨 38세 주부라는 사람은 실제 중학교 2학년 학생으로 밝혀졌다는 통보를 받았다. 또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이 학생은 호기심에 이러한 일을 벌였다고 인터넷 상에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고 전했다고 했다.

‘라인업’조작설의 진상과 유포자가 밝혀진 것은 뒤늦게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번 사건은 익명성을 무기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하나의 허위사실이 인터넷에 유포되고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였다. 이같은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프로그램 출연자와 제작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시청자들이 상처를 받았다.

이번 사건에서 일부 매체의 철저한 사실확인없이 보도한 행태 역시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최근들어 인터넷에서 나돌고 있는 내용들을 검증이나 여과없이 내보내 부정적인 파장을 몰고 온다.

‘라인업’의 박상혁PD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익명성 속에 숨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라인업' 조작설이 허위로 밝혀진 태안앞바다 자원봉사편. 사진=SBS제공]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정경화 기자 chm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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