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게임머니의 가치가 계속 하락 중 (19220) 시사

20100409180650_92d55ccb.jpg

요즘 던파 유저들 사이에서는 게임머니 가치에 대해 말들이 많다.

안 그래도 게임머니 가치가 서서히 하락하고 있던 와중이었는데 최근에 벌어졌던 막장 아이템 사태로 많은 유저들이 이탈을 함에 따라 적지 않은 게임머니가 풀렸다. 게다가 이를 지켜보던 작업장 게임머니가 하락세에 깜짝 놀랐는지 급방출을 하는 바람에 게임머니의 가치는 급락 수준까지 이르게 되었다. 내가 던파를 해오면서 봐왔던 것 중 가장 급격하게 하락하는 수준일 정도다.

베이.JPG

모 아이템거래 중개사이트의 던파 게임머니 시세, 중간에 비정상적인 상승은 장사꾼들의 발악이라고 보면 된다.

이때문에 유저들 사이에서는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언제 팔면 좋을지 혹은 사고 싶은 아이템을 언제 사면 좋을지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아이템의 시세는 게임머니의 가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유저로서는 가장 이익을 많이 얻는 시점을 저울질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아이템거래 중개 사이트를 이용하는 유저들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판매자들은 게임머니 시세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데에 대한 불안감과 혹시나 하는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뒤섞여 판매할 시점에 대해 고민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반면 구매자들은 최대한 낮은 가격에 최대한 많은 양의 게임머니를 구입하고자 고민을 하는 것 같고.

앞으로 어떤 상황으로 전개될지 정확히 예측하는 건 좀 힘들 것 같다. 다만 몇가지 구체적인 상황을 두고 예측을 해보고자 한다.

수리비 감소와 강화비 감소

수리비와 강화비 감소는 막장 캐시템 논란 이후 골드 경제 활성화라는 그럴 듯한 명분을 가지고 패치를 감행한 건데 내가 보기엔 아무래도 여론 무마용의 의도가 큰 듯 하다. 마치 지지율 낮은 정부가 지지율을 조금이라도 끌어 올리기 위해 교통비나 공공요금을 인하를 감행하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

1.JPG

던파가 추구하는 골드 경제 활성화라는 건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

수리비와 강화비는 던파의 대표적인 골드 회수 시스템었는데 이를 하향 조정했다는 것은 게임머니 가치가 더욱 떨어지게 만드는 원인이 될 듯 하다. 더군다나 강화비의 경우는 골드 회수의 중심이 되는 위치에 있다. 많은 이들이 대박을 노리고 끊임없이 시도하는 게 강화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비용도 만만찮고.

이것만 봐도 운영자 측은 게임머니 가치 하락을 막을 의욕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하락을 유도하는 듯한 느낌이다. 안 그래도 하락하는 게임머니의 가치는 이 때문에 더욱 가속화할 것 같다.

절망의탑의 보상 에픽 항아리

하루에 한층만 오를 수 있는 절망의탑 100층이 오늘 드디어 정복되었다. 그런데 유저들 사이에서는 100일의 대장정이 드디어 끝났다는 감회보다는 그 보상으로 얻는 에픽 항아리에 온갖 관심이 쏠려 있는 상태다. 개봉시 100%의 확률로 에픽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던파 사상 초유의 이 대박 항아리는 교환까지 가능하다. 단, 조건이 하나 있는데 개봉시에 게임머니가 소모된다는 것. 그 액수는 무려 3,000만이다.

에피.jpg

현재 최대 이슈인 에픽항아리, 개봉 비용이 무려 3,000만!

그래서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 항아리의 시세가 과연 어느 정도에 형성될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 중요한 건 100층을 정복하는 이가 얼마나 많을 것이며 또 이 항아리를 여는 이가 얼마나 될 것이냐 하는 것이다. 어떤 상황이 되느냐에 따라 게임머니 가치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보인다. 개봉시 소모되는 이 큰 액수의 게임머니는 고스란히 회수가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항아리가 얼마나 풀리느냐와 얼마나 개봉하느냐는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영향을 줄 여지가 있다.

다만 수리비나 강화비처럼 반드시 해야 하거나 꾸준히 이뤄지는 필수성 혹은 정기성의 성격은 띄지 않기 때문에 그 영향의 수준은 의외로 미미할 수도 있다고 본다. 이제 막 정복된 컨텐츠이기 때문에 일단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용병시스템

업데이트 예정에 있는 시스템인데 이것때문에 의견이 분분하다. 과거 만렙 연금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판인 것 같기도 한데 일단 만렙찍어놓고 처박아둔 캐릭터를 손쉽게 활용하면서 게임머니를 벌 수 있다는 점은 환영할 만 하지만 이로 인해 게임머니 가치 하락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이것때문에 현재의 만렙 보상금을 500만에서 100만으로 줄였다고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것이고 용병시스템으로 인해 풀릴 골드는 장기적으로 본다면 게임머니 가치 하락에 크게 일조할 걸로 보인다.

용병.jpg

이름만 거창하게 용병이지 사실 게임머니 캐오는 광부임.

더군다나 기존 골드 회수책을 하향시켜 놓은 데다가 새로운 골드 회수책도 내놓은 것도 아닌 상태에서 이 시스템은 불난 집에 부채질 해놓고 기름까지 부어놓은 격이다. 이 용병시스템으로 게임머니 가치의 하락은 사실상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게임머니 가치가 하락하면?

물론 상대적으로 아이템의 시세가 상승하게 된다. 풀리는 게임머니가 많아지기 때문에 자연히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되고 수요가 증가한 만큼 아이템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본격적인 문제는 이런 상태가 지속되서 통제가 안 될 경우다. 운영자가 게임머니의 공급과 수요에 대해 통제력을 아예 상실하게 되면 그럭저럭 쓸만한 아이템도 수억, 수십억이라는 매우 큰 단위의 액수로 사야 되는 인플레이션을 맞이 하게 된다.

그런 게임들이 꽤 되는데 이미 제대로 된 게임 경제의 기능을 상당 부분 상실한 상태일 것이다. 득템하는 재미는 그런대로 남아있긴 하지만 게임머니 획득에는 별 감흥이 없는, 너무 액수가 커서 별다른 실감도 나지 않는 그런 상태인 것이다. 게임 내 경제에 관한 부분도 엄밀히 말하면 유저에게 재미를 주는 큰 요소 중에 하나다. 물론 균형잡힌 경제라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던파가 지금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균형잡힌 경제는 점점 멀어지게 된다.

마치며...

기본적으로 참고하시라는 의미에서 이 글을 썼다. 앞으로 던파의 상황이 정확히 어떻게 흘러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속시원히 별 생각 안 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게임머니 가치가 하락한다고 상황이 더 나빠지리란 보장도 없고 유저 간에도 호불호가 나뉘기 때문에 이 글은 그냥 참고용으로만 보셨으면 한다. 다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현재 던파의 상황은 불안정하다는 것과 비전이 불투명하다는 것. 나만 느끼는 게 아니리라. 게임머니의 상황은 현재나 미래의 던파 상황을 암시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줄인다.

 

 

TAG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회원 가입후에 사용 가능합니다

[회원가입] [로그인]

같은 분류 목록

이 블로그의 월간 인기글

profile그냥 뭐... 

방문자수 페이지뷰
287 오늘 392
770 어제 2,126
2,139,254 전체 13,998,671

온라이프존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