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해라 오픈해라 오픈해라'

경쟁사의 xx게임은 이미 오픈날까지 공지해둔 상태고,
자게의 반응도 뜨겁다.

하지만, 아직 우리의 게임은 완성이 되지 않았는데?

'얼마나 더기다려야 되나, 오픈해라.'

우리 게임의 자게에는 온통
오픈을 재촉하는 유저들이 난리였다.

'난 기다리다 지쳐서 xx나 하러 갈란다.'

이런 글들이 몇개인지도 모르겠다.
경쟁사의 알바들 뿐만은 아닐 것이다.
아, 말이 나왔으니 우리도 알바 좀 고용해야겠다.

오전에는 전화가 왔다.

'아, 언제쯤 시작되는 겁니까?'

투자자들의 짜증섞이고도 초조한 목소리다.

하지만, 아직 우리의 게임은 완성이 되지 않았는데?

'이 게임 개발하다 망했나요?'
'아 이거 왜이렇게 뜸을 들여?'
'이거 오픈 안해요? 빨리하고 싶어요.'
'여러분, 더 좋은 게임을 만드느라 좀 걸리나보죠^^'

그렇다 4번째 글은 우리 알바가 쓴거다.

'베타니까, 여러모로 부족해도 유저들은 대충 눈감아 줄겁니다.'

팀원들의 말에 용기를 얻어서,
결국 김모 총책임자는 급하게 오픈날짜를 공지한다.

-오픈당일

개미떼처럼 몰려드는 유저들에게
서버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부랴부랴 몇개 더 늘려놨지만
아 왜 클라이언트가 인식을 못하지?

어쨌든 오픈 시간은 훌쩍 지났지만
이제 대충 유저들은 플레이를 시작했다.

단어 자체로 출산의 고통이다.

돌잔치때 내 아이를 보여주었을때,
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며 자게를 들어가봤다.

'아 완전 삐- 같은 게임이네?'
'이따위 삐-삐- 누가하냐?"
'이거 왜이래? 이래놓고 오픈한거야? 삐-'
'이런 삐- 사내 테스트용을 어따 갖다 놨어?'

몇년의 산통을 겪어 내놓은 우리의 아이에게
단 10분만에 평가가 내려져버렸고
시궁창으로 추락해버렸다.

왜 이렇게 됐을까?
누가 그랬을까?

사회적인 서류에 의한 조급함이 없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 그것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누가 절벽 아래로 내 등을 밀쳤을까?
그거 누가 그랬을까?


이 글 보고 있는 당신이잖아.
  

 
글펌 허용! - 출처: 온라이프존(http://www.onlifezone.com/994258) / 글쓴이: bm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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