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유행을 선도하는 게이머에게 주어지는 마크입니다.
어제 던파를 하면서 있던 일인데 일단 스샷을 보시죠.




던파를 하다가 우연히 채팅창에 저런 메가폰 메시지를 목격하게 되었다. 던파를 접는다는 등, 아이템을 뿌린다는 등, 선착순이라는 등의 문구를 봤을 땐 흔히들 알고 있는 1원 상점 사기를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런데,

" 어머님돌아가셔서" 라니....

그간 이런 1원 상점 사기의 레퍼토리를 보면 가장 고전적인 건,

단순히 "게임 접어요~"

거기서 더 발전해서는,

"사기 당해서 게임 접어요~"

"내일 결혼해서 게임 접어요~"

"곧 군대가서 게임 접어요~"

등등의 정도였는데 어머님이 돌아가셨다고 게임을 접는다는 내용은 글쓴이로서는 처음 본 내용이었고 잔잔한 충격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저게 사기를 위한 메시지가 아니고 진짜일 수도 있겠다고 순진하게 믿기도 했었다. 결국 사실 확인을 위해 아이템을 뿌린다는 그 위치로 바로 달려 갔다.




곧장 달려간 해당 장소에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비교적 많은 유저들이 이미 모여 있었다. 역시 공짜의 유혹은 누구도 뿌리치기 힘든가 보다. 그건 그렇고 던전 바깥 마을에서는 아이템을 떨굴 수 없는 던파의 특성상 아이템을 뿌리는 행위는 개인 상점으로 밖에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이 사람이 사기를 치려 하는 것인지는 파악이 안 되었다. 그런데 곧 아이템을 뿌리기 위한 상점을 연다고 하니...




상점을 열자마자 바로 클릭해 본 순간, 사기의 느낌이 확 들었다. 분명 메시지에서는 여러가지 장비템을 뿌린다고 했는데 막상 상점에 올라온 아이템들은 초저가 재료템 뿐이었다. 물론 500원 하는 아이템을 1원에 팔고 있으니 그냥 뿌린다고 할 수 있긴 한데....





드디어 본색이 드러났다. 1원짜리 아이템들 사이에 비정상적인 가격을 책정해 놓은 아이템을 배치해 놓곤 구매자들의 부주의와 순간적인 착각을 노려 이를 구매하는 실수를 노리는 전형적인 1원 상점의 수법이 드러난 것이다. 스샷의 아이템은 시가 100원도 안 하는 아이템인데 구매자의 착각을 유도하기 위해 111,111원으로 올린 것이다.

부모님까지 팔아서 겨우 이딴 얄팍한 사기나 쓰다니...순간 참 어이없았지만 나는 이 사기꾼에게 오히려 측은지심이 생겼다. 이렇게까지 해서 살아야 되나? 100만원어치를 일부러 구매해 줬다. 어차피 무자본 캐릭터에서 시작한 일명 공수래 캐릭터라서 크게 아깝지 않아서 불쌍한 중생하나 도와주는 셈 쳤다.





정신 못 차리고 계속해서 1원 상점을 이어가고 있었다. 주위의 유저들은 이미 이딴 사기는 잘 알고 있다는 듯 싸게 올린 아이템만 잘 사가고 있었다.


 
양심 따위는 지나가던 개나 줘버려?

이런 사기꾼에겐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것일까? 부모님까지 팔아서 이런 얄팍한 사기 수법에 이용하면서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그깟 게임머니가 뭐 얼마나 중요하다고..꼭 필요하면 열심히 플레이해서 직접 모을 생각은 못하는 것인지 참 아쉽다. 이런 사기는 어떻게 보면 그냥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난 작은 해프닝 중 하나에 불과할 수 있지만 사기 행위 당사자와 그에 영향 받은 많은 사람들이 현실에서도 이런 얄팍한 짓거리를 안 한다고 보장할 수 없다. 더군다나 최소한의 양심이나 죄책감도 없는 상태라면 이는 싸이코패스나 다름이 없다.

날이 갈수록 온라인게임 자체는 물론이고 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은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지만 우리들의 의식 수준은 이에 따라가지 못 하는 것 같다. 우리 모두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


글펌 허용! - 출처: 온라이프존(http://www.onlifezone.com/3385988) / 글쓴이: 9tim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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