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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여. 만남은 우연이 아닙니다. 필연입니다..‘

새하얀 공간에 울려퍼지는 소리. 그러나 듣고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고통스러운 소리였다. 청아하고 맑은소리였지만 그에게는 고통과도 같았다. 백지상태의 고통이랄까..

"헉..헉.."

순간 소년은 침대에서 일어났다. 침대에서 일어나자 마자 그는 땀에 젖은 셔츠를 보며 생각을 했다.

‘그건..과연 무엇일까?.. 얼마전부터 나에게 맴도는 이건.. 대체 뭐지?‘

그 소년의 이름은 한시훈. 그 소년은 뭔가 특별한게 있었다.

소년은 옷을 이것저것 주워입고 학원으로 향했다. 이미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못할정도로 정신이 피폐해져 있었고 또 학교를 다닐 사정도 안됐을 뿐더러 학교에 이젠 갈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훈이 이제 겨우 깨어났다 싶었는데 다시금 옭죄어 오는 꿈속에 알수없는 문장에 그는 매우 힘들어 하고 있었다.

시훈이 걷는 길은 남들과는 많이 달랐다. 그는 될수있으면 사람을 피해서 갔다. 모든사람의 죽음의 순간이 보이는. 저주라면 저주라고 할 그런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의 앞에 대여섯살정도로 보이는 꼬마아이가 오고 있었다. 그는 그 꼬마아이와 눈이 마주치는순간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영상을 봐야 했기 때문이다. 불에 타죽는 20대의 여인.

"싫어!! 싫어!! 살려줘!! 살려줘!! 아악!!!!"

살갖이 녹아내리고 악마같은 불의 숨결이 그녀의 목을 옭죄어 올때 극한의 공포표정을 가진 여인의 얼굴이 자신에게 줌인 되었다.

‘무..서워..무서워!!‘

-파아앗!

그렇게 영상이 끝나고 서훈은 겨우겨우 정신을 차리면서 길을 향했다. 찰나의 순간이였지만 서훈에게는 엄청나게 길었던 시간. 겨우겨우 정신을 차리고 길을 향했지만 사실 그의 등은 식은땀으로 젖어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서훈은 결코 남의 행복한 죽음을 볼수 없었다. 대부분 불에 타죽는다거나 자살을 한다거나 남에게 살해당하는 그런 것이었다. 설사 자연사를 한다고 해도 모두 죽음의 공포에 질린 표정들이었다. 모두들 극도의 공포에 질린 표정들이 역역했고 서훈 또한 그표정이 매우 무서웠다. 사실 서훈은 그렇게 죽는 사람은 보지 못해서 그것이 정확히 그사람의 죽음인지는 몰랐다. 그러나 서훈과 사람이 눈을 마주치면 서훈에게는 죽음의 영상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서훈은 사람이 많은곳을 피했고 본능적으로 사람들과의 시선을 마주치지 않았다. 사람의 시선을 피하는게 일반화 되어버린 서훈이었고 그는 그게 매우 자연스러웠다.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둘 사람들의 죽음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사람이 많은곳에 가면 죽음의 영상을 보는 시간이 하루보다 더 긴거 같았다.(물론 시간의 개념은 없었지만)

그렇게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골목길로만 다니는 서훈은 학원에 도착할수 있었다. 학원에서 서훈은 공부를 하고 있었다. 자신도 어쨌건 사회에 살아야 하기 때문에. 사회를 자신에 맟추기에는 서훈은 나약했고 또 이겨 내야 했기 때문에 필수 불가결한 선택으로 공부를 시작한것이다.

"에.. a+b=a0+c..."

학원 선생님은 매우 늙은 할아버지였다. 학생도 서훈 한명밖에 없었고 또 학원도 쓰러져 가는 허름한 학원이었다. 아주 오래된 학원이었지만 서훈은 만족하고 있었다. 물론 그 할아버지와의 시선은 전혀 마주치지 않은채로 말이다.

사실 학원이라고 할것도 없었다. 그냥 개인 과외였다. 학원의 수강생이 서훈 이외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그이유는 쓰러져 가는 건물과 늙다리 선생때문인거 같았다. 사실 이학원의 원장겸 선생인 할아버지는 서훈의 사정을 알고 있었다. 대충 병때문에 서훈이 남과 눈을 못마주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학원의 수업이 끝나고 서훈은 집으로 갔다.

어느새 시간은 어둑어둑 해졌었고 서훈은 바닥을 보면서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의 앞에 무언가가 나타났다.

-파앗!

서훈은 순간적으로 깜짝 놀라 그 사람의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

굉장히 수려한 미모에 갈색이 잘어울러진 단아한 무녀복. 갈색의 두루마기를 걸친 무녀에게서 서훈은 시선을 뗄수가 없었다. 그녀의 눈은 약간 청홍빛이 돌았으며 코끝은 약간 둥글고 살구빛이 도는 입술은 더욱더 그녀를 신비롭게 했다. 긴생머리는 그녀의 아름다움을 더욱더 받쳐주고 있었다.

청홍빛의 눈동자와 서훈의 갈색 눈동자가 마주친 그순간! 서훈은 무언가를 보아야 한다는 공포감에 매우 떨고 있었다.

‘또.. 그걸 봐야 하는건가..‘

그러나 그에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서훈은 자신에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자 오히려 광채가 나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었다.

그렇게 몇분이 흘렀을까. 도심의 뒷골목과 단아한 무녀복의 여인.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서훈의 눈에는 단지 그녀만이 보일 뿐이었다.

그런 그녀의 입에서 말이 흘러 나왔다. 마치 청산에 계곡물과도 같은 그녀의 목소리. 그러나 서훈은 그 목소리에 취하지 않았다. 그녀의 입에서 나온말이 자신에겐 매우 익숙했던 소리이기 때문이다.

‘소년이여. 만남은 우연이 아닙니다. 필연입니다..‘

서훈은 그녀에게서 나오는 따뜻한 기운에 스르르 눈이 감기기 시작했다. 그녀의 향기로운 냄새가 마치 졸음을 불러오는듯 했다.

‘아.... 이대로.. 눕고싶어..‘

서훈은 그대로 그곳에서 스르르 잠이 들었다.

그뒤 얼마가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서훈은 또 꿈속의 메세지를 받고서 눈을 떴다. 눈을 부릅뜨고서 시계를 보니 저녁 아홉시. 2007년 5월 28일이였다. 어제가 27일이 였기 때문에 오늘이 28일이 되는건 당연했다. 그러나 소년은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와의 만남도 잊은듯 했다. 그러나 완전히 잊지는 못했다. 왜나하면 그녀의 아름다움은 잊을수 없었으니까.

"어제.. 분명히..무슨일이 있는거 같았는데.."

서훈은 그대로 눈을 감고 생각해 보았다. 그러자 생각이 간질간질하게 뇌속을 괴롭히고 있었다. 생각이 날듯말듯 한것이 조금 싫었다. 그러나 소년은 대충 넘기고서 다시 누웠다. 오늘 학원에 간지 안간지도 생각이 잘 나지 않았지만 서훈은 창밖을 바라 보고 있었다.

골목사이에 있는 집이라서 그런지 하늘과 맞닿을 정도의 높이에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오늘따라 별이 유난히 밝았다. 그런데 그 하늘을 가로지르는 한줄기 빛. 그것은 바로 유성이였다. 그런데 유난히 유성이 긴거 같았다. 그런데 갑자기 유성이 유성비가 되더니 그에게 다가오는것이 아닌가!

"뭐!!뭐야!!"

그는 마치 헛것을 보는듯 창밖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눈을 크게 떠도 눈을 비벼도 그 유성비는 그치지 않고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마치 자신이 유성비를 끌어당기는 듯이 말이다.

서훈은 왠지모를 공포심을 느꼈다. 사실 공포심에 많이 익숙해져 있다고 하지만 그는 사실 겁이 굉장히 많았다. 눈동자가 흔들리고 입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순간 유성비가 다가오는 것을 멈추더니 하나가 되었다. 수천개의 유성은 하나하나 짝을 맟춰가더니 빛이 나는 호랑이의 형상이 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서훈은 몰랐다. 그게 바로 이곳의 사당신인 유성호(流星虎)인것을.

유성호는 형태를 갗춘다음 창밖에서 서훈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열린 창문의 틈사이로 물처럼 흘러 들어와 다시 그의 방에서 형태를 잡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매우 아름답고 웅장해서 그는 무어라 말을 할수가 없었다. 유성호는 그방에 들어와 온곳을 꽉채우고서 그에게 말했다.

"호수(虎水)의 아들아. 너는 그것을 보았느냐?"

그는 믿기지 않는 광경에 매우 놀랐다. 그리고 또 한번 거듭 놀란거는 그 범이 자신에게 말을 걸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목소리는 사당신답게 웅장하고 근엄했다. 마치 그의 모든것을 알고 있는듯한 목소리. 사실 그가 태어난곳이 이곳이었기 때문에 사당신인 유성호는 그에 대해서 다 알고 있었다.

"아니요.."

그러자 유성호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그 범의 얼굴에 웃음이 번지더니 그에게 말했다.

"너는 많은 사람의 죽음을 보아왔다. 그러나 그것은 죽음이 아니니라."

무슨말인지 모르겠지만 서훈은 자신의 비밀을 알고있는 그 유성호가 범상치 않은 존재란것을 알수 있었다.

"그것은 네가 찿아야 할것이니라. 그러나 죽음은 아니라는걸 알아 두거라. 너는 고통스러워 할필요가 없다. 내가 무녀를 만나게 해주었으니 너는 앞으로 그 무녀를 따라 가거라. 그녀는 박수무당이라고 부름받는 무녀가 아닌 굳건한 무를 쓰는 무녀니라. 그녀를 따라가 네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한 해답을 찿아 보아라."

그러고서 유성호는 창문의 틈사이로 새는 물처럼 부드럽게 빠져나갔다. 그리고 유성호는 서훈에게 무언가를 주고갔다.

누군가 그랬던가? 영과 육의 대화는 다르다고. 사실 서훈은 알아들은게 거의 없었다. 그러나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흑요석을 동그랗게 깎아서 만든 골동품처럼 보이는 안경이 손에 들려있었다. 그런데 그것에서는 엄청난 기운이 느껴졌다. 서훈은 본능적으로 그걸 썼다. 왠지 써야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서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어느곳을 향해 미친듯이 달려갔다.

그래서 도착한곳은 골목길에선 볼수 없었던 대문. 그것도 한옥집의 대문이었다. 그문은 단단한 철로 되어있었으며 잘 세공을 한 철문에 武라는 글자가 크게 박혀있었다. 사실 얼마전까지만해도 없었지만 서훈에게는 그런것따위는 상관이 없었다. 왜냐하면 본능에 이끌려 왔기 때문에.

서훈은 그문을 열었고 문이 천천히 열리는 순간 환한 빛과함께 무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순백색의 옷을 입고서 단아하게 마당에 앉아있는 그녀의 자태는 매우 아름다웠다. 그녀는 해금을 키고 있었는데 그 음또한 매우 청아했다.

"드디어 오셨군요. 운명은 없고 필연만이 운명을 대신할뿐이지요. 운명은 필연이랍니다."

키던 해금에서 손을떼고서 류화는 그를 보았다. 그저 그를보면서 환한 미소를 지을뿐

Who's 사이드이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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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쥘수도 없는 빛으로. 나에게. 다가와. 내 마음을 아리는 노래.
쥘수 없는 가시같은 그 존재에 나의 마음 한켠 아려와. 아픈것도 나뿐. 슬픈것도 나뿐. 그 가시가 내손을 아려와 그 아픔에 이내 내 숨결을 조여와. 더 아픈 내 마음안의 멜로디에. 더이상 슬퍼 하지 않을것을 다짐하면서. 이내 내 가슴안에는 큰 상처만이 남을뿐. 이젠 쥐어 버릴수 없는 그 안의 크리스탈. 그 빛마저도 거짓이었던가.


힘든건 나뿐. 아픈것도 나뿐. 잡을수 있었던 밝고 푸른 크리스탈은 이제 유리관에 싸여 그 가시. 때문에. 때문에. 더이상 손댈수도 없게 되었고. 그 유리가시가 싸이며. 싸이며 내손을 아프고 아프게 할퀴어 이내 내손등에 붉은 눈물을. 흐르게하고 이내 내 아픔은 피할수도 어쩔수도 없는 붉은 빛으로 내 가슴을 이내 찢어 할퀴어 놓았다. 그 푸른 빛마저도 거짓이 었단 말인가. 내 눈을 감싸던 빛마저도 내 몸을 전율케 하던 향기마저도 거짓이었단 말인가!!

2009 - 05 - 08

오후 7:51

가시가 내몸을 감싸고 이내 푸른빛 눈물이 흘러.
내가 그리워 했던, 찿고 있었던 푸른빛 하늘은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가질수 없어서. 아름다운. 그러나 가지고 싶은 열망만이 간절한 그 아름다운 하늘에 박혀있는. 빛처럼. 빛처럼. 다가가면 갈수록 녹아들어가는 내 팔을 보며. 이내 이카루스 처럼 땅을 향해 곤두박질 치는 내 마음을 보며. 이내 가질수 없어서 아름다운 빛을 보며 오늘도 푸른 눈물을 삼킨다. 가지고 싶은 열망만이 간절한 그 빛은 이젠 내가 다가설수 없는 날카로운 빛으로 오늘도 나를 바라보고 있네.

2009 - 05 - 09

오전. 12:31

아련한 환상처럼. 내 생각을 적신. 그 향기와. 모습. 그리고 내가 그려왔던 환상들. 그러나 그 환상들은 이내 내 가슴을 아프게 조여왔고. 그것이 나에게 되돌아와. 나는 아픔에 울고 있었다. 그 아픔은 이내 내 얼굴에 작은 생채기를 냈고. 그 향기는 이내 내 가슴속 상처를 태우고 있었다. 그 환상을 끌어 안으면 안을수록 더욱더 아파오는 내 가슴은 그래도 그 환상을 품으라고 말하고 있었다.
환상에서 일어나면. 일어나면. 내 가슴엔 붉은빛 자국만이 남아 내 눈에는 그것을 씻어내기 위한 눈물만 나왔다. 그러나 씻어낼수도 없이 깊게 파여버린 상처는 나를 더욱더 아프게 했다..

2009 - 5 - 10
오전 8:10

세상의 모든 아픔을 짊어진듯 내 가슴에 깊게 파인 자국은 나를 더욱 아리게 했다. 아픔과 고통 시련과 번뇌, 그 아픔은 내 가슴에 붉은빛 물감처럼 번져갔고 그 고통은 나를 더이상 일어설수 없도록 잔인하게 내 가슴을 후벼 파고 있었다, 시련은 이내 날 재기할수 업쇼을 정도의 고통으로 내 목을 조여왔고 이내 그 끝의 번뇌는 내 마음속에 우뢰와 같은 함성을 질렀다. 내 목소리에 붉은피가 묻어날때 나는 일어설수 있었다. 끝이 없을거 같던 붉은빛 아픔과도 같은 고통 마저도 이제 잦아들고 있었고 핏빛 시련은 내 목소리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신이여 신이여. 나에게 더이상 이런 아픔을 주지마라 이내 그 고통마저 다 씹어삼켜 번뇌할것이니.

2009 - 5 - 11
오후 9:04

숨가쁘게 뛰었다. 이것은 영겁의 고통 영원할것만 같던 고통속에 휘몰아치는 뇌의 광풍. 사랑이었던가 거짓이었던가 내 눈을 도려내고 내 혀를 불태우는 고통 그러나 내손으로 도려내고 불태웠기에 그 누구에게도 무어라고 말할수 없었다. 나의 하늘을 달아맨 자물쇠, 나는 사랑을 원했던가 시련을 원했던가. 내 마음은 까맣게 타고서 썩어들어 이제 보이지도 않았었고.... 신이여! 이것은 내가 만든 시련인가! 이젠 그 시련마저도 내가 밟아설것이니!!

2009 - 5 - 12
오전 8:33

세상의 절망과 고독속에 영원과도 같은 뜨거운 아픔이여 그 아픔이 내게 되묻는 순간 난 고통을 잡아보여 주었고 피갑칠이된 내 손을 보며 이내 아픔은 내 마음을 보는 눈마저도 가져 가려하고 있었다 아픔이여 고독이여 나는 너희를 억누르루 없다면 너희와 같아질것이다. 그것과 같아지기 위해서 난 만화경으로 그것을 들여다 보았다. 그러나 그 곳에 있던건 고통이란 이름을 가진 전에 내가 사랑이라고 불렀던 흔적들이었고 이내 붉은빛 물방울에 적신 내손을 다시 보았다. 내 손바닥에는 그 어떤것도 베어버리고 찔러버릴듯한 수많은 유리조각들이 가시가시 박혀있었고 난 그 유리조각으로 쉼없이 한때는 나의 사랑이자 고통이었던 그것을 만졌고 이내 지울수 없을정도로 큰 상처를 남겨버린것이다. 이내 내 사랑이라고 불리웠던 아픔을 다시 보았다. 그것은 찟겨지고 짓이겨지고 수많은 곳이 베여버리고 찔려도 이내 그 상처가 문드러져 까맣게 썩어가면서도 잊어버릴수 없는 빛으로 끝까지 기억을 비추고 있었다 그것은 내가 가지고 있던 사랑과도 같은 이젠 아픔으로 남아버린 고통이었다.

2009 - 5 - 13일
오전 8:33

나는 당신의 푸른빛을 사랑했습니다. 최고의 명장이 세공한것과도 같은 푸른빛 보석. 그러나 난 내 거칠고 투박한 손을 내밀기가 두려웠고 그저 먼곳에서만 당신을 바라보았고 바라왔습니다. 얇고 날카로운 손길이 당신을 어루만질때또 난 그저 바라보았습니다. 난 당신이 조심히 말해왔던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였고 이내 믿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당신에게 손을 내밀었을때 당신은 늘 자신을 어루만지는 손과 나를 비교하며. 난 그손이 거짓과도 같은 빛을 띈다는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당신이 돋아내는 가시를 내 두손으로 내 작은 가슴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저 당신만을 믿을수 없던 나였기에. 나는 피가 흐르는손을 붙잡고 그 가시에 꿰뚫려버린 내 심장을 감싸며 난 쓰라리고도 아픈 차갑고도 시린 고통을 참아냈습니다. 거짓의 빛을 가진 손길에 살며시 웃어주는 당신을 보며 나는 그저 눈가에 맻히는 붉은빛 눈물을 훔치며 바라보았고 이내 이겨낼수 없어 두뺨에 흘러내리는 붉은물방울을 닦아내고서 시리고 아팠지만 난 참았습니다. 그러나 가슴깊이 되뇌이는 당신을 바라보던 시간이 그리워 이내 독과도 같은 술잔에 내 몸을 맡겼습니다. 당신이 솟아낸 날카로운 조각들이 내 혈관에 파고들어 흐르고 이내 내안의 모든것들을 찢어버리고 짓이기는 아픔마저도 참았습니다. 진실된 나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한 당신의 푸른빛이 내 마음을 깨져버린 거울처럼 흐트러 놓지만 난 그것을 되뇌이며 내가 만들었던 시련과 사랑에 오늘도 아프고 쓰라린 마음과 고독한 시간을 참아냅니다. 가질수 없어서 아름다웠던 당신을 그리며 이내 짓이겨질대로 짓이겨진 마음을 다시한번 붙잡고 나는 상처뿐인 가슴이 비추는 환상을 그리워 하며 오늘도 그 아련한 향수에 젖어듭니다..

2009 - 5 - 14일
오후 10:13

세상의 고독과 아픔속에 이내 내 눈마저도 가져간 시련의 오마주여. 그 따스한 빛에 내 몸을 맡기고 이내 그 빛에 흠취할때. 난 당신만을 바라볼수 있었고 내 기억에는 푸른빛 행복만이 가득찼습니다.
그러나 그 푸른빛 행복은 끝없이 깊고 깊은 붉은빛 고통으로 가득찼고 푸른빛 도화지에 내 고통의 마음을 담은 한방울의 빛이 떨어질때 번져가는 불처럼 퍼져가는 메아리처럼 내 마음을 태우고 있었습니다. 그 푸른빛 마음을 감싸고 감싸 내손에 쥐었고 나는 이내 내 맘에 고통으로 만든 쇠사슬을 다시 감쌌습니다.
그에겐 기억으로 남아주겠지만 여전히 나에겐 환상으로 밖에 안남았습니다. 그에겐 쥘수있는 사랑이지만 나에겐 타고드는 독약과도 같은 아픔이었습니다. 왜 나를 허락하지 않으셨나요.
당신에 대한 마음은 그 사람보다도 훨씬더 진실되고 순수했었던 마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사랑이라는 이름을 가진 고통의 이름에 당신을 태워버리고 싶지만 그렇게 떠나보내지 못하는 시련의 바다에 내 맘을 던지고 이내 고독과 아픔에 더욱더 깊어져 가는 밤을 지새웁니다. 이내 내 사랑이었던 마음은 더욱더 깊이 타들어 갔고 당신의 행복은 그전과 보았던때와 같았습니다.


2009 - 5 - 15일
오후 9: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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