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너같은 자식 낳아봐라! (4716) ㆁ 세상 『 萬事 』

내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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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날 6시간을 초등학생 2학년의 아이를 찾아 다니는데 써버렸다.


막내아들과 같은반의 여자아이가 학교 방과후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친분이 있는 그 아이의 부모가 아내에게 전화를 해왔고 바로 학교앞부터 다 찾아 다녀도 보이지를 않았다.

부모의 마음이란 다 같은가...

심장이 두근거리고 긴장이 되면서 내자식이 아니지만 내자식이 사라진 것처럼 미친듯이 반경 1키로 미터를 뛰어 다녔다. 사라진 아이의 어머니의 표정에서 그 좌절감과 슬픔을 참아 내려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내가 애가 탔다.

4시간이 지났을 무렵 오후 7시가 되었고 할 수없이 파출소로 가서 실종신고를 내고 다시 나와서 찾아 다녔다 그렇게 또 2시간이 흐르고 다들 지쳐서 찾을 수 있을 거란 희망만을 가지고 있었다.


그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아이가 울고 있으니 데려가라고..


기쁨과 안도감에 다들 달려가서 보니 3키로나 떨어진 곳에 가 있던 것이였다. 방과후 집에 착실하게 오던 딸아이가 친구 생일파티에 초대 받아서 갔다가 오던길에 길을 잃어 버렸던 것이다.

헤메고 헤메서 그렇게 멀리 가버린 것이였다. 이유야 어찌 됐던간에 6시간의 노고가 싹 풀리는 순간이고 그제서야 그 아이의 부모님 눈에서 눈물이 펑펑 쏟아져 내렸다.

사실 얼마전에 학교앞에서 한 아이가 납치되서 아무도 못본 상태로 사라져 행방불명이 되버린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더 놀랬던 모양이다. 참 다행스러운 일이였다.


부모님들은 이렇게 자녀가 잠시라도 안보이면 애태우고 가슴이 먹먹해서 소화도 안되고 그러는데 아이들은 점점 커가면서 부모의 속을 썪이기 바쁘다고 해야 할까?

부모님의 사랑은 결국에는 자신과 똑같은 자녀를 낳아서 같은 경험을 해야만 알 수 있는 것은 확실 한 것 같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의 부모님들도 어렸을 때 부모의 마음을 몰라주고 투정부리고 말 안듣고 싸움질하고 사고치고 가출하고 그런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금의 부모님들도 어렸을 때 그 부모님들에게 같은 소리를 듣고 자랐다 ' 딱 너같은 자식 낳아서 키워봐 ' 라는 말을 듣고 자라서 지금은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뼈저리게 느낀다는 것이다.

가끔 철이 일찍들어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어려서부터 효도를 하는 1%의 아이들을 제외 하고는 모두 부모의 사랑을 외면한체 반항하기 바쁜 세상이다.

요즘 세대는 그게 더 한 느낌이 드는건 역시 연일 방송에서 청소년 특집을 내보내고 EBS 방송은 시리즈로 다큐를 제작 방송하고 있다. 그런 방송을 보는 부모님들은 역시나 다 같은 마음 일 것이다.

' 너같은 딸, 아들 낳아봐' 라며 TV에서 나오는 자녀와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들보고 한마디씩 할 것이다.


본인도 큰아이가 고2지만 마냥 아이들이 부모를 행복하게 하지 않는다고 본다. 부모를 행복하게 하는 시간보다 화나게 하거나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는 횟수가 많음을 아마도 부정할 청소년은 없을 것이다.

여러분이 여러분의 마음대로 사고치고 행동하는 순간에 잠시 뒤돌아서 봤으면 좋겠다. 뒤돌아서면 바로 부모님이 여러분의 사고친걸 다 처리하고 항상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음에도 일방적인 사랑을 하게 만드는 여러분이 있다는 사실이 슬프지 않은가 싶다.


가출해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잘자고 잘놀고 잘먹고 있나요?


슬프게도 부모님은 특히 어머님은 몇일밤을 뜬눈으로 지새고 계십니다. 아이를 잃어버린 어머니처럼 가슴을 애태우며 여러분의 전화나 문자라도 소식이 없을까 안절부절 못하십니다.


그런데도 여러분은 친구들과 너무 재미있게 놀고 있지요.


어른들의 말과 교육이 그 나이때는 솔직히 안들어오는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설교는 지겹고 구태의연한 이야기로만 들리고 그렇게 생각만 하기 때문이 겠지요

자식으로 인해 애타고 가슴이 수백번은 더 문드러지는 경험을 하면서 올바르게 말해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래서 어른들이 딱 한마디로 정리 해버리는 겁니다.

' 딱 더도 덜도 말고 너 닮은 딸, 아들 낳아서 길러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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