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의전설과 내가 처음 만나던 때2000년도 인가 2001년도 쯤에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했던 미르의전설2. 이 게임은 중국풍 배경의 무협게임으로서 2D를 채용했었다. 현재는 무협게임이 상당히 침체되어 있는 편이지만 당시에는 미르의전설 외에도 신영웅문 등의 무협게임이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던 때였다. 그 중에서도 단연 미르의전설2가 주목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며 중국에 까지 진출해 동시접속자 50만이라는 리니지가 하나도 안부러울 만큼의 대박을 터뜨린다.
하지만 후에 중국 퍼블리셔 업체와 로열티 공방, 불법 서버 난립, 후속작 실패 등의 여파로 개발사가 중국 업체에 넘어가는 시련을 맞는다.
☞온라인게임에 막 입문한 생초보인 나
미르의전설2를 처음 접했던 당시의 나는 온라인 게임 경험이라고는 스타크래프트 배틀넷, 메틴 체험판 3일 정도가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다른 유저들과의 소통이 필수적인 MMORPG는 사실상 처음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뭐 아는게 있었을까? 거의 모든게 새로운 상태라 보이는 모든게 신기하고 재밌었다.
그야말로 신세계...
☞힘들었지만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로 보람을 느끼게 된다.
사냥이라는 걸 하기 위해 조작법을 익혀야 했는데 지금은 너무 쉽게 하지만 그때는 겨우 칼질 하나 하는데도 버벅였다. 익숙하지가 않았던 탓이다. 또, 스킬이라는 걸 어떻게 배우는 지 몰라 습득레벨을 훨씬 지나서야 우연히 알게되어 배우고.. 그래도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 하면 할수록 새로운 것 투성이 였다.
지금은 대부분의 게임이 레벨 20은 그야말로 껌 으로 취급받지만 당시 나는 레벨 20은 정말 뿌듯하고 보람을 느끼는 레벨이었다. 그만큼 힘들었다는 얘기다.
☞그러다 문득 그때 참 멋모르고 순진했던 내가 떠오른다.
▶순수했던 나
구걸하는 초보: 님아 저 시작한 지 얼마 안되서 그러는데 돈이나 아이템 좀 주시면 안될까요?
초보티 막 벗어난 친절한 나: 네, 이거 받으세요. 저도 많지는 않아서 이것 밖에는 못 드리겠네요. 그리고 초보는 어디서 사냥 어쩌고 저쩌고......스킬은 어디서 배우......어쩌고 저쩌고...하시면 됩니다.
물어보지 않은 것도 친절하게 일일이 다 설명해주던 때가 있었다. 나도 별로 없는 걸 나눠주기도 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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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장 다 본 나
허접 거렁뱅이 유저: 님하 저 돈이나 아템 쩜 주셈. 넹? 젭라염...
뭐든지 귀찮고 짜증나는 나: 니가 알아서 처벌어서 하세염! 못 벌면 게임 접든가!!( 물론 과장이다..오해하지 말기.)
나한테 도움 안되고 귀찮은 게 있으면 일단 외면부터 하고 본다. 초보가 무슨 말을 해와도 "모르겠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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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처음으로 테스터를....
다시 생각해보니깐 당시 미르의전설2가 오픈베타테스트였기 때문에 그때 나는 처음으로 테스터로 참가해본 것이었다. 베타테스트란 게 뭔 지도 모르면서 공짜라니깐 마냥 좋아서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게임머니나 좋은 아이템이 없어서 여기 저기에 쪼들려도 열심히 사냥해서 조금씩 얻어가는 재미가 좋았고 강한 몬스터를 만나서 맞아죽기 일쑤였지만 다른 유저와 파티플레이를 해서 끝끝내 처치한 후 느꼈던 보람이 좋았다.
게임을 하는 순간만큼은 정말로 게임 속 캐릭터가 된 것처럼....
☞다시 돌아갈 순 없지만 좋은 추억이라도 남아 있으니...
지금 나는 미르의전설을 접하고 있진 않지만 아직도 서비스가 유지되고 있다. 간간히 온라이프를 통해 들려오는 소식을 듣게 되면 그때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곤 한다. 그러면서 현재의 내가 게임을 할 때와 비교를 해보기도 하는데 정말 많은 게 변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지금 다시 미르의 전설을 접한다해도 그때의 경험들을 다시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아직 나는 그때의 좋은 추억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만족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