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에 울부짓는 그대들 과연? (3587) ㆁ 세상 『 萬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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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전부 도가니, 도가니, 도가니다.

장애우에 대한 관심이 없던 시민들이 주먹을 불끈쥐어 한 목소리를 낸다. 바로 영화의 영향력에 정말 놀라움의 극치를 맛보는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가 평소에 장애우에 대해서 관심이나 있었던가 그게 참 궁금하다. 정치권, 복지국, 일반인 이렇게 한목소리를 내면서 울부짓는 것에 한번쯤은 실소가 나올뻔 했다.

평소에 장애우가 길거리를 다니면 그들에 대해 따뜻한 눈길을 줘봤는가 자폐를 앓고 있는 장애우가 당신 곁으로 다가가면 이질감없이 그들의 행동에 반감없이 받아 들일수 있는지 궁금하다.

대한민국의 장애복지는 최악이고 시민들이 장애우에 대한 인식 또한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유치원이나 학교에 장애우가 같은반에 편성되면 부모들부터 수근거림이 시작되고 자신의 아이에게 폐가 안될까 노심초사 하고 심한 학부모는 어떻게든 처리 할려고 한다.

그렇게 되다보니 장애우들은 일반 학교에서 정상인과 함께 공부하기 힘들고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장애우들끼리 모여서 공부를 하다보니 일반인과 더 멀어지는 것이다. 바로 일반인들이 장애우를 꺼려 하게 되어진 이유중에 하나 일 것이다.

나의 처는 인천 동암에 성린재활원(성촌의집)(작은자의야간학교) 에 수화를 배우러 수년전에 다니기 시작했다. 꽤 오래된 것 같다. 그곳엔 장애우들이 많은데 수화 선생님이 한국에서 지명도가 있는 분이다. 그렇게 처음엔 수화만 배우러 다니다가 점차 정들고 장애우들에게 친숙해 졌는지 잠깐 몇개월 다니다 말겠지 했는데 몇년을 그곳으로 매주 금요일 다녔다.

그러면서 점차 장애우들과 친해졌는지 어느날은 첫째 아들을 데리고 다니더니 처음엔 자신과 다른 장애우들 거리더니 점차 자주 만나게 하고 어울리다 보니 정상인을 보는 듯한 시선과 행동이 생기더니 나중에는 친해져서 장애우를 대하는 꺼리감이 다 사라졌다.

처음 첫날 데리고 갔을때는 자신과 다른 장애우들을 보고 놀라서 울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 아내는 장애우들이 여는 일일찻집에 아들과 나를 초대해서 장애우들과 함께 어울릴 시간을 주었다. 사실 필자도 일일찻집 갔을때 장애우들만 모여 있어서 그 분위기가 낮설어서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다.

이 이야기를 하는건 국내는 장애우와 일반인이 서로 커뮤니티를 통할수있는 방법이 없어서 일반인이 장애우를 만나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부담스럽고 그 자리를 피하는게 아닌가 하는 말이다.

도가니에 대한 열광 참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아마도 이때 뿐일 것이다. 분명하다 이 사실은 왜냐면 영화로 통해서 그 도가니 사건에 대해 인식을 했을 뿐이지 결코 장애우를 인식한 사실은 거의 없을테니 말이다.

언젠가 계산동 술집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는데 차가 쌩쌩 달리고 비가오는 도로를 한 남자아이가 (대략 20살) 중앙선 상관없이 마구 뛰어 다니고 있었다. 창밖으로 보니 그 장면을 목격하는 일반 시민들이 참 많았다. 하지만 다들 힐끔힐끔 쳐다 볼뿐 그 위험한 상황을 종료 시키려 하지 않았다.

딱 한눈에 봐도 자폐를 앓고 있는 청년인것 같았다. 그 청년은 사라졌다 싶으면 또 반대쪽에서 차도로 달려갔고 또 한참있다 나타나서 달리고 있었다 길을 잃은건지 보호자와 떨어진건지 알수가 없었다.

문제는 길거리를 지나는 일반시민 아무도 그를 말리지 않았다 교통사고가 충분히 일어날수 있는 상황인데도 말이다. 나역시 장애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때마침 집근처라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금방 달려왔다. 그리곤 도로를 질주하는 청년에게 쫏아가서 잡고는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그 청년은 갑자기 팔을 뿌리치더니 반대쪽 차선으로 달려가더니 이내 골목길로 사라졌다.

아내는 자폐를 앓고 있는 청년이 분명 하다고 말하고는 그 청년이 사라져간 골목길을 한참이나 쳐다 보더니 또 도로를 뛰어 다니지 않을까 걱정되는 눈치였다.

바로 이게 현실이다. 장애우가 근처에 왔을때 그 장애우를 위해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 일반인으로써 장애우에 대한 정보력이 부족한 상태라 다가갈수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와주면 오히려 부담스러워 하지 않을지 어떤 방식으로 도와 줘야하는지 물론 장애우에게 어떤 방식으로 도와 드릴까요 라고 물어보면 되지만 장애우와 이질감을 가지고 있는 일반으로써 다가가기 힘든건 너무나 당연한 사실 인것이다.

장애우를 특별 학교에 다 몰아 넣어 버리니 도가니 같은 일이 벌어지는게 아닌가 싶다. 다들 정상인이라고 우쭐되는가? 교통사고나 사소한 사고로도 내일 당장 장애우가 될수 있다는게 현실이다. 도가니에 열광해서 장애우를 위하는건 좋으나 이것 또한 그냥 흐름따라 흘러가고 다시 장애우를 그 전처럼 대하는 방식을 돌아 갈것이다.

이 시점을 장애우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진다. 너무나도 당연해진 일반인과 장애우의 벽을 과연 우리나라는 허물수 있을까? 그 벽을 허무는데는 일반 시민들의 힘이 작용해야 하는데 과연 시민들은 그 벽을 허무는데 동참을 할까?

지금 길을 걷고 있습니까? 앞에 자폐나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장애우가 지나가면 눈길을 피하지 않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 보거나 작은 도움을 줄 용기가 있습니까? 이 질문에 장애우에 관련 되어진 일과 그런 일에 종사하시는 분들외에 일반인들은 아마도 ...... 으로 답을 대신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도가니에 울부짓는 이 시점이 일회용은 아닐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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