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하다보면 정말 아무런 인맥도 없고 말그대로 쌩판 모르는 유저가 와서 당당히 나에게 외친다.

"덴님 아이템좀 주세요."

왜 어째서 당신은 나에게 쌩판 모르는 나에게 아이템을 달라고 외치는가?

그것을 어째서 수치스럽다고 느끼질 못하는지, 사람이 사람으로서의 자존심이랄까 프라이드를 느낄수 없는걸까?
아무리 게임상 넷상이라 할지라도 분명 자기손으로 자기 생각으로 쓰는 것인데 그것을 왜 너무 쉽게 받아들이는지 모르겠다.

구걸은 정말로 사람을 약하게 만드는 가장 강한 것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좀더 편하게 가고자하는 건 이해를 하지만 알량한 자존심이라고 말할지 몰라도 그런 최소한의 자존심조차 없는 유저들을 보면 화가 나고 안쓰럽다.

게임을 접하면서 정말 처음으로 구걸이란걸 해본적이 있다. 10여년 넘게 온라인 게임을 해왔어도 누구한테 절대로 해본적이 없었는데, DC네필게시판에서 활동할때 그냥 듣보잡뉴비라도 도와달라고 말하면 당연스레 도와줬다. 물론 굽신굽신체를 쓰면서 그랬다. 나도 얼떨결에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에 글을 쓰고 완료를 누르는 순간 아 씨발 이게 뭔가 내가 고작 이따위것에 구걸을 해야겠는가 라는 정말 피카츄 백만볼트가 척추를 휘감았다. 그리고 너무 수치스러워서 완료를 누르자마자 바로 지워버렸다. 누구도 보지못했던 글이였지만 나는 아직도 그글을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러워서 주먹이 쥐어진다.

구걸이 나쁜거라고 말할수는 없다. 분명 RL에서는 힘드신 분들이 그렇게나마 생계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기에, 하지만 게임에서 그러는 것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무너뜨리는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글에서 말하는 구걸은 돈과 아이템이지 그외는 구걸이라기 보다는 사랑의 리퀘스트라고 봅니다.

태그 연관글

위 내용이 도움이 되셨나요? 그렇다면 추천하세요! 글등록자에게 5포인트가 적립됩니다.
Lv.34 (57,467 포인트)
profile

뜻을 같이 할 분을 모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