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하는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는 근래 보기 드문 온라인게임이라는 점 외에 요금제에서도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모바일게임에서 선보인 요금제를 채택한 것인데요.
기존의 온라인게임은 부분유료화. 또는 정액제와 같이 딱 떨어지는 요금제를 가지고 있으면서 간간히 이벤트 성격으로 특정 요금을 지불해 패키지를 판매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블레스의 경우 기본은 부분유료화로 누구나 플레이 할 수 있지만, 프리미엄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유저들에게는 그에 걸맞은 혜택을 제공하게 됩니다.
프리미엄 서비스는 월 5,000원, 1만 9,800원, 4만 7,800원의 세 가지 상품으로 나뉘며, 프리미엄 상품을 구매한 유저에게는 월 1,800 루메나(게임머니)를 제공하고 인벤토리 확장 등의 편의를 제공합니다. 루메나는 제자리 부활이나 행동력 충전에 활용되며 무과금 유저들은 퀘스트를 통해 루메나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요금제는 작년부터 꾸준히 이슈가 됐던 모바일 액션 RPG 작품들에서 이미 선보였던 요금제입니다. 기본은 무료로 누구나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패키지 개념으로 묶인 상품을 구매하면 게임머니 등의 다양한 혜택을 매일매일 제공함으로써, 매일 접속하게 만드는 효과를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넥슨의 <HIT>에서 이런 요금제를 여전히 채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유저들을 위해 가격대도 여러 가지를 구비하여 판매 중입니다.
다양하게 구비된 모바일게임의 패키지 요금제들
인기 있는 모바일게임들이 순식간에 억대 단위의 수익을 창출해 내고 있는 것은 이런 요금제의 힘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게임의 정액제와는 비교가 되지 않은 저렴한 금액으로 한 달 동안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유저 입장에서는 크게 부담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블레스>는 온라인게임이기에 이런 모바일게임의 패키지형 요금제가 성공할런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하기 힘듭니다.
무엇보다 유저들이 요금제를 지불하기 위해서는 게임성에 따른 재미라는 요소가 수반되어야 하는데, 아직 <블레스>의 게임성에 대해서는 딱히 자신 있게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개발비 700억 원, 한스 짐머가 OST를 맡았다는 등 이슈화 될 부분은 많지만 이런 것들이 결국 재미로 이어질까에는 의문부호가 따르는 것이죠. 암튼, 블레스는 요금제에 있어서도 승부를 던졌고, 그 결과는 조만간 밝혀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