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맨 뮤지엄+>는 수많은 팩맨 시리즈 중에서 14개 타이틀을 수록한 일종의 모음집이라 할 수 있다. 과거 팩맨 시리즈에 향수가 있는 유저라면 팩맨 선물세트라 부를 정도로 다채로운 팩맨 작품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반대로 팩맨을 처음 접하는 유저라면 팩맨의 간단한 게임성이나 게임 별 큰 차이가 없는 구성에서 큰 재미를 느끼기 힘들지도 모른다.
팩맨의 원조부터 다양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수록된 14개의 타이틀은 다음과 같다.
1. 팩맨(Pac-Man / 1980)
2. 슈퍼 팩맨(Super Pac-Man / 1982)
3. 팩 & 팔(Pac & Pal / 1983)
4. 팩 랜드(Pac-Land / 1984)
5. 팩 마니아(Pac-Mania / 1987)
6. 팩 어택(Pac-Attack / 1994)
7. 팩 인 타임(Pac-In-Time / 1995)
8. 팩맨 어레인지먼트 Arcade Ver.(Pac-Man Arrangement / 1996)
9. 팩맨 어레인지먼트 CS Ver.(Pac-Man Arrangement / 2005)
10. 팩맨 챔피언십 에디션(Pac-Man Championship Edition / 2007)
11. 팩 모토스(Pac-Motos / 2007)
12. 패큰롤 리믹스(Pac 'n Roll Remix / 2007)
13. 팩맨 배틀 로얄(Pac-Man Battle Royale / 2011)
14. 팩맨 256(Pac-Man 256 / 2015)
처음부터 14개의 타이틀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잠긴 타이틀이 해금되는 방식이다. 조건이라고 해서 굳이 어려운 것은 아니고, 특정 게임을 2회 정도 플레이하는 정도라 자연스럽게 다양한 팩맨 작품들을 즐기라는 의미와 같다. 또한, 등장하는 14개의 게임들은 크게 아케이드와 콘솔로 분류된다.
아케이드 게임들은 마치 게임센터에서 즐기는 것처럼 직접 코인을 넣고 스타트하는 방식이다. 게임을 시작하는 방식도 게임센터 내에서 직접 팩맨 캐릭터를 움직여 원하는 팩맨 게임에 위치해 구동하는 방식이다. 특히, 여러 팩맨 게임들을 플레이하면서 미션을 클리어함에 따라 다양한 아이템이 제공되며, 해당 아이템을 활용해 게임센터를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
게임센터처럼 원하는 팩맨 게임기에 코인을 넣고 게임을 즐긴다
미션 올 클리어에 따른 승부욕을 자극하기도 한다
게임센터의 커스터마이징 요소로는 여러 팩맨 게임기의 위치와 각도를 조정할 수 있고, 다양한 색상의 바닥과 여러 디자인의 벽지가 제공된다. 그리고, 게임센터 곳곳에 위치한 오브젝트의 위치도 자유롭게 바꿔가면서 나만의 게임센터를 만들 수 있다. 미션 클리어에 따라 새로운 친구들이 게임센터에 놀러 와서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미션과 함께 제공되는 코인은 게임센터내 자판기나 가챠폰에서 벤치, 꽃, 피규어 등과 같은 오브젝트를 구매하는데도 활용된다.
<팩맨 뮤지엄+>는 이름과 같이 팩맨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팩맨 작품들이 포함되어 물량에서 만족스러움을 제공한다. 물론, 개발사와 플랫폼의 한계로 인해 모든 작품이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1982년부터 시작된 팩맨의 역사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타이틀이다.
나만의 게임룸, 아니 게임센터를 만들 수 있다
아쉬운 것은 박물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팩맨이 걸어온 역사적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찾아 보기 힘들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각각의 작품이 언제 출시되었는지 출시 년도와 게임에 대한 간략한 설명만이 담겨 있어, 팩맨 팬에게는 뭔가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뭔가 모자란 듯한 팬 서비스 정신은 또 다른 팩맨 컬렉션 작품에서 기대해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히스토리의 간소함이 아쉽다
강물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