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친척쪽에 서울 정릉에 사는 분이 계신다
소방관 생활만 거의 14년을 하신분 이시다..
추석이나 명절때 뵙게되면 늘 소방관의 일상을 이야기 하시곤 한다
들어보면 소방관 그분들의 삶이 정말 아찔하고 위험하고
고달프고 봉사정신 없다면 못할 직업이라 지칭하신다.
솔직히 우리는 경찰관에 대해서는 인지도가 높지만
소방관에 대해서 그리 자신의 인식속에 얼마나 자리 잡혀있는가..
불이나면 달려가 불속에서 사람의 소리라도 들라치면
달려 들어가야 한다..
남들은 불나면 도망가기 바쁘지만
그들은 불나면 그 불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이야기를 하시다 보면 늘상 이런이야기가 뒤따른다..
소방관을 개인비서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큰일이다 라고...
자신혼자 충분히 갈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119 구급차 불러 병원가기..
자신이 직접 할수있는 일들 인데도 소방관 불러 처리하기..
십수년을 그런일에 당하다가 실질적으로 위급한 상황을 처리못한 건수가
상당수가 된다고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난전화 건수였는데
그일은 잊을수가 없다고 하셨다..
2003 년도 가을정도에 어린아이한테 장난전화가 왔다고 한다
일단 소방차를 출동을 했는데 장난전화로 판명되서 다시 돌아왔다고 했다
근데 출동을 한사이 진짜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가 나간터라
다른 소방서로 지원요청하여 갔다고했다..
그러나 10여분 떨어진 거리라 출동이 10여분 늦었고
불난집에 할아버지 한분과 중년여성이 사망한 사건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불난집은 그 장난전화를 걸었던 아이의 집이고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중년부인은 그 아이의 할아버지와 어머니였다..
그아이는 친구집에 놀러가 친구와 소방서에 장난전화를 걸었던 것이였다..
그장난 전화만 아이였으면 이곳에서 소방차가 출동해서 10여분 일직 도착했으면
충분히 두분은 살았을 가능성이 90% 이상으로 말씀하셨다..
10분이면 불길은 걷잡을수 없을 정도로 끝나는 상황이라고...
소방관 생활 하면서 가장 슬프고 힘들었던 일이였다고 말씀하시곤 했다..
참으로 영화같은 이야기가 아니던가..
그러나 실제로 이와 비슷한 사건이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켜 주셨다..
소방관은 당신의 개인비서가 아닙니다..
당신이 장난끼와 당신의 편함을 위해 소방관을 부려먹는다면..
진짜 필요한 그곳에서 생을 마감할수도 있습니다...
장난전화 와 가벼운사고로 힘들고 지쳐있는 119를 누르지는 마십시요..
[ 온라이프 ] 강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