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온라인게임계에 일반 캐쥬얼 슈팅이나 스포츠, 아케이드류의 게임 외에 RPG류의 게임에도 랭킹 시스템이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대부분의 RPG에 랭킹 시스템이 도입이 되어 있습니다. 신생 게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제가 문제 제기를 하고 싶은 건 왜 RPG에 앞다투어 랭킹 시스템을 구현하는 세태가 이뤄지고 있는 건가입니다.
단순히 표면적으로만 생각해보면 랭킹 시스템이 편리한 것 같습니다. 이 랭킹 시스템의 주요 항목은 레벨입니다. 그냥 레벨 순위를 위한 시스템으로 봐도 되겠습니다. 자신의 레벨이 어느 정도인 지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타 유저와의 경쟁 심리가 생겨 게임에 더 몰입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과연 RPG의 게임 목적에 부합할까요?
오로지 레벨 하나만이 부각되어 모든 게임 내용은 레벨 하나로 통하는 그런 천편일률 적인 게임들이 만들어지는 건 이 랭킹 시스템의 폐해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유저들은 레벨에만 집착하게 되어 결국엔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닌 어느 무의미한 수단으로써 게임 이용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레벨에만 집착하게 된 유저 그리고 개발자의 비전은?
레벨 위주의 게임이 형성되고 결국엔 개발자도 게임의 개발 방향을 유저들이 레벨을 올릴 수 있는 작업장 위주로 만들게 될 것입니다. 게임성은 점점 퇴보하여 단순히 레벨만을 위한 게임이 되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더이상 갈 사냥터가 없어지면 유저가 사냥터 추가를 요청하고 개발자는 그에 응하여 새로운 사냥터를 만들어주고....그게 전부 입니다. 더이상 발전이 없는거지요.
물론 겨우 랭킹 시스템 하나로 지나친 비약 아니냐 하는 반론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랭킹 시스템의 폐해를 느껴보신 분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레벨에만 집착하여 등수놀이 하듯 게임을 즐기는 일부 유저와 양질의 컨텐츠에 대한 비전도 없으면서 안일하게 일단 랭킹을 도입하자는 개발자
모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성을 위해 랭킹 시스템은 어떻게 해야 옳은 것일까요?
만약에 던전앤파이터에 결투장이 없었다면 과연 지금까지 그 인기를 누릴수 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