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조회 6132 추천 0 댓글 0

main.jpg

며칠 전부터 게임사이트를 비롯해 인터넷을 도배했던 넥슨의 <카운터사이드>가 정식 출시됐다. 총알을 확실히 많이 풀었는지 여러 게임사이트에서 기획기사까지 만들며 <카운터사이드>를 홍보했지만, 정작 게임성은 그렇게 특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없었다.

그야말로 끔찍한 혼종의 출현이랄까. 미소녀에 밀리터리 요소와 메카닉이 더해지면서 게임의 주체가 애매 모호 해졌고, 스테이지 클리어형을 기반으로 하는 디펜스 방식의 전투는 대체 언제 어느 부분에서 매력을 느껴 재미를 찾아야 할지 망설이게 만들었다.

우선, 미소녀 일러스트는 잘 뽑아낸 편이다. 캐릭터 일러스트의 경우 턱이 너무 날카롭다는 비난도 많지만, 어차피 일러스트는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에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스토리 진행 시 일러스트 캐릭터에 약간씩의 미동을 넣어 생동감을 불어넣었고, 고품질의 일러스트와 많지는 않지만 성우를 통한 한국어 음성 더빙도 삽입했다. 게다가 가장 큰 장점은 전투에서 이런 미소녀를 그대로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01_결과.png
02_결과.png
확실히 턱이 V라인이기는 하다


03_결과.png
대화와 컷 씬을 통해 스토리를 전달하며, 스킵도 가능하다


대게 이런 미소녀가 등장하는 서브컬1쳐 게임의 경우 미소녀를 볼 수 있는 구간이 일러스트에 머물고 인게임에서는 SD 캐릭터로 바뀌는데 반해, <카운터사이드는> 인게임 전투에서도 캐릭터 고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구현됐다. 하지만, 전투는 그야말로 혼전이랄까.

횡스크롤 디펜스 형식으로 진행되는 전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충전되는 출격자원의 여분에 따라 유닛을 출격시키게 된다. 우측에서 몰려오는 적들로부터 함선 및 기지를 지켜내는 것이 목적인데, 출격하는 유닛이 많아질수록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펼쳐진다. 유닛이 서로 겹치면 체력도 쉽게 확인이 어려워 사망 후 출격대기 목록에 있는 것으로 사망한지를 알 수 있을 정도.

캐릭터 머리 위의 레벨과 클래스, 버프에 체력 게이지. 그리고, 데미지 수치가 화면 가뜩 펼쳐지면서 그야말로 난잡한 전투가 펼쳐진다. 게다가 최적화도 그리 잘 되어 있지 않아 그래픽 품질을 내려도 프레임이 떨어지는 현상이 줄지 않는다. 여기에 활동성이 활발한 캐릭터는 이리 저리 움직이는 탓에 캐릭터 머리 위의 궁극기 아이콘을 클릭하는 것도 수월하지 않을 정도다.

04_결과.png
05_결과.png
유닛이 누굴 타격하고 누구에게 맞는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


특히, 미소녀 외에도 솔져와 탱크 및 헬기까지 출동한다. 밀리터리 마니아들을 섭렵하기 위한 요소지만, 어떤 면에 있어서는 미소녀와 밀덕의 융합이라는 애매한 그림이 그려졌다. 미소녀 수집형 RPG라는 주된 요소에 헬기나 탱크는 정말 거리가 멀다고 밖에 할 수가 없다.

전투에서는 클래스에 따라 상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 할 정도로 앞서 언급한 난잡한 전투로 상성을 살린 전투는 사실상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지상과 공중만 공격할 수 있는 공격타입까지 구분되어 복잡함이 가중된다. 그저 출격자원 회복에 따라 사망한 고코스트 유닛을 지속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전부에 불과하다.

06_결과.png
밀리터리 유닛들로 그룹을 구성할 수도 있지만 보는 재미는 없다

07_결과.png
내가 원한 것은 미소녀였는데…


<카운터사이드>는 너무나 많은 것을 집어넣고자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게임이 되어버렸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과는 거리가 멀게도 미소녀 부분은 호불호가 심한 일러스트로 인해 서브컬1쳐 유저들을 만족시키지 못했고, 밀리터리 부분 또한 해당 요소의 존재자체에 의구심을 가지게 할 정도로 밀덕의 니즈도 만족시키지 못했다.

다양한 것들을 집어넣어 여러 유저를 아우르고자 하는 노력은 돋보인다. 하지만, 한 가지 부분에서 조차 기본을 지키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어이 없는 혼종이 탄생하고 만다.


Who's 완소마키

profile
요즘 모바일 게임에 급관심...

포인트 안내 - 글 작성: 50 / 댓글 작성: 2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979 온라인게임 [퀸스 블레이드] 야릇하고 시원한 여자들의 MMORPG 8 10 몽몽♥닉쿤 07.21 76231
2978 온라인게임 카발2 플레이 간략 후기 20 25 LCBO 11.19 58899
2977 공략&노하우 [풋볼데이] 노현질, 초보자를 위한 초반 팁 트릭 02.19 56271
2976 온라인게임 [케로로파이터] 더욱 강하게! 더욱 재미있게! 더욱 짜릿하게! 5 1 투고 04.23 51451
2975 공략&노하우 [바람의나라]생산도움팁입니다 ~ 1 3 장인 01.19 50585
2974 모바일게임 스타일리시 비주얼 퍼즐RPG ‘로스트판타지’ 3 투고 03.31 50073
2973 패키지게임 마운트 앤 블레이드 워밴드 12 2 Disturbed 12.27 48059
2972 공략&노하우 [거상] 노가다의 방법과 장소 3 title: 크로우2 (파워블로거만 구입가능)강물처럼 03.02 47830
2971 온라인게임 [APB온라인] GTA멀티 따위, 온라인판 GTA. 10 pain 07.18 43862
2970 온라인게임 [A3 온라인] A3리턴즈로 돌아올 A3를 체험하다. 9 가드로스 04.02 42689
2969 공략&노하우 [몬스터헌터] 무기들의 종류와 사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6 3 방학특강 05.03 42518
2968 패키지게임 당신은 기억하는가? [열혈 시리즈] 43 2 몽몽 07.15 40814
2967 패키지게임 방학특강의 잊혀진 게임을 찾아서 제 1탄 -무지개마음 황구- 11 2 방학특강 01.14 39592
2966 온라인게임 원작의 감동, 게임 속 액션으로 진화하다 ‘열혈강호2’ 7 1 투고 06.12 39318
2965 패키지게임 내생에 최고의 게임 디아블로1 더헬 10 7 zizone 09.28 38708
2964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 2] 그 두 번째 전설이 시작된다 13 투고 07.13 3870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7 Next
/ 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