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 ‘테라’, 아이온 밀어내고 1위 자리 탈환
댄스게임 ‘오디션’, 케로로 캐릭터를 게임 내에 업데이트하며 인기
야구게임 ‘마구마구’,’슬러거’ KBO와의 분쟁 종료하고 상승세
게임노트가 발표한 1월 셋째 주 온라인게임 순위에 따르면 한게임의 ‘테라’가 서비스 2주 만에 철옹성처럼 여겨졌던 1위자리 탈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테라’의 돌풍이 예상외의 결과는 아니었다. 테라는 무려 230명의 개발자가 4년 넘게 개발해 온 대작으로 투입된 개발비만도 400여억원에 달한다. 2년 넘게 독주해 온 '아이온'의 입장에서 보면 테라는 분명 준비된 경쟁자임이 분명하다.
‘테라’는 진짜 흥행 여부를 가릴 시험대인 상용화 서비스를 25일 시작한다. 서비스 요금은 30일 이용에 1만9천800원으로 결정되었다. 상용화 서비스를 앞둔 테라가 MMORPG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을지, 한게임이 퍼블리셔로서의 자신감을 얼마나 실현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테라’의 1위 탈환으로 상위권 게임들의 순위가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10위권 이후 순위에서는 블리자드의 두 RTS 게임 ‘워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2’가 1계단씩 상승한 16위와 17위에 나란히 랭크되었다.
현재 ‘스타크래프트2’는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Ⅱ 리그’(Global StarCraft® II League, GSL)’를 곰TV로 생중계하고 있으며 이 방송의 국내 누적 시청 수가 1억 회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권 이후 순위에서는 댄스게임 ‘오디션’이 인기 캐릭터 ‘케로로’를 게임 속 펫 아이템으로 선보이며 많은 호응을 얻어 9계단 상승한 21위에 랭크되었다. 인기 애니메이션 ‘케로로 중사’의 주인공 ‘케로로’는 귀여운 외모와 개성 있는 캐릭터로 전 연령층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며 게임에 업데이트 되는 펫은 ‘케로로’와 ‘타마마’, ‘기로로’ 등 총 3종이다.
이어 야구게임 쌍두마차 ‘마구마구’와 ‘슬러거’가 각각 6계단, 4계단 상승한 27위와 28위에 랭크되며 아슬아슬한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다. 두 야구게임은 최근 한국 야구 위원회 (KBO)와의 라이선스 관련 분쟁을 종결하고 2011년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그밖에 순위를 살펴보면 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 큰 인기를 얻었던 축구게임 ‘프리스타일 풋볼’이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프리스타일 풋볼’의 하락세는 테라의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본격화 됐다. 1월 첫째 주까지만 해도 19위에 랭크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지만, ‘테라’의 오픈베타가 시작된 1월 둘째 주에 10계단 하락한 29위, 금주도 10계단 하락한 39위에 랭크되는 등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게임노트의 홍승경 애널은 “게임업계 주요 이슈가 아이온과 테라의 대결에 집중되면서 출시를 앞둔 게임들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세간의 관심이 대형 프로젝트 위주로 집중되다 보면, 아이디어와 차별성을 통해 승부하는 중소게임 업체들의 비중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깊은 우려를 전했다.
[온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