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년 뒤, 칼럼니스트 혹은 비판가 임희택 입니다.
오늘 언론에서 재미있는 글을 보았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1호 게임학 윤형섭 박사의 탄생을 축하하는 글이었죠. 현재 인터넷에 공개된 관련 기사는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라서, 기사의 내용을 적을 순 없지만, 직접 윤형섭 박사의 블로그를 찾아가서, 간략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이름 : 윤형섭
- 상명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게임학 전공
- 2005년 신설된 국내 최초 게임학박사 과정
- 활동 블로그: http://blog.naver.com/polar
- 발표 논문: `MMORPG(다중온라인롤플레잉게임)의 재미 평가 모델에 관한 연구`
국내 첫 게임학 박사의 논문, 정체성에 대한 의견들..
인터넷 기사의 코멘트는 달갑지 않은 글들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게임의 재미를 통해서 실적이 달라진다는 내용 자체가 게임학인가? 경제학인가? 라는 정체성 의문을 달고 있기 때문입니다. 논문에서 나왔던 부분인 게임의 재미가 실적에 비례 된다는 부분은 산업적인 부분, 경제적인 부분을 기준점으로 만들어진 글이며, 게임학으로 보기 어렵지 않는가? 라는 의견이 있기 때문이죠.
이와 같은 의견이 나오는 이유를 추론해 보자면, 게임학이라는 것이 기준점이 없었던 상황이고, 게임이 문화적인 측면이 강해졌기 때문에 단순히 산업적인 부분만으로 놓고 바라보기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게임은 산업으로써, 경제적인 부분이 빠질 수 없는 부분입니다. 게임의 재미,실적에 대한 분석은 게임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며, 앞으로 어떻게 변해야할지를 말해줄 수 있는 하나의 기준점으로써, 그 학술적인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필자는 판단되기 때문이죠. 물론 이 논문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개개인에게 달렸지만 말입니다.
게임학 박사의 탄생을 바라보는 시선은?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게임문화산업에서 필요한 첫번째 발자국이었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게임계에 몸 담았던 입장에서 축하해야할 일이고, 이번 계기로 게임학 관련 지식인이 계속 배출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필자가 게임학 박사의 탄생에 기뻐하는 이유는 존재 자체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 하나의 학문이고 산업이고, 문화라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하나의 아이콘으로써, 많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그 동안 게임은 문화적, 산업적으로 그 영향력이 컸지만, 그것을 알리는 분야에 대해서는 한정적이었던 게임에 대한 새로운 길을 제시한 것이고, 박사의 탄생은 제 2, 3의 박사 탄생을 예고한 것이기에 게임업계의 역사적으로도 중요하기 때문이죠.
게임문화산업의 영역은 점점 커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제 그냥 오락이 아니라 학문의 분야라고 말할 수도 있게 된건가요
게임사의 의미있는 한장면을 동시대에 함께하는것같아 감회가새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