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드디어 절망의 탑 100층에 도달해서 마지막 상대인 신검을 처치!
하루에 한 층씩만 오를 수 있으니 빼먹지 않고 꾸준히 했다면 총 100일이 걸렸을 테지만 사정상 접속을 못했던 5일 정도와 80층 대와 90층 대의 몇 곳에서 어쩔 수 없는 저스펙 캐릭터의 고충을 느끼며 막혔던 부분때문에 총 110일 정도가 걸린 듯 합니다.
절망의 탑이 업데이트되던 첫날엔 1층을 가볍게 클리어하긴 했지만 앞으로 99일 간 어떻게 꼬박꼬박해야 하나, 100층이 과연 오긴 할까 라며 어찌 보면 군대에 있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의 걱정을 하기도 했었던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100층에 도달하고 또 정복을 하다니. 사실 100층까지 오르는 것도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제 캐릭터의 스펙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였죠. 다행히 절망의 탑의 난이도는 예상보다는 낮았습니다. 물론 서민 유저들에겐 벅차긴 하겠지만. 어쨋든 감회가 새롭습니다. 하루도 안 밀리고 클리어한 분들이 꽤 많아서 저는 명함도 내밀지 못하지만 저도 당당히 절망의탑 정복자가 됐으니까요.
ㅡ절망의 탑의 전리품으로는 "신검 칭호"와 "절망의탑" 두가지가 있네요.
이렇게 보니깐 왠지 허무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100일 동안 나는 무엇을 했고 이것들을 노리기 위한 탑을 오른 것인가?
ㅡ먼저 신검 칭호를 봅시다.
헐스! 역시 마지막 층 주인의 칭호답게 뭔가 포스가 다르네요. 무려 50초 간 힘,지능,체력,정신력이 100이나 증가하다니! 물론 쿨타임이 100초라는 것 때문에 포스가 좀 퇴색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 정도면 꽤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100층까지 올라 올 실력과 스펙이 되는 분은 대부분이 쓸만한 칭호는 다들 갖고 계시기에. 실질적으로 이 칭호가 얼마나 쓰일지는 모르겠네요.
ㅡ그 다음 절망의탑 정복
이게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죠. 이걸로 최고 등급인 에픽아이템만 등장하는 항아리를 살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아이템 질서가 무너진다 밸런스가 파괴된다 골드 시세가 오른다 등등 갖가지 논쟁이 벌어지는 중입니다. 현재 절망의 탑이 정복된 지가 10일도 넘은 지라 에픽항아리 물량이 꽤 풀린 상태입니다.
ㅡNPC가 판매하는 에픽항아리
이렇게 NPC에게서 원하는 에픽항아리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구입 시에는 절망의 탑 정복 아이템이 한개 소비됩니다. 각 직업 무기 및 보조장비와 마법석 항아리가 존재합니다. 중요한 건 이 항아리는 두 종류가 있는데 한 종류는 거래가 가능한 것 그리고 다른 한 종류는 거래가 불가능한 것입니다. 물론 이에 관련한 두 종류 간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거래가 가능한 항아리는 대신에 항아리 개봉시에 골드가 소모되는데 무려 3,000만 골드가 소모됩니다. 그러니 부자가 아니면 좀...그리고 거래가 불가능한 항아리는 대신에 개봉시에 단 100만 골드만 소모가 됩니다.
이 부분에서 절망의 탑 정복자들은 항아리를 팔아서 골드를 버느냐 아니면 본인이 그냥 사용하느냐 의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저도 지금 굉장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냥 돈을 벌까 아니면 캐릭터 스펙 좀 높일까...
ㅡ앞서서 탑을 정복하신 선배님들이 올리신, 경매장에 등록되어 있는 에픽 항아리들.
마법석 항아리만 이 정도다. 아직 그 시세가 명확해지지 않아 들쭉날쭉한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최하가 3천만인데 개봉 비용 3천만까지 합치면 총 6천만이나 항아리 개봉에 쓰이는 셈이라 사실상 부자가 아니면 사용하기 힘듭니다.
아, 계속 고민되네. 그냥 항아리사서 팔까 그냥 내가 깔까?
아, 그리고 내일부터 다시 1층부터 시작해야 되나....
전 절탑정복하면 귀검사항아리사서 나오는 에픽맞춰서 전직해서 키우려고했었어요 ㅋㅋㅋ;
근데 3천만원...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