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족과 마족으로 나뉘어진 세계 '아이온'
RPG게임이라 함은 쉽게 레벨을 올리고 남들보다 더 좋은 장비를 맞추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잡기 마련이다. 이것은 아주 기본적인 부분이지만 많은 호응을 받는 부분인데 이것 외에도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대립구도'이다.



언제부터 시작된 시스템인지는 몰라도 '대립구도'라는 것은 유저들에게 레벨이나 장비와는 또다른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요소이다. 단순히 악성 PK가 아닌 합법(?)적인 PK는 유저에게 쾌감을 줄 뿐만 아니라 레벨업이나 장비 수집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다. 또한 플레이어와 단순한 인공지능의 NPC대립의 시나리오에 비해 훨씬 더 몰입감있는 흡입력을 보여준다.


아이온의 세계는 각 종족별로 4개자의 직업 2가지의 성별이 존재해 크게 16가지의 특성을 지닌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각 종족에 따른 캐릭터 특성에 따른 차이는 단순 글자바꾸기식이라 크게 와닿지 않는 편. 다만 커스터마이징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각종 연애인을 묘사한 커스터마이징이 상당한 인기를 끌 정도로 (그 중에서도 문희준이 압권) 다양하고 세세한 커스터마이징은 아이온의 자랑거리중 하나.


게임에 접속하게되면 레벨 10까지는 평민, 혹은 튜토리얼, 게임에 익숙해지는 시기를 가지며, 레벨 10에 이르러서야 데바로 거듭나면서 더 넓은 세계로 거듭나게 된다. 대략 천족과 마족의 이미지에 걸맞게 천족은 밝고 포근한 분위기, 마족은 어둡고 날카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이온만의 특색은 부족한 시스템
사실 국내 게임들은, 그 중에서도 특히 RPG는 표절시비에서 자유로운 경우가 드물 정도로 그 대상이 되기 쉽다. 그 이유가 사대주의인지 아니면 정말 표절인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RPG라는 장르 자체가 판타지와 전투를 기반으로 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겹치거나 비슷한 요소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아이온은 크게 신선한 시스템이나 차별화된 시스템을 찾아보기 힘들다. 본인도 게임을 즐겨본 바 기존 RPG에 비해 크게 다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기존 RPG와 같이 퀘스트 위주의 게임 진행, 다만 메인퀘스트와 부록퀘스트가 명확히 나뉘어짐으로써 퀘스트족과 닥사(메인퀘만 진행하고 사냥만하는)족이 갈라졌다는 것이고 채집이 있으며, 거래소, 레기온의 탈을 쓴 길드 등. 비행의 경우에도 1분 비행 후 2분정도의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실 비행이라는 개념이 아이온의 특색으로서 빛을 발하기는 어렵다.



아이온은 그들만의 색은 부족하다. 다른 RPG들이 부족하게나마 자신들의 차별성을 주장하는 반면 아이온은 무엇이 그들의 색을 주장하는 것일까? 종족대립? 비행전투? 간편한 인터페이스? 개인적으로 즐겨본 바 아이온만의 색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아이온은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존재했다.어비스를 통해 종족간의 대립이 이루어지거나 인벤토리가 부족해 큐브를 늘려야하거나 거래중개소를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아이탬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맵 중간중간 나오는 다양한 네임드급 몬스터들이 떨어뜨리는 초/파랭이 아이탬들은 유저의 만족감을 높여준다.

사실 따지고보면 그저 그런, 어찌보면 다른 게임에도 충분히 있는 시스템이지만 아이온의 경우 기존 RPG게임 개발에서 얻은 노하우로 그 짜임새를 충분히 탄탄하게 구성한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아이온의 특색으로 크게 와닿는 것은 없기에 그저 그런 게임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느껴지는 아이온은 '짜임새가 강한 게임'이라는 것.


근거리몬스터가 원거리몬스터가 되어버리는 전투 방식
아이온의 모든 캐릭터는 솔로플레잉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물론 그 과정에 있어 효율의 차이가 존재하고 후반부로 넘어갈 수록 파티플레이의 필요성은 커지지만 일반 라이트 유저들에겐 퀘스트 진행에 있어 흡족스러운 사실이다.



허나 플레이에 있어 한가지 당혹스러운 사실은 근거리몬스터를 아무리 묶거나 거리를 벌려도 공격이 허용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바로 몬스터의 스킬사용. 몬스터로부터 유저가 인식될 경우 대게는 몬스터가 첫방부터 스킬을 사용하게 된다.(물론 아닌 경우도 있다.) 혹은 파티 도중에 마법사나 정령사에게 어그로가 튈 경우 스킬 사용 시 거리가 상당히 멀리 벌어져 있음에도 근접 스킬이 발동되기에 그저 가죽쪼가리 걸치고 있는 마도성이나 정령성들은 원다이나 간당간당한 상태가지 가는 것. 파티플레이나 컨트롤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게임에서 이러한 부분은 충분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아닐까?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냥 만족스러웠던 '아이온'
오픈직후 약 2주간 게임을 즐겨보았다. 사실 별 것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겟지만 레벨이나 장비에 대한 욕심으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게임. 빠른 유료화에 대해 걱정이 되긴 하지만 사실 오픈베타테스트는 유저에게 무료로 게임을 제공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테스트에 의미가 있는 것이기에 개발사에서 게임에 대한 완성도를 자부할 수 있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는 것이다.

아이온을 즐기면서 동시에 여러가지 정보를 접했는데 그 중 아이온에 대한 비방적인 글도 적지 않았다. 물론 어떤 부분은 심히 공감되는 것도 있었지만 사실 비방의 대부분은 특정 게임을 겨냥한 깔아뭉개기식의 글이 대부분이었다는 점에서 참 씁쓸... 악플러라는 것은 굳이 사람에게만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게임에도 만든 사람이 있고 그것으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적절한 비평은 유저로서의 특권이지만 글을 쓸 때 한번쯤 생각해보고 남기는 대한민국 유저들이 되었으면 한다.
홈페이지: 아주좋음
Commen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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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기사가이아 2008.11.21 20:32
    아이온 천족으로 시작했었는데 그 호수 있잖아요? 처음 마을 나가면 있는거(이름 까먹음) 마우스 딱 돌렸는데 호

    수 풍경보고 감동먹은.. 햇빛에 반사되는 물에 두루미(?)같은 몹이랑 물소같은 몹 돌아다니고..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는 호수 정말 멋있었지만 전투는 와우랑 별차이 못느껴서 렙 13까지 올리고 gg...
  • ?
    title: 매니저 아이콘보라색 2008.11.21 20:39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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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시대 2008.11.23 18:33
    흠..지금 만렙을 바라보고 있지만..ㅎㅎ 바로 화요일에 45까지 풀리니..또 어떡해 45까지 찍을지 ㅎㅎ

    암담 ㅎㅎ 지금은 검하나 제대로 맞춰보려고 하고 있습니당.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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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을든스님 2008.11.25 13:11
    최고의 겜이라는 멀 밖에 안나오는군.... 아무튼 아이온,, 최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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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초의혼 2008.11.25 17:22
    다접는데 혼자 재미있게노세요..

    참 ㅎㅎ
  • 카류리트 2008.11.26 00:34
    #태초의혼
    동접자 10만명 돌파했는데 다접는다는소리가 왜나오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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