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게임개발사들도 기업화, 조직화, 거대화 되었다.
NC,넥슨,웹젠, 위메이드등과 같은 유수의 게임기업들은 여러 개발사들을 편입하여 한번에 여러개의 게임들을 동시에 쏟아 놓고 있다.
게임들이 시장에 나오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클베 게임들을 일일이 테스트 해보는 필자는 요즘들어 게임이 '행복' 이 아니라 '고통' 으로 인식될 정도로 게임플레이와 리포트 작성에 피곤함까지 느끼고 있다.
그러나 이토록 많은 게임들을 플레이하면서 점점 확실하게 느껴지는 것은, '한국의 온라인게임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이다.  현재 한국의 각종 온라인 게임들은 10년간 엄청난 속도로 도약해 왔다. MMORPG 게임도 기존의 스토리조차 거의 없던 단순한 핵&슬래쉬 방식에서 하나의 방대한 스토리와 게임성을 갖고 있는 '작품'으로 변모하고있다.
그러나 실상 MMORPG의 기본틀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비록 와우가 기존의 MMORPG가 보여주지 못했던 높은 게임성을 보여주었지만, 사실 와우가 한일은 방대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오랜기간의 꼼꼼한 개발로 액션감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움직임과 그래픽적 효과, 훌륭한 밸런스를 맞춘 일이지 MMORPG 자체의 틀을 개혁한 것은 아니였다.
블리자드조차 MMORPG의 틀은 건드리지 못하고 내용물만 발전시켰다면,  앞으로 MMORPG게임들은 내적인 면에서만 발전을 해야할까?
답변은 NO 이다.
나는 얼마전 위메이드의 신작들을 모두 테스트해 보았고, 그 중 나에게 뭔가를 불어 넣어주는 게임을 만났다.
그것은 NED 온라인 이였다.
NED는 분명히 기본적인 MMORPG의 모습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 내용물은 전혀 달랐다.
필자는 NED를 플레이 해보고 뭔가를 느낀 뒤 NED마스터선발에도 기꺼이 참가했다.
(본래 필자는 이런 초청에는 거의 응하지 않는 성격이다. 일명 귀차니즘...)
그리고 네드마스터 모임 당일, 나는 네드에서 새로운 MMORPG의 길을 보았다.
네드를 플레이하고 체험하면서 내가 가장 놀랐던 부문은 크게 3가지다.

1. 레벨업시 스탯이 없다.

스탯이 없다는 것은 자신이 스탯을 분배한다는 뜻이 아니다. 말그대로 스탯수치가 없다는 말이다. 혹시 스탯이 표시만 안되는 건가? 라고 생각해보고 같은 무기를 차고 레벨업을하며 공격력 변화 수치를 보았지만 레벨이 증가하기전이나 증가한 후나 공격력은 같았다.
적어도 현재 네드에서의 레벨업시 얻는 이득이란 hp,mp의 증가뿐이다.
직업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근거리 원거리의 무기는 자유로이 바꿔 사용가능하며
스킬이나 스탯으로인한 근거리/원거리 혼합의 불이익은 거의 없었다.

2. 크리쳐를 이용하여 RTS 모드 및 다채로운 전술이 사용가능하다

네드에는 RTS시점으로 변환이 가능하다. 클베떄 여러마리의 크리쳐로 RTS모드를 테스트해 보지는 못했지만
추후 여러 마리의 크리쳐를 데리고 다니면서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는것은 확실하다.
더군다나 크리쳐간 상호보완관계는 정말 놀랍다.
예를 들어 자원 계열의 오일 터틀백의 오일+ 자연계 크리쳐 비틀 콜렘벅의 스킬 벌떼 날리기
가 합쳐지면 불타는 벌떼 날리기 라는 강력한 스킬이 시전된다.
두 크리쳐 협동으로 새롭고 더 강력한 스킬이 생성되는것이다.

3.TCG 요소의 도입

네드의 길드에는 오리진 크리쳐가 주어진다. 이 크리쳐는 여러명의 길드원이 동시에 이끌어야 하는 강력한 크리쳐다. 그런데 어떻게 여러명이 하나의 크리쳐를 조종할까? 헬게이트의 RTS 미션처럼 플레이어들이 마구 눌러서 캐릭터들이 우왕자왕하지는 않을까? 놀랍게도 오리진 크리쳐를 다루는 데에는 TCG 요소가 사용되었다. 여러명의 길드원이 각자 카드를 가지고 있고 자신의 카드패를 냄으로써 크리쳐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카드를 사용하기 위한 포인트는 모두 나누어서 가지기 떄문에 한명이 전적으로 조종할 수도 없다. 또한 전략을 짜지않고 서로가 마구 패를 사용한다면 당연히 크리쳐의 움직임은 엉망이 된다. 그러나 철저한 준비후의 크리쳐 조작 분담은 오리진 크리처의 효율을 일반 크리쳐의 그것보다 몇배로 끌어 올려줄 것이 자명하다.

+추가

위메이드를 방문하여 인터뷰한 결과....
RTS모드.. 길드전시 캐릭터의 몇십배의 거대한 크리쳐들 수십~수백까지의 대규모 RTS 전투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앞으로의 개발 방향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을것 같지만요...
그리고 스탯이 없다고 캐릭터 키울 의욕이 없어지는건 아닙니다.
크리쳐는 강해지거든요.. 물론 캐릭터를 앞에 세우고 크리쳐로 지원하는 전법도 가능하구요
캐릭터 레벨에 따라 더좋은 아이템을 착용하고 더 강한 스킬을 배우기 떄문에 레벨업시
캐릭터는 바보된다... 라는 개념은 잘못된 것입니다.

여기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네드는 이미 '작품' 으로써의 기본적인 면모를 모두 갖추고 있다.
그래픽, 사운드, 스토리등 역시 최상의 점수를 부여받을 만한 퀼리티를 지녔다.
커스터마이징 역시 캐릭터와 크리쳐 모두 세세한 부분 (대략 8~10곳)까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했다.
단순 사냥 퀘스트가 아닌 마을의 자는 요정들을 꺠워서 노래 수집하기, 곡물 수확하기 등의 퀘스트들이 있고 크리쳐가 근처의 퀘스트를 받아주는등 근래 불감증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게이머들의 흥미를 끌만한 요소 역시 충만했다.
필자는 기대작인 아이온이나 각종 게임들을 만나봤지만 네드만큼 독창적이면서도, 독창으로 끝나지 않고 재미와 만족감을 주는 게임은 보지 못했다.
웹젠의 헉슬리가 FPS에서, 위메이드의 네드는 MMORPG에서 혁명을 일으킨다면 애국심이 있는 게이머라면 정말 기쁘지 않을까??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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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베 떄 네드를 플레이 했던 봤던분들, 아니면 네드를 해보지는 못했지만 관심이 있는 분들, 그리고 각종 정보와 토론을 원하시는 분들은 http://cafe.naver.com/playned에서 토마토군을 찾아 주기를 바란다. .
원랜 뒷부분을 좀 오라고 길게 써봤는데... 눈만아프고 잘라버렸다 -_-
Comment '9'
  • ?
    카오스 2008.02.20 14:55
    네. 확실히 네드 신선한 게임이기는 하나...
    서버상태만큼은 최하점!
  • ?
    Toki 2008.02.22 11:12
    흠 . 확실히 신선한 시도라고 볼수있네요 . 하지만 한국인의 정서에 잘 맞을지는 의문입니다. 아무튼 대박나길..
  • ?
    루시아 2008.02.22 22:12
    ........... 능력치의 상승이 없다면 의욕 부족으로 악영향이 생길듯하네요..
  • ?
    그림자의왕 2008.02.23 00:49
    꼭 그런것만은 아닙니다. 레벨에 따라서 아이템착용으로 캐릭터는 강해지니까요~
    스킬 포인트도 계속 획득되구요^^
  • ?
    그림자의왕 2008.02.23 00:59
    그리고... 한국을 겨냥한 것이기 떄문에 한국인 입맛에 잘맞는 게임입니다..^^
  • ?
    이불펴시고 2008.02.23 14:01
    동영상을 보니 딱 제 취향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해외를 겨냥한 게임이라고 어느 기사에서 본거같았는데. :)....

  • ?
    건빵제품 2008.02.23 17:23
    오 재미있겠네요. 하지만 이런 기대감을 갖는 것 보다 일단 해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네요
  • ?
    니시노츠카사 2008.02.23 20:22
    Toki// ㅎㅎ 요센 한국인의 정서때문에 고민하면서 게임 만들지 않습니다

    와우보세요 ㅎㅎ 제일 처음에 나왔을때 한국인들의 정서에 안맞아서 외면 했지만

    지금은 성공했습니다^^* 게임방가도 와우하는 유저들 많구요

    게임성만 좋으면 충분히 성공할수도 있어요 한국에서도
  • ?
    샛바람 2008.02.24 23:00
    그건좀 아닌듯 와우도 초반에 만렙이 너무낮았을때 차츰차츰 올렸는데 아마 초기에 설정해논대로 오베를 했다면 한국인정서에 안맞아서 안했을껄요..
    길드워처럼 만렙이20이었다고하면...안봐도 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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