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처럼의 게임세상

주민등록 번호 한개당 3개의 계정 생성이 가능한게 요즘의 게임사의 현실이다. 결국 한명의 유저에게 3개의 계정을 만들도록 게임사에서 권장하는 분위기를 만드는게 아닌가 싶다.

다 좋은 이야기다, 주민번호 한개당 3개의 계정 생성으로 인해 이득을 보는건 대부분 유저이기도 하지만, 부캐릭을 키우기 위해 적지 않은 현금까지 들어가는 게임이 있으니 결국 게임사도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부캐릭으로 인해 더 피곤해진 유저

요번에 클로즈베타를 마친 한 웹게임이다, 이 웹게임도 마찬가지로 주민번호 한개당 3개의 계정을 생성할 수가 있었다. 게임사에서 유저 랭킹에 대한 보상 이벤트를 실시 했는데, 추후에 랭킹에 든 유저들의 부캐릭 생성수를 보고 기절할 뻔했다.

랭킹의 우위를 차지하는 방법은 부캐릭을 누가 더 많이 만들어서 본캐릭에게 밀어주냐가 관건이라, 컴퓨터를 두대 틀어놓고 한대를 본 캐릭을 한개는 부캐릭을 연속으로 키워서 부캐릭이 모은 자원을 전부 본캐릭에게 밀어주는 정도에 따라 랭킹이 좌우되었던 것이다.

이렇듯 부캐릭을 만들 수 있게 주민번호당 3개의 계정을 생성하게 해주는 턱에, 유저에게 게임을 정식으로 즐길 수 있는 조건을 빼앗고, 부캐릭을 안만들고 싶지만 만들면 본캐릭이 조금씩 강해지는걸 느낀 유저는 그 중독에서 벗어 날 수가 없는 것이다.

얼마나 피곤한 일인가, 본캐릭도 키우기 힘든 마당에 부캐릭까지 만들어서 동시에 키울려면 유저가 심적인 부담과 육체적으로 얼마나 피곤함을 느끼게는가, 사실 본인은 부캐릭을 2개 만들고는 게임을 진행하는 의미를 잃어 버려서 게임 접속을 종료해 버렸다.

부캐릭 만들기를 권장하는 게임을 굳이 한다는건 게임의 정도를 벗어난 재미라 당최 흥미가 생기지를 않았다.

부캐릭으로 무너지는 유저간의 커뮤니티

부캐릭 만드는데 왜이리 요란스럽냐, 하시는 분들이 있게지만 사실 부캐릭은 유저간의 커뮤니티를 파괴하는 속성을 가지고 잇다.

원래 게임속의 커뮤니티는 서로 파티를 하고, 상거래를 하고, 부족한 자신의 재료를 다른 유저를 통해서 얻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부캐릭을 키워서 본캐릭과 부캐릭끼리 파티를 해서 맵진행을 하고 사냥을 해버리니 부캐릭을 안키우는 순수 유저들은 커뮤니티가 형성이 안되서 게임 진행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머그게임에서도 컴퓨터가 두대이상인 유저나 작업장등은 부캐릭을 이용해서 자신들끼리 파티를 해서 대부분 진행하는 바람에 유저가 별로 없는 서버는 파티사냥 조차 힘든 지경에 이른곳도 많다.

이처럼 부캐릭은 게임의 벨런스를 파괴하면서 유저간의 커뮤니티 나누는 것을 차단시키는 매개체가 되고, 부정적인 효과를 서버에 비축시켜 버린다. 이런 상황에도 그저 게임사는 3개의 계정 만드는 것을 하락하고 있으며 지금도 실시간으로 부캐릭이 수없이 늘어나고 있다.

1인 3계정은 사라져야 한다.

일인 3계정의 가입은 제지가 되어야 한다. 게임의 발전과 유저간의 커뮤니티를 위해서라도 분명하게 없어져야할 제도인데,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계속 지속 시킨다면 결국 다른 계정 부캐릭 육성에 지친 유저들은 스스로 자멸하는 효과를 가지고 올 것이다.

자신보다 조금 더 쎈 유저가 있으면 하나만 더 만들자, 하고 부캐릭에 손대고 있는 자신을 어느 순간 보면 자괴감이 밀려오지 않을까, 시간도 없는데 끝없이 부캐릭을 만들어서 강해지는 다른 유저를 보면 무력감을 느끼지는 않을까?

이문제는 한 주민번호당 3계정까지 만들어지는 각 게임사들이 고려 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현재 헤비유저들 때문에 3계정으로 만들도록 해놓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한 아이디당 충전한도가 걸려 있기 때문에 다수의 헤비유저들이 각 계정마다 충전을 해서 본 계정으로 보내는 송금용으로 사용 하기 때문에 게임사가 좋아라,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게임속에서 벨런스 붕괴로 제대로 걸어가야할 서버의 상황이 흔들리는 시점이 빨리 다가온다고 생각하는 바, 부캐릭 생성건에 대해서 분명하게 선을 그어 놔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