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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서 2015년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 e스포츠계에 하나의 이슈가 발생 했습니다. 바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분할 중계 문제로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와 방송사인 OGN 사이에 대립이 벌어진 것입니다. 쉽게 말해 라이엇 게임즈는 프로야구중계처럼 LCK도 OGN 외에 스포 TV 게임즈를 통해 분할 중계로 방송하길 원하고 있으며, OGN은 지금처럼 계속 자사에서 독점 중계하길 원하는 것입니다.

이런 분할 중계를 결정한 배경에는 방송사의 일정 문제로 인한 편성 부분에 있어 분할 중계가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다는 장점과 중계에 있어 경쟁 체제를 구축해 LCK 리그 중계를 보다 더 발전시키기 위함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지난 시즌 LCK는 수, 목, 금, 토요일에 열렸는데 목요일만 오후 2시, 나머지는 오후 5시에 경기가 열렸습니다. 오후 2시면 학생이나 직장인 모두 자신의 일에 매진하는 시간대라 당연히 시청률이나 흥행면에서 오후 5시 시간대 경기보다 인지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도 어렵고요. 프로야구의 낮 경기가 관중 수가 적고,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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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는 현장 중계와 방송 중계로 나뉩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이전과 같이 OGN의 독점 중계를 희망하는 목소리에는 현재까지 LOL 리그의 인기를 견인했다는 점에 기인하여 OGN 중계를 하면서 들인 많은 노력을 인정해 줘야 하기에 독점 중계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높습니다.

그런 와중에 라이엇 게임즈와 OGN간의 진실 공방 문제로 사건이 번졌습니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분할 중계가 라이엇 게임즈와 OGN, 한국 e스포츠 협회의 삼자 협의체와 오래전부터 논의해왔던 문제로 이미 결정된 일이라면 언급한 반면, OGN은 라이엇 게임즈의 일반적인 입장이라며 삼자 간에는 그런 협의를 한 일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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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또 다른 삼자인 한국 e스포츠 협회도 입을 열었습니다. 분할 중계에 대해서 삼자는 일찌감치 논의를 해왔던 일이지만, 이미 분할 중계로 결정난 것은 아니며, 해당 건에 대해 OGN은 그다지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것. 또한, LOL은 공공재가 아니며,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에 사실상 모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라이엇 게임즈의 분할 중계 결정은 일반적 사항이지만, LOL이 라이엇 게임즈 것이기에 OGN은 따라야 한다는 논리라고도 해석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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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와 OGN 측은 현재도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무엇이 진정 LOL 팬을 위한 것인지 좀 더 심각하게 고심해야 합니다. OGN이 현재 처럼 독점 중계를 한다면 들쑥날쑥했던 리그 편성 시간을 조정해 황금시간대라 할 수 있는 오후 5, 6시 이후의 시간대에 LCK를 전면적으로 배치하고, 또 다른 방송 루트를 개방해 팬들이 원하는 경기를 직접 선택하여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는 권한을 주어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분할 중계를 위해서는 아직 스포 TV 게임즈의 중계 운영이 미숙하기에 시스템적인 보완은 물론 정소림, 성승헌 등 네임밸류 높은 캐스터를 기용하는 한편 유명 해설가들을 기용하면서 질적으로도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할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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