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사가] 밸런스 문제 있다! (5762) 시사

처음엔 그래도 괜찮았으...

초기의 로스트사가는 그래도 게임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항상 의식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새로운 캐릭터를 내놔도 비교적 장점과 단점이 명확해 사기 캐릭터라고 불리는 캐릭터는 없었던 걸로 기억을 한다. 이 때문에 물론 당시에도 캐릭터 간에 호불호가 나뉘긴 했어도 심각한 밸런스 문제는 불거지지 않았다. 밸런스와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지 않았단 뜻이다.

근데 지금은 왜 이러는 거지?

하지만 지금의 로스트사가를 보자. 한숨만 나온다. 답이 없다. 밸런스 문제는 아예 손을 놓은 듯하다. 끊임없이 새 캐릭터들을 추가하는 것 자체는 이 게임의 특성상 아주 환영할 만하다. 자신의 취향대로 골라 잡아 할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 라인업 자체가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이 등장하는 캐릭터마다 기존 캐릭터들을 무안하게 만들 만큼의 지나친 강력함을 부여하는 건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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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가 이 캐릭터에 많이 당했다고 이러는 건 아님

새 캐릭터가 등장할 때마다 그 캐릭터가 전장을 휩쓸고 다니는 촌극이 벌어지는데 이는 수십여개의 다양한 캐릭터 라인업을 무색하게 만드는 것이다. 도끼들고 제 발등 찍는 셈이 된다. 뭐가 문제겠는가? 유저들은 강한 캐릭터만 선호하게 마련이니 전장에서 보이는 캐릭터는 항상 거기서 거기일 수밖에 없다. 강한 캐릭터들만 보이는 것이다. 다양한 캐릭터 라인업을 가지고 있으면 분명 다양한 캐릭터들이 보여야 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으니 크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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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찾아온 올드 캐릭터의 밸런스 조정

그나마 본인들은 밸런스에 대해서 손을 놓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기존의 올드 캐릭터들을 한 두개씩 선정해서 밸런스 조정 작업을 해주고 있는데 그러면 뭐하나? 곧 강력한 새 캐릭터들이 나와서 그대로 묻어 버릴 텐데? 이미 여러 올드 캐릭터들은 밸런스 조정 작업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묻혀 버리는 불상사를 당했다. 다양한 캐릭터 라인업이 무색하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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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새 레어 장비가 나올 때마다 두렵다.

캐릭터들의 고유장비에 속하지 않는 레어 장비를 봐도 그렇다. 캐릭터 간의 밸런스 못지 않게 이들 레어 장비 간의 밸런스 문제도 사뭇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최근의 레어 장비들의 기능을 전장에서 직접 확인해보면 입에서 저절로 "완전 사기네?" 라는 말이 튀어나올 정도다. 특히나 과거 초기 레어 장비와 비교하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초기 레어 장비 중 하나인 "발칸포" 를 보자. 이건 요즘엔 쓰는 사람을 찾아 보기 힘들다. 이 장비보다 이 장비를 쓰는 사람이 더 레어라고 생각될 정도이다. 직접 공격 장비인데도 불구하고 왠만하면 상대를 맞출 수가 없는 완전 잉여 장비다. 요즘의 레어 장비와 비교하면 더더욱 잉여가 된다. 아니 쓰레기라고 말해도 절대로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운영진의 입장이 이해되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물론 이들 강력한 새 캐릭터 및 레어 장비를 내놓는 운영진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아니다. 항상 새로우면서 더 강력한 걸 원하는 게 유저의 고유 성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찌됐건 수익성을 제고시키기 위해 새 캐릭터 및 레어 장비를 조금이라도 더 강력하게 내놓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야 팔리니까. 안 그러면 유저들이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며 거들떠도 보지 않을 테니까.

하지만 그런 것을 감안해도 현재의 로스트사가는 너무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전장을 누벼 보면 각종 캐릭터 및 장비의 적절한 균형으로써 전투가 이뤄지는 게 아닌 강력한 새 캐릭터나 장비가 얼마나 포함되어 있느냐에 따른 공포의 균형으로써 전투가 이뤄지는 경우가 훨씬 많은 실정이다. 쉽게 말하자면 사기 캐릭터와 장비가 많은 팀이 항상 유리하고 또 승리에 근접하다는 것이다.

비록 캐릭터 판매와 장비 판매가 이 게임의 주요 수익원이라는 점은 잘 알고 있지만 분명 지금의 상황은 문제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히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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