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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편의점 새벽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정확히는 몇시간 전에 외부 청소를 하면서 52만원이 들어있는 지갑을 주웠어요. 주변에 대학생들이 많이 사는 동네라서, 누가 발견 못하고 제가 주운게 용할 지경이었구요. 일단 52만원이 저같이 가난한 사람 입장에선 굉장히 큰 돈이라서, 지갑에서 돈만 쏙 빼먹고 주인 와도 껍데기만 돌려줄까, 이런 고민도 했죠. 그래도 일단 전 종교를 가진 사람이고, 제가 지금 52만원을 잃었다면 굉장히 크게 낙심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고이고이 가지고 있다 주인께 돌려드렸습니다. 문제는 한시간 가량이 지난 지금도 그 지갑과 돈에 대한 미련이 계속해서 남아있네요. 예전에 누군가 이런 상황에서 어쩔거냐고 질문했을 때엔 돌려줄거라 대답했고, 실제로도 그렇게 해냈지만 사람 마음이란게 얼마나 간사한지. 게다가 지금 생활비가 -40만원을 넘긴 상태여서인지 그 52만원이 굉장히 뼈아프게 느껴지더군요. 선행을 한건 맞고, 그게 옳고 정당한 일이었지만 당장 내가 어려웠다보니 선행을 하고도 별로 기쁘지 않은 상태라고 할까요. 차라리 주인분께 고맙다는 소리 한 번 들었으면 이렇진 않았을텐데... 지갑만 날름 받으시고 바로 차타고 돌아가시더군요. 솔직히 사례도 조금 바라긴 했었지만, 감사 인사 한마디 못 들을줄은 몰랐어요. 물론 52만원이라는 나름의 거금을 잃으셨던거니 당황하셔서 경황이 없으셨을수도 있지만... 이 글을 올리는 이유요? 솔직하게 말하면 지금 52만원을 돌려드린게 후회가 꽤 드는 상태라서, 누군가에게 "당신은 착한 일을 했어요. 잘 했습니다."라는 칭찬을 듣지 않으면 많이 슬퍼질것 같아서요... 특히나 마이너스 40만을 넘긴 가계를 보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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