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29 14:42

L -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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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52 추천 0 댓글 9

과거 화려했던 게임개발 시장은 초고속 인터넷 보급과 함께 점차 세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 이유는 공유 사이트, 공유 프로그램으로 인한 불법 다운로드 덕택에 정상적인 판매 시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적자 운영을 하게 된 게임업계는 필사적으로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바로 온라인 게임이었다.

T소프트에서 만들어 낸 온라인 게임은 게임을 실행 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프로그램을 제공된 PC게임과 다르게 온라인 게임은 실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데이터와 그것을 암호화함으로써, 불법 복제와의 힘든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T소프트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국내가 아닌 국외로 시장을 넓혀 나갔으며, 결국엔 국내에서 가장 큰 게임회사로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을 만들었다. 허나 문제가 발생하였다. 국내와 다르게 국외에서는 게임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는 인터넷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성급한 시도였기에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국외에서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한 T소프트는 국내에 있는 중소 규모의 게임회사를 인수하기 시작했고, 1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대표하는 가상 온라인 게임을 만들어낸 타워라는 곳의 과거 이야기이다.

 

타워의 등장은 게이머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되었다. 타워는 온라인 게임을 PC로 하는 것이 아닌 현실로 된 공간에서 온라인 게임의 규칙, 이미지 혼합하여 만들어진 특정 공간에서 플레이 하게 되는 게임이며, 시각, 청각, 후각을 자극하는 리얼 게임이라는 점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타워가 출시된 이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있다. 현실세상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타워월드로 들어오고 있는 것을 말이다.

 

나는 생각한다.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면, 그 사람은 제 정신이 아니라고 해도 난 변명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게임이 현실이고, 현실이 게임인 타워월드에서 그들을 비판하는 자는 몇 명이나 될까?

 

초기 마스터 - 알린

 

 

 

1, 불모지로 돌입

 

하아.. 나는 바보인가? 괜히 돈만 날림 느낌이군……”

나의 물음은 내가 바라볼 수 있는 상대 조차 없는 공허한 벌판이다. 무엇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곳에서 나와 대답할 수 없는 벌판에 던진 물음은 바람 소리와 함께 묻혀 떠나가고 있었다.

 

사실 내가 이 곳에 오게 된 이유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내가 있는 지역은 타르칸 제 2지역이다. 그런데 얼마 전, 이 지역이 폐쇄 된다는 정보와 함께 나타난 정체불명의 용병단이 이 지역을 장악하고, 들어오는 게이머를 몰아내고 있다는 점이었다. 사실 정식 오픈 이후, 한번도 폐쇄한 적이 없는 타르칸 지역의 출입을 막았다는 점은 이 지역에 업데이트 혹은 무엇을 준비 중일 테니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있다. 타워랜드 측에서 폐쇄한 이 곳에 내가 어떻게 들어왔냐는 것이다. 사실 정상적인 방법을 차단한 상황에서 이 곳을 들어온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정상적인 방법이라면 말이다.

 

괜히 그 인간에게 부탁해서 넣어달라고 했나?..

자조적인 불평을 늘어놓으며,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이미 폐쇄된 이 공간에서 로그아웃을 할 경우, 다른 곳으로 이동될 수 있기에 로그아웃을 하고 나중에 들어올 수 없는 노릇이고, 자기가 로그아웃을 했을 때, 업데이트가 진행되어 버린다면 또한 기회를 놓칠 수 있기에 더욱 불만만 쌓여갔다. 사실 타워월드에서 정보적인 가치는 상당하다. 게임 내에 있는 정보가 공개된 것이 아닌 비공개 원칙으로써, 정보를 사고 팔고 하는 것이 타워랜드이기 때문이다.

 

만일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내용을 미리 접하게 된다면, 자신이 얻을 이익에 대한 생각에 망상 모드를 펼칠 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나가라! "

명령처럼 들리는 목소리, 순간적으로 잘못 들었나 착각을 했다. 그러나 그 착각도 잠시 뒤에서 느껴지는 무지막지한 존재감 덕택에 뒤를 돌아보았다. 3미터 떨어진 곳에서 거만한 얼굴로 날 바라보고 있는 40대 남자였다. 그의 모습을 자세히 보니 키는 182센치? 몸무게는 60키로 하얀 셔츠에 검정색 정장을 입은 차림으로 날 보았다.

 

그의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까? 그를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왜 나가야 합니까?

질문에 답은 없었다. 다만 오만한 눈은 더욱 불타오르며, 다시 한번 나에게 명령조로 말하였다.

 

나가라!

다시 한번 들리는 그 목소리, 분명 이 사람이 정체불명의 용병단일 것이다. 그러나 확인해 볼 수 없으니, 이 사람은 용병단이 아닐 수도 있다. 허나 존중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의 말투에서 머리 속까지 차가워진 느낌이었다. 그런 사람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즈으~~ 으을!

“…………..

그의 얼굴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경련을 보며, 통쾌한 웃음을 보이기 전에 그 남자의 모습이 사라지고 없었다. 주위를 살펴보며 사라진 그 남자를 찾으려고 하는 순간! 턱에서 느껴지는 아픔과 함께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다.

 

-

나의 턱을 쳐 오리는 소리였다.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른 건가? 정체불명의 용병단, 측정 불가능한 존재라고 들었는데..

몸이 공중으로 떠올라가며, 생각하는 것도 잠시, 상체를 비틀어 균형을 잡고, 그 남자가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웃고 있는 게 아닌 가? 날 때린 그 포즈 그대로 말이다. 화낼 시간도 없었다. 몸을 돌려, 착지한 다음 그 남자를 노려 보았다.

 

천천히 몸에 긴장감을 주며, 거만한 남자를 바라보았다. 

지금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고, 저 기분 나쁜 인간을 때려주고 싶단 마음뿐..

 

후우…~”

긴 호흡에도 이미 흥분해 버린 몸은 진정되지 않았고, 그는 날 바라보았다.
애써 웃음을 보였지만, 저 남자의 말투에는 승리에 대한 확신을 느낄 수 있었다.

 

점점 그 남자에게 걸어가며, 타워월드에서 최상급 클래스만 사용할 수 있는 무형의 기운, 에타를 모으기 시작하였다. 단순히 스킬만 쓰는 하급 기술과 다르게 에타는 게이머가 느낄 수 있는 행동력에 제한을 풀어주는 스킬이다. 에타를 모을 수 있는 정도에 따라서, 공격 능력, 방어 능력, 이동 능력, 공격속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위 환경이 느려지기 시작한 걸 느꼈다.

 

조금 더 빠르게, 조금 더 빠르게…”

조금 더 빠르게, 조금 더 빠르게…”

주문처럼 들리는 반복적인 말이 끝나자 마자. 땅을 박차고, 그에게 달려갔다. 거만한 면상에 날린 주먹을 여유롭게 피하는 남자의 모습이 눈에 잡히기 전에 원을 그리듯 돌며, 주먹을 내질렀다. 좌우로 교차해서 날아가는 공격을 피하기 시작하는 남자는 나와 다르게 더욱 빠르게 움직이며, 공격을 피해나갔다.

 

간단하게는 이길 수 없나 보군..

공격 스타일을 바꾸기로 결정한 나는 왼손에 에타를 모으기 시작하며, 오른 손으로 그의 움직임을 막으려 내질렀다. 일격필살을 준비하는 것일까? 왼손 주위로 스파크가 일어나기 시작하며, 파란 빛을 뛰기 시작했다. 스파크를 보았기 때문일까? 그 남자의 시선이 왼손으로 가는 순간, 그대로 그의 얼굴에 주먹을 내질렀다.

 

- 후우욱!!

느리게 들리는 소리와 다르게 주먹은 빠르게 그의 얼굴에 날아갔고, 거만한 얼굴 또한 순간적으로 굳어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몸의 전체를 돌려 공격을 피해보려고 했지만 이미 가까워진 주먹이 그의 얼굴을 강타하려는 순간, 아슬아슬하게 상체를 비틀어 피하고 있었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주먹 끝에 뭉쳐 있는 에타를 해방함으로써, 공격 방향과 반대로 밀려오는 충격을 고스란히 회전한 힘에 돌려, 오른 발로 힘껏 그를 차버렸다. 아무리 강하다 해도, 주먹을 피하기 위해서 상체를 비튼 상태에서 도저히 피할 수 있는 공격이 아니기에 망설임은 없었다.

 

-
충격파와 함께, 밀려나간 몸을 일으키며, 광음과 먼지로 둘러 쌓인 곳으로 쳐다보았다. 아직도 연기가 나고 있었고, 주먹에서는 미세한 경련이 남아있었다. 그만큼 데미지를 감소한 공격이었기 때문이다.

 

그 순간, 나를 향해 달려오는 그림자를 보며, 머리 속은 혼란스러웠다. 남자는 여전히 같은 눈빛과 말투로 이야기 하였다.

 

재미있군

나를 보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본 그는 한치에 망설임도 없이 주먹을 내려찍었다. 주먹이 내 얼굴 앞에 있는 시간이 멈추는 것 같았지만, 그것이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 장면이었다.


- 퍼억

짧고 경쾌한 소리와 함께, 흔들리는 시야와 그대로 넘어져가는 몸을 느끼며, 따뜻한 햇빛 아래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없었다.

 

 

 -------------------------------------------------------------------------------------
소설은 잘 모르지만, 참가하고, 발전하셔라는 의미에서 적습니다. ( __ )
 

 

 

Who's 임희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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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방송 MC&패널이 될 것이다.
게임 칼럼니스트가 될 것이다.
당신이 날 보고 있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Comment '9'
  • ?
    루카〃 2009.07.30 02:02
    =_ =ㅋ 괜찬은듯, 약간은 어색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ㅠㅠ
  • 임희택 2009.07.30 10:37
    #루카〃
    ㅎㅎ; 소설은 어렵네요. -^^;
  • ?
    사이드이펙트 2009.07.30 10:20
    임희택 님이니까. 말씀 드릴게요.

    앞 3미터 떨어진 곳에서 거만한 얼굴로 날 바라보고 있는 40대 남자였다.

    저 40대 남자가 3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다면 얼굴은 제대로 보이지 않아도. 최소한 얼굴의 윤곽. 그리고 그 사람이 착용하고 있는 옷이나 무기. 또 그 사람의 덩치라던게 보일거란 말이지요.

    이부분에서 인물묘사가 부족했던거 같습니다.

    또 배경묘사가 약간 부족한듯이 보여요. 제눈에는요.;
  • 임희택 2009.07.30 10:38
    #사이드이펙트
    음... 묘사적인 부분에 대해서, 저도 그렇게 느껴지네요.^^..
    일단 한번 더 읽어보고 변경해야 할 것 같습니다.
  • ?
    血劍 2009.07.30 10:49
    음 열심히 쓰신 글에 태클 거는것 같아 죄송합니다만 주인공과 인물들이 캐릭터가 없고 죽어있다는 느낌이랄까요.. 우선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대고 혼잣말을 한다거나 갑자기 홀로 오버스럽게 외친다거나 이런 건 일본 소년만화나 양판소 등에서 볼 수 있는 포맷이죠. 실제로 저 상황에서 인물이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느냐에 대한 깊은 사고가 깔려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덕분에 개연성도 많이 떨어지고 전체적인 소설의 분위기가 많이 싸 보입니다.

    그리고 '키는 182센치? 몸무게는 60키로 하얀 셔츠에 검정색 정장을 입은 차림으로 날 보았다' 이 부분 말입니다만 솔직히 3미터까지 접근한 사람(그것도 적대적인)과 마주 대면한 상황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상대의 순간적인 인상과 표정, 분위기 같은 것이지 저렇게 디테일한 신체 묘사를 '읇어주듯이' 하는 것은 별로 좋은 전달방법이 아닙니다.
    굳이 남자의 이미지를 독자에게 입력하고 싶었다면 애초에 남자의 첫 등장에서'검은 정장을 입은, 키가 크고 상당히 마른 체격의 남자였다' 정도로 묘사하고 나서 말투 속에 거만함을 내포하거나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묘사에서 중요한 것은 그 묘사를 읽는 순간에 이미지가 독자의 뇌리에 탁 하고 캐치되는 것이겠죠.
    원문의 문장을 읽었을 때 그 문장을 잘 되뇌어 보고 따져 본다면 키 182센치에 몸무게 60의 체격을 가진 정장의 사나이를 떠올릴 수는 있겠습니다만 독자 입장에서 저렇게 사사롭게 지나가는 문장 하나를 가지고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건 읽는 흐름을 흐릴 뿐 아니라 문장의 낭비가 심한 방법이죠.
    더군다나 남자가 처음에 거만한 얼굴로 보고 있었다고 했는데 굳이 '날 보았다'를 한번 더 써줄 이유가 없습니다.

    아, 그리고 글을 쓸 때 단순히 내용만이 아니라 문장의 길이라던가 호흡 등도 고려해서 문장을 만들어야 비로소 깔끔하게 읽히는 좋은 문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적절하게 맺고 끊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연출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예를 들어서,

    그의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까? 그를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 왜 나가야 합니까? ”
    질문에 답은 없었다. 다만 오만한 눈은 더욱 불타오르며, 다시 한번 나에게 명령조로 말하였다.

    이 부분 말인데 대화가 바로 밑의 서술과 딱 붙어있죠. 질문에 답이 없는 긴장상태를 표현하고 싶다면 굳이 긴 말로 서술할 필요 없이

    "왜 나가야 합니까?"


    질문에 답은 없었다. "나가라!"

    다시 한번 들리는 그 목소리, .....

    이런 식으로 간략하게 적기만 해도 긴장감이 증대되고 읽기도 좋지요..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임희택 2009.07.30 10:55
    #血劍
    접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다가가다 보니..
    무식하다는 걸, 벗을 수 없나 봅니다.^^; 참고하고. 천천히 수정해서~
    검사 받겠습니다.^^
  • ?
    血劍 2009.07.30 11:07
    아무리 못난 자식이라도 자기가 쓴 글이 비판받는걸 보면 가슴이 아프죠.. 그래도 그런 아픔이 축적되어서 얻어지는 것이 좋은 문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왠만하면 이런 소설엔 태클을 안 거는데 임희택씨 글이라서 일부러 그런거니 부디 이해해 주시길 ^^;
  • 임희택 2009.07.30 14:41
    #血劍
    아닙니다.^^

    제가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아닌 모르는 부분이기에 많은 부분을 배워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혼자만 생각한 것을 말하지 못하고 담아둔다면, 진보보다는 퇴보가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지적해주시는 내용에 대해서도 나름 판별해보았으나 틀린 말씀이 없으십니다.

    또한 타인과 게임을 독설하는 제가 가진 업보가 많아(??????)서, 좋은 지적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관심, 신경써 주셔서 해주신 말씀, 귀담아 듣도록 하겠습니다.
  • ?
    최온프 2009.07.30 23:07
    글은 쓰기 나름.
    각자의 스타일이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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