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로네스트2] 흔치 않은 SF 웹게임 (8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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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름: 아스트로네스트2

*게임장르: 웹게임 (SF 전략 시뮬레이션)

*정식서비스: 2011년 1월 18일

*개발사/퍼블리셔: 네오액트/동양온라인

*홈페이지: http://www.gamehama.com/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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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색 바탕 위에 미세한 하얀 점들 찍어 놓고 행성 갖다 붙이니까 완성(?)

 

별로 보여줄 만한 게 없다. 막 시작하면 단지 검은색의 어둠으로 표현된 우주공간에 자신의 행성을 비롯한 갖가지 행성들이 이질적으로 널려 있다. 좀 나쁘게 말하면 우주공간에 행성을 "붙여넣기" 를 한 듯하다. 행성 내부로 들여다 봐도 전체적인 느낌은 별반 다르지 않다. 건물을 지을 수 있는 타일 모양의 공간으로 구성된 행성 내부는 단순하다 못해 황량함까지 느낄 지경이다. 아무리 웹게임이고 아무런 개발이 되어 있지 않은 우주 공간의 행성 컨셉이라지만 표현되어 있는 게 이처럼 너무도 제한적인 것은 첫인상에 독이 될 수도 있겠다고 본다. 물론 이때문에 어느 정도 심플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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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타일에 건물을 짓는, 딱 봐도 단순하다. 내 행성이 멸망당해 있어서 다시 시작하니 더욱 황량한 느낌...

그나마 타일에 건물을 하나씩 채워가면 점차 웹게임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건물의 이미지는 너무나 단순하고 보잘 것이 없다. 나는 당초 건물들이 입체적인 느낌이 나지 않을까 살짝 기대를 해보기도 했었는데 너무도 형식적인 수준이었다. 그래픽 부분에서는 아무리 봐도 별다른 장점이 보이질 않아 보인다. 그나마 깔끔한 텍스트가 "웹게임이 심플하면 됐지 뭐" 하는 위안거리를 선사한다.

GOOD - 그냥 뭐 전체적으로 심플한 느낌?

BAD - 뭘 좀 보여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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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사운드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도 기본적인 BGM 하나조차 없다는 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니만큼 몽환적이거나 어두운 분위기의 BGM이 가볍게라도 깔려 있었다면 꽤 괜찮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GOOD - ...

BAD - 왠만한 게임도 하나씩은 다 있는 BGM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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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에서의 캐릭터는 종족을 말하는데 기본적으로 3가지 종족이 존재한다. 처음 시작할 때 이 3가지 종족의 각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하는데 그 특성들이 게임을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고유의 특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며 또 유저의 개인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후회하기 싫다면 미리 파악하고 게임에 임해야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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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적으로 세종족을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다.

*먼저 각 종족의 특성을 제일 중요한 것만 간략하게 설명해 보겠다.

ㅡ애크론 종족은 일단 과학기술로 대표되는 종족인데 그에 따라 과학기술 연구에 특화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빔" 무기에 특화되어 있는데 각 종족마다 고유의 특화된 무기가 있다. 전투시 사용하는 각 함선엔 무기에 따른 상성이 적용되어 있는데 이때 종족마다 특화된 무기는 이에 대한 전략성을 더욱 강화시키게 된다.

ㅡ벨리코 종족은 기본 전투력이 제일 강하다. 그래서 이들 종족이 제작하는 함선은 기본적으로 다른 종족의 것보다 조금씩 쌔다. 그리고 "레일건" 무기가 발달되어 있다.

ㅡ슈로도는 인간의 후손인데 강력한 생산력이 특징이고 미사일 무기에 특화되어 있다.

이렇게 3가지 종족은, 기본적인 게임 진행이야 어쩔 수 없이 비슷할 수밖에 없다지만 서로 흥미로운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저의 의도 여하에 따라 개성있는 게임 진행도 가능하다. 예를 들면 슈로도 종족의 경우 생산력이 강한 종족이라 다른 것보다 생산에 집중해 많은 함선으로써 물량을 집중해 다른 유저를 제압하는 전략이 용이하다. 

그리고 3가지 기본 종족 외에 제4의 종족이 존재하는데 "메칸" 이라는 종족으로써 기계화라는 컨셉을 가졌다. 처음부터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는 없지만 각 종족이 특정 옵션을 사용해서 필요에 따라 이 종족으로 변신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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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게임의 배경스토리

캐릭터에 대해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그냥 단지 심플하기만 한 그래픽과는 다르게 의외로 각 종족의 특성과 개성이 뚜렷해 게임의 컨셉이나 게임의 배경 스토리를 한층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이들 종족의 구성 자체가 게임에 대한 가장 큰 흥미요소 중 하나라고 본다.

그 가운데 단점을 하나 지적하자면 전체적인 종족의 분위기를 표현하는 부분을 그다지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행성의 경우 건물 이미지 정도만 대충 어떤 종족인지 나타내줄 분 그 외에는 특유의 분위기나 배경을 느낄 수 없다. 이 부분이 많이 아쉽다.

GOOD - 고유한 특성을 지닌 각 종족들의 대결 구도

BAD - 종족 특유의 분위기나 배경을 느낄 수 있는 이미지 등이 많질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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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GOOD - ...

BA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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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 최고의 컨텐츠는 함선의 설계,제작에 이은 함선을 이용한 전투가 아닐까 싶다. 유저의 전략 대부분은 이 함선에 집중 요구될 정도로 중요하고 유저가 가장 흥미를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다. 실제로 유전 간에 함선의 설계나 전투에 관련한 공략이나 이야깃거리는 가장 활발하게 공유되기도 한다.

먼저 함선설계 부분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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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크기가 작은 구축함 프레임에다 각종 부품을 끼워 넣어 대충 설계 완료~

설계2.JPG

▲ 함선 이름 짓고 이제 생산을 시작하면 된다. 단 자신이 보유한 자원 한도 내에서만~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인데, 유저는 자신이 원하는 함선의 스타일을 고려해 자유롭게 설계를 할 수 있다. 함선에 필요한 부품들은 과학기술 연구개발 수준에 맞추어 제공되는데 그 틀 안에서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 가장 강력한 능력을 가진 함선을 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맨 처음 함선 기체의 틀인 "프레임" 을 선정해야 한다. 이 "프레임" 은 해당 함선의 기본적인 스타일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데 가장 크기가 작지만 대량생산이 가능한 "구축함" 등급부터 대량생산은 어려워도 크고 강한 "모함" 등급까지 존재한다. 자신이 어떤 식으로 함선을 생산하고 운용할지를 이때부터 전략적으로 판단해서 설계를 해야 한다.

프레임을 선정했다면 그 안에 구성할 각종 부품을 장착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엔진이나 무기 그리고 기타등등 사실 중요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어떤 기능의 어떤 품질의 부품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함선 스타일이 판이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가령 엔진의 경우 가장 속력이 좋은 엔진을 썼다고 치면 적에게 빨리 접근해 빠른 공격을 시도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아군 가운데서 가장 빠른 피격을 당할 수 있다. 장갑의 경우 고유의 특화된 무기 방어 능력이 있는데 상대방의 주력 무기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장갑을 장착하고 있다면 그만큼 전투에서 유리하게 된다.

전략적인 함선설계를 마쳤다면 다음은 전략적인 전투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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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는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전투를 통해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점차 발전하는 것이다.

전투에선 한가지가 아닌 다양한 스타일의 함선을 구성해 굉장히 유리하다. 내 함선들이 만약에 상성상 상대에게 유리한 스타일이라면 분명 전투에서 쉽게 승리할 수 있겠지만 만약에 그 반대라면? 공격도 제대로 못해보고 전멸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전략적인 전투는 가장 전략적인 함대구성에서부터 나온다.

몸빵 위주로 설계된 함선을 적당히 전방 쪽에 배치해 상대방의 공격을 유도하고 후방에는 강력한 공격에 특화된 설계를 한 함선을 집중 배치에 효율적인 전투를 유도할 수 있다. 어떠한 전략적 배치가 이뤄지느냐에 따라 전투의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유저들 사이에 이에 대한 의견 교환이 활발한 편이다. 보다 나은 전략을 위해서 직접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기도 하고 말이다.

별다른 컨텐츠가 따로 존재하진 않지만 그 무엇보다 전략이 강조되는 전략시뮬레이션 장르에서  이 게임이 보여주고 있는 이 같은 (함선설계를 포함한) 전투 관련 전략 부분은 확실한 컨텐츠가 되고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게임에 몰입할 수 있고 재미를 얻을 수 있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컨텐츠의 수에서 봤을 땐 분명 부족하다고 느끼는 게 사실이므로 "보통" 으로 평가하면 충분할 것 같다.

GOOD - 함선설계부터 전투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독특한 컨텐츠

BAD - 냉정하게 보면 컨텐츠가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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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1.JPG

▲ 함선설계 중의 무기파트

적어도 내가 해봤던 게임들 중에선 가장 독창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내가 해봤든 해보지 않았든 SF 장르의 게임은 많지 않았으며 함선설계에서부터 전투까지 이어진 전략적인 부분은 다른 게임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부분이다. 또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들이 흔히 건설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곤 하는데 이 게임의 경우 건설 부분은 최대한 간략하게 표현하고 전략적인 부분에 역량을 집중한 것이 인상적이다. 뭐 물론 너무 그쪽에 치우치다 보니 기본적으로 눈요깃거리가 별로 없긴 하지만 말이다.

기존의 비슷비슷한 웹게임들에 좀 질리거나 지쳤다면 분명 이 게임은 새롭고 독특한 재미를 줄 게임으로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캐시아이템들은 다른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만 있다는 게 좀 의외인 것 같다. 물론 그게 문제될 건 아니지만 말이다

GOOD - SF, 함선설계부터의 전략적 플레이

BAD - 캐시아이템은 독창적인 게 별로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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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종족 가운데 가장 과학기술이 발전했다는 컨셉의 "애크론" 종족

제4의 종족인 메칸까지 포함한다면 4개의 종족이 우주공간에서 서로 경쟁을 하는 게 이 게임의 주요 배경인 만큼 각 종족 간의 밸런스가 상당히 중요할 듯 싶은데 다행히도 밸런스 관련 문제는 그렇게 도드라지진 않는다. 각 종족의 고유한 특성이 유저 개개인의 취향을 반영하고 있기도 하는 것 같고 또 각 종족의 특성이 반영되어 있는 과학기술이 게임진행에 따라 서서히 공유가 되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게시판을 훑어 봐도 밸런스가 안 좋은 게임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밸런스 관련 징징거림" 이 이 게임에선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이 때문에 적어도 이 게임에서만큼은 "가장 강한 종족 추천해주세요~" 라는 말은 바보 같은 말이 될 것이다. 초보라면 각 종족의 정보를 대충 알아 본 다음 자신의 취향에 맞다고 생각되는 종족을 선택하는 게 현명한 방법일 것 같다. 밸런스 부분은 "좋음" 으로 평가하겠다.

GOOD - 밸런스 관련 징징거림을 찾아볼 수 없다는 거~

BAD - 별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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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잡할 건 전혀 없어 보인다.

인터페이스2.JPG

▲ 텍스트도 깔끔. 

그래픽 이미지는 별볼일 없지만 인터페이스는 상당히 깔끔하고 심플하다. 비슷한 장르의 다른 게임들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어수선함이나 복잡함이라든지 것들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채팅창도 우측에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게임을 하면서 채팅을 하는 게 용이하다.

건물이.JPG

▲ 내가 선택한 종족 "벨리코" 종족의 건물 이미지, 뭐가 어떤 건지 알아보겠는가?

다만 건물이미지가 개인적으로 좀 불편한데 각 종족의 특성에 맞는 일러스트로 표현된 건 그렇다쳐도 무슨 건물인지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는 건 분명 불편한 점이 있다. 이미지가 큰 것도 아니라서 더더욱 그렇다.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익숙해지는 것이 필수적인 것 같다.

GOOD - 확실히 깔끔하고 심플하다.

BAD - 익숙해지지 않는 한 건물은 잘 알아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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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무난하다. 서버 렉 등의 문제등이 없고 황당한 가격이나 사행성을 담은 캐시 아이템을 도입하는 등의 과도한 캐시사용을 유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단 그렇다. 하지만 이벤트 등이 활발하지 않을 뿐더러 업데이트 또한 너무도 비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로 미루어 게임 외적 부분에서의 활력소가 상당히 약하다고 할 수 있다. 게임만 문제없이 돌아간다고 끝은 아니지 않은가? 좀 더 적극적인 운영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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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이벤트가 추석이벤트다. 그나마 해당 게임포털 전체적으로 진행했던 이벤트...

GOOD - 서버만 잘 돌아가면 됐지 뭐...

BAD - 이벤트도 없고 업데이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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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너무 심플하다 못해 황량한 느낌까지 들게 하는 첫인상이었지만 그 게임성은 황량하지는 않은 것 같다. SF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는 나름 흔치않은, 개성있는 장르를 가지고 특유한 전략의 묘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점은 이 게임만의 확실한 장점으로 다가온다. 그렇다고 복잡하지 않은 점은 만족감을 더해준다. 다른 게임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재미가 분명히 있는 것이다. 비록 그래픽이 별 거 없고 컨텐츠가 별로 없는 부분 등은 아쉬운 점으로 다가오지만 고유의 독창성이라든가 게임성 같은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GOOD - 다른 게임에서 찾기 힘든 독창성, 특유의 게임성이 돋보임

BAD - 황량한 그래픽, 컨텐츠 그리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 고객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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