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웹게임 가능하면 자제하라. (10730)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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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영웅" 시스템에서 과도하게 도박성을 보이는 게임

대체로 롤플레잉이나 전략시뮬레이션 류에서 많이 보이는 게  "영웅" 시스템인데 게임 내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 "전투" 관련 부분에서 게임 진행의 중심이 되곤 한다. 그렇다보니 유저는 영웅의 세부 항목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아니 쓸 수 없게 된다.

그런데 그러한 점을 노골적으로 이용해 영웅들을 여러 단계의 등급으로 구분하고 일정 등급 이상부터는 현금을 쓰지 않으면 구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이용하게끔 하는 게임들이 눈에 많이 띄인다.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 웹게임 시장이 발달한 중국산 게임들의 주요 수익 모델 방식으로써 국내에 이들 중국산 게임들이 많이 진출하면서 많이 퍼진 것으로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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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비중이 게임 내에서 상당히 높으므로 유저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가급적 높은 수준의 영웅을 구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다. 더구나 게임 내에서의 경쟁 의식이나 지존이 되고 싶어하는 심리는 그런 처지를 더욱 배가 시킨다. 그래서 조금씩 게임 자체보다는 영웅 하나에 집착을 하게 되는 모습까지 보이곤 한다.

문제는 이들 영웅들을 도박적으로 푼다는 것이다. 아무리 현금을 주고 구한다고는 하지만 희소성이 높은 영웅을 아무나 가진다면 희소성이 없는 게 되기 때문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도박성이 너무 지나친 게 아닌가 싶다. 유저들은 일정 확률로 등장하는 영웅을 뽑기 위해 도박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 남들보다 좀 더 우위에 있고 싶어하는 심리는 이를 부채질해 한푼 두푼 투입된 돈은 시간이 흐를수록 목돈이 되고 만다. 그러면서 점점 게임의 본질을 잃어간다. 게임을 하기 위해 영웅을 뽑는 게 아니고 영웅을 뽑기 위해 게임을 하는...

 

ㅡ유저 수가 적을 시간인데도 서버 상태가 안 좋은 게임

내가 예전에 심야에 어느 웹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분명 심야인데도 불구하고 클릭 반응 속도가 계속해서 지연되는 등 게임 진행이 눈에 띌 정도로 더뎌지는 현상을 겪었다. 다른 유저들도 마찬가지로 같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게임은 수입산 게임이었는데 서버 관련된 부분은 별다른 투자를 하지 않아 보였다. 이후에도 비슷한 현상이 반복되었고 심증이지만 서버를 수입해온 쪽에서 끌어다 쓰면서 관리비를 최대한 절약하는 방법을 쓰지 않았나 생각했었다. 그러니 직접적인 조치를 취할 수가 없는 거라고도 생각되었다.

수입하면서 들인 비용을 최대한 빨리 회수하기 위해 기본적인 투자는 최소한으로 하고 현상 유지를 최대한 지속시키는 행태는 나의 눈에 띈 그 순간부터 분노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ㅡ서비스 시작하자마자 노골적으로 유료아이템을 파는 게임

대부분의 게임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곤 하는데 특히나 수입산 게임들 중에 이런 이벤트를 많이 하곤 한다.

"캐쉬 결제하시면 몇% 추가로 지급해 드립니다"

"캐쉬 결제하시면 값비싼 경품을 드립니다"

 

이 말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이렇게 된다.

'늬들이 캐쉬 결제를 많이 해야 빨리 본전을 뽑습니다~'

한번에 여러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다른 이벤트는 별 볼일없고 캐쉬 충전 관련 이벤트에만 비중이 높게 설정되어 있다. 오픈하자마자 이런 식의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것은 투자된 비용을 최대한 빨리 회수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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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수입산 게임들의 경우가 많은데 이미 오랜 서비스 경험으로 여러모로 수익모델이 성숙한 상태라 수입한 업체 측에선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단기간 내에 본전을 뽑을 수 있다. 그리고 당연히 위험부담을 줄이려면 본전 회수를 서둘러야겠고?

이런 게임들은 막상 접해보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돈을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다. 물론 부분유료화 게임이니 당연히 어느 정도의 투자 계획은 감안하고 게임을 접해야 하지만 해당 게임들의 수익모델은 갈수록 유저들이 감안한 수준 이상을 요구한다. 게임을 하면 할수록 많은 돈을 써야 한다는 얘기다. 아니 그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가볍게 즐기려고 접했던 유저들은 사실상 즐기기 힘든 그런 류의 게임인 셈이다.

 

ㅡ업데이트를 가뭄에 콩나듯 하는 게임 혹은 형식적으로만 하는 게임

온라인게임의 생명은 역시 꾸준하고 내실있는 업데이트로 표현된다. 물론 웹게임도 마찬가지다. 업데이트가 없다는 것은 그 게임은 이미 죽은 게임이라고 봐도 사실상 무방하다. 항상 미완의 게임일 수밖에 없는데 조금의 개선이나 발전도 없다는 것은 미래가 없다는 뜻인데 과연 그러한 게임을 누가 믿고 즐기겠는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업데이트를 안 하는 혹은 잘 안 하는 웹게임은 거의 현상유지를 목적으로 한다고 보면 된다. 이거다.

'최대한 현상유지를 하면서 최대한 뽑아먹겠다.'

이런 저런 발전적인 업데이트를 하려면 어쨋든 돈이 드니까 대충 이벤트 같은 걸로 시간이나 벌면서 유저들이 결제를 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래놓곤 유료아이템 관련 부분은 꾸준히 꾸준히 추가를 하고 개선을 하고 그런다.

이것 하나만 알아둬라. 미래가 없는 게임은 유저들이 점차 외면하게 될 것인데 게임은 혼자할 수는 없다. 냉정하게 판단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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