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 나를 놓아줘! (1786) 게임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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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의 늪

온라인게임을 하기 위해 해야 하는 비밀번호 입력은 늘 있는 것이지만 언제나 부담스럽다.

한두 자리도 아니고 10자리 이상에다 숫자,알파벳,특수문자까지. 입력 중 실수라도 하면 처음부터 다시 입력해야 한다. 귀차니즘을 물리치고 입력을 완료했다하더라도 이어지는 2차 비밀번호나 OTP 같은 보안프로그램을 연이어 만나야 하고 말이다.

게임을 하다 혹여 튕기기라도 하면 또 은근히 골치가 아프다. 로그인 과정을 처음부터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게임에 바로 다시 접속해야 할 뚜렷한 이유가 없다면 현자타임(?)으로 재접속을 포기하는 경우도 꽤 많은 것도 사실이다.

손대고 있는 게임이 많다면 그만큼 이런 고충을 겪으며 게임을 해내야 하는 게 바로 지금의 현실이다. 그 길디 길은 비밀번호를 만들고 외우는 것도 힘든데 말이다.

각 게임마다의 비밀번호를 관리하는 게 힘들어서 하나로 통일이라도 하려하면 어디에선가 이런 문구가 꼭 눈에 띈다.

'하나의 비밀번호를 여러 사이트에서 사용하게 되면 해킹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니 책임인 거 같은데 데 왜 나한테 떠넘기는 거 같냐!?

사실 보안은 게임사 측 책임이 아닌가? 철저한 보안으로 유저들의 부담을 줄여줘야 하는 게 정상일 텐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해가 갈수록 유저들에게 보다 복잡하고 많은 자릿수의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것 같다. 귀차니즘을 강요하는 것이다.

해킹이라도 당하면 결국엔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건 유저라서 어쩔 수 없이 게임사가 요구하는 대로 따르긴 하지만 그렇다고 정작 해킹 피해가 아예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게임사가 하라는 대로 했는데도 해킹 피해를 입었다는 하소연은 항상 줄을 잇는다. 이에 게임사가 유저에게 요구하는 보안수준만큼 게임사도 보안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혹시 최신 보안프로그램 하나 계약했다고 난 할일 다 했어 하며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신지!?

해킹 피해 걱정 안 하고 귀차니즘도 없이 맘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설마 불가능한 것일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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