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는 예전부터 온라이프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었습니다. 쭉~ 보면 어지간해서는 양쪽이 입장이 첨예하기 때문에 결론은 절대 안나곤 했습니다. 굳이 종합해보면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주자? 정도...
제 개인적으로는 이성 캐릭터에 유난히 집착하고 목을 메는 유저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특히 남자분들 여성 캐릭터에 집착을 가지신 분들이 언뜻 보기에도 많아 보입니다. 저도 남자지만 이해가 힘듭니다. 일단 여성캐릭터를 선호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예쁘고 귀여워서 입니다.
남자캐릭터는 칙칙하다나 뭐라나....
제가 던파라는 게임을 하고 있는데 이번 8월달 업데이트 중에 여성 거너 라는 캐릭터가 나옵니다. 기존 던파는 각 직업마다 성별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귀검사는 남자, 격투가는 여자, 거너는 남자...등등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개발사에서 또다른 수익모델을 위해서 인지 이성 캐릭터를 전격적으로 도입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일단 이 소식이 나오자마자 많은 유저들이 환영을 하더군요.
"와, 조낸 이쁘고 섹시하네 +_+ "
"성전환 캐쉬템 나오면 닥치고 지른다!!!"
"아..남자 캐릭터 아바타는 시세 폭락임? "
"여자 캐릭 하나 더 키워야지.."
여자 캐릭이 나오면 다시 캐릭터를 육성하겠다는 얘기가 여기 저기서 들려왔습니다. 왜 이렇게 여자 캐릭터에 열광을 하는 것일까요? 계속 생각해보다가 내가 이상한건가 라는 물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여성으로 설정되어 있는 격투가 직업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여성 캐릭터로 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직업 자체는 맘에 드는데 여성 캐릭터라 망설이다가 결국엔 어쩔 수 없이 선택을 하고 말았지만 만약 이 격투가 직업도 이성 캐릭터가 나온다면 바로 바꿀 의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 캐릭터를 극렬적으로 선호하는 유저들의 성향을 보면 아마 여성 캐릭터가 다 나온 다음에야 남성 캐릭터가 업데이트 되지 않을까 합니다. 엄청 시간이 흐른 후가 될 것 같습니다. (던파 유저는 대다수가 남자)
일부 게임에서는 유저의 주민번호에 따라 캐릭터의 성별이 정해지도록 설정해놓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시스템 너무나 좋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속의 캐릭터도 결국엔 나 자신인데 성 정체성을 가지게 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이성 캐릭터를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좀 불만이겠지만 말입니다.
왜 이성캐릭터를 하냐는 지적에 현실도 아니고 단지 게임 속인데 내가 하고 싶고 보기 좋은 걸로 하는 게 큰 문제냐고 반문하실 분들도 있을 실 겁니다. 게임은 게임일 뿐인데 왜케 오버 하냐고도 말하실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글쎄요...이해안되는 건 안되는 것 같습니다.
굳이 이해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저 역시 캐릭터를 '성능'으로 고르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취향의 하나라고 인식하고 있죠. 저도 남성이면서 여성캐릭터를 주로 하는편이구요.
여캐를 고르는 이유는 아무래도 자기 자신이 아니라, 자기가 플레이하는 동안 계속 모습을 보게 되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꾸미는 재미가 남캐보다 크다고 생각됩니다.
평소 자기자신을 꾸며도 여성의복으로 꾸미지는 않으니까요. 이상적인 동성의 모습을 꾸며내는 것 보다는 이상적인 이성의 모습을 꾸며내는 그 체험 자체에서 오는 즐거움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해는 안가는데 신경에 거슬린다고 하신다면, 플레이어가 어떤 사람인지를 신경쓰지 않는 방법이 좋을 것같습니다. 사실 게임하는데 그 캐릭터의 플레이어의 나이나 성별, 거주지역이나 직업 등은 그다지 필요가 없죠. 기껏해야 친해졌을 때 호형호제 할 때를 제외하면요. 그냥 캐릭터는 캐릭터로 대해버리세요.
사람마다 게임을 하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제 경우는 현실에서 해볼수 없는것들을 체감해본다. 라는 느낌이 강하죠.
(때문에 저는 스포츠와 레이싱 장르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것도 그런 맥락에서 생각하시면 간단할것 같네요.
게임은 현실에서 할수 없는것들을 해보는 장소이니 자기와 성별이 다른 캐릭터를 해보는것도 괜찮을것 같군요.
뭐 사실 다른사람들이 실제 성별과 다른 캐릭터를 하든말든 상관없는 것이구요.
뭐 개중에는 좀 징그러운? 사람들이 있어서 문제이기는 하지만 -_-;;
꼭 위에 말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현실에서 남자인데 게임에서까지 칙칙한 남자캐릭을 키우고 싶진 않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말이지요. 사람 심리는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다른 성별의 캐릭터를 하는데도 많은 이유가 있을것입니다.
내가 맨날 이런글 올라올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자기 캐릭터를 자기랑 동일시해서 남자는 남캐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놈들은 오히려 게임상의 캐릭터를 자기랑 동일시한다는 시점에서 변태같음. 그런 시각이라면 이미 남캐를 하든 여캐를 하든 자기보다 이쁘고 잘생긴 껍데기로 포장하는거 아닌가?
여캐로 플레이하는 남자가 남장여자고 변태라면, 근육남캐로 플레이하는 남자는 변태 마초고 쿨한 남캐로 플레이하는 남자는 제비고 사기꾼입니다. 애시당초 온라인게임의 아바타라는 게 자신의 것이 아닌 외모를 뒤집어쓴다는 걸 전제로 하는 건데 그것이 어떤 모습이건 거기에 토를 다는 건 좀 우습네요.
여캐로 하면 파티도 잘 되고, 구걸도 잘 된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귀엽고 예뻐서 한다는 사람도 있고.
남자캐릭만 했더니 너무 식상해서 한다는 사람도 있고.
약해 보이는 여캐로 강해 보이는 남캐를 압도할 수 있어서 좋아서 한다는 사람이 있고.
아무 이유 없는 사람도 있고.
친구 한테 받은 캐릭이 여캐여서 하는 사람도 있고.
변태라서 하는 사람도 있고.
마음에 드는 특정 캐릭터가 여캐로만 생성되기에 하는 사람도 있고.
등등 어떤게 정답이다라고 말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9timez님께서 이 문제를 제기한 글의 근본적인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선 시각을 조금 바꾸어 봐야겠습니다.
내가 여자캐릭터를 만드는 이유가 아닌 내가 여자 캐릭터를 보는 입장으로 바꾸어 보겠습니다.
일반 유저들은 여자캐릭터를 보고 현실에서도 "여자"라는 선입견을 가진다는 겁니다.
분명히 남자 캐릭터를 하고 있을 때와 마찬가지의 채팅스타일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채팅에서 조차 여성스러움을 느낀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정체성의 혼란까지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제 경우를 예를들면 저레벨존에서 놀다가 여자 캐릭터가 있는걸 보았습니다. 이넘의 친절함이 남자캐릭터에게는 무관심한데 여자캐릭터에게는 관심이 가더군요;; 그래서 게임머니도 주고, 쩔도 해 주면서 몇일동안 친하게 지냈습니다. 물론 "작업을 건다"라는 목적이 아닌 친하게 지낸다라는 목적이었죠. 그게 그건가;;;
마침내 친하게 되어 말도 자연스럽게 놓게 되었습니다. 근데... 저 보고 형이라고 부르더군요 ㅠ;; 순간 많이 당황햇습니다.;; 일부러 물어보지 않고 말하지도 않는다면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길이 없죠. "엥 남자였어?" 라고 물으니 그녀석이 계속 웃더군요. "형 여자인줄 알고 도와줬구나?" "아.. 아니;; 난 원래 친절해;; ㅠ;;"
결론을 내리지면...
유저가 남자캐릭터를 하던 여자 캐릭터를 하던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게임내 커뮤니티에서 약간 또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캐릭터에 대한 선입견 외에도 여자유저가 남자캐릭터를 하고 있다라는걸 알고 있을 때도 선입견도 생깁니다. "저 여자유저는 현실에서도 남자 성격처럼 털털하고 억센 성격일거야" 라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는 거죠.
현실과 게임을 구분해야 하겠지만 감정이입이 되는 온라인 게임의 특성상 이 구분이 어려운것 같습니다. 현실과 미디어매체의 구분을 확실하게 한다면 감동적인 드라마나 영화가 존재하지 못하겟죠. 저건 다 짜고치는 고스톱이다. 컴퓨터 그래픽이다. 연기다. 사기다. 등등..
이러한 남자캐릭터와 여자캐릭터의 모호한 현실 성별 구분도 온라인 게임의 특성으로 인정하고 하나의 에피소드로 즐긴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여자로 오해하고 도와줬던 동생이랑은 그 후 몇년동안 그 누구보다도 친하게 지내면서 예전 그 에피소드를 떠올리면 서로 가끔 웃었으니깐요.
글쎄요 ...
뭐 자신과 다른 이성캐릭터를 하시는분들에따라 이유는 천차만별로 벌어지죠.
남자가 여성캐릭을 할 경우 드물게 여성분인척 게임유저들을 속이며, 아이템을 얻는행위정도나,
스킬의 이펙트가 이쁘다거나, 화려하고, 또 의상이다르거나 마음에안들어서 ... 일수도있겠내요.
누구나한번쯤은 이성캐릭터를 키워보셨을거라 저는 생각을하고있는데요.
제가 이성캐릭터를 키운 첫번째 이유가 아마, 남성캐릭터의 옷을 보니 누가봐도 멋이없게 생겼지만,
여성캐릭터가 똑같은 방어구를 입자 상당히 매력적이었다는 ..
뭐 이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